'흐르는물'님의 갈치낚시 경험담에 이어...

아래 흐르는물님글을 읽고
갈치낚시에 관해서 잡다한 부분에 대해서(흐르는물님이 설명을 잘해주셔서... 저는 잡다한것만.)
제 생각도 추가해봅니다.


1. 촐조전 조황사진을 보시면. 낚시하기 편한배인지 아닌지 알수 있습니다.
   간혹 급하게 갈치배로 전향한 배를 보면. 낚시자리 하는 부분을 잘 보면.
   바늘걸이용 스티로폼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불어 있다고해도
   링난간에 설치된것을 볼수 있는데 이배는 상당히 불편한 배입니다.
   낚시자리에. 바늘거는 스티로폼과, 미끼용으로 썰수 있게 도마가 장만된
   배가 좋습니다.

2. 혹 출조했던 분들께서 "선장이 선수에서 어부낚시를 하는데 장난아니게
   많이 잡던데"라고 말하는 배가 있다면, 제 생각에는 안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일전에 들었던 이야기로는 앞에서 어부질을 하면 그뒤로 몇명에게는
   조황이 떨어지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여수에서 한번 경험했구요.
   낚시인을 받는 선장님이라면... 낚시인들 식사용으로 몇마리 잡는건 이해가 가나
   밤새도록 낚시하는것은 지양했으면 합니다.
   고기 못잡는 초보분이 있으면. 그 분 낚시대로 고기를 잡아 주시는 선장님은
   좋은 분이나... 자신이 잡아 어판장에 경매를 하는 경우라면... 글세요...

3. 비옷을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새벽까지 하다보면. 옷에 비린내가 장난아니게
   베게 되는데 비옷을 입으면 상당히 도움이 된답니다.

4. 일반 FRP배보다는 어선배가 느리고 잠잘공간이 없어서 그렇지. 조황은 좋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배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가 깊고, 풍의 효과를 잘받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라면... 고기를 못잡더라도
   그냥 잠자며 갈수 있는 공간을 선호하겠습니다.

5. 챔질은 세게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간혹 챔질을 우럭 낚아채듯이 세게 하시는분이 있는데
   그분주위의 사람들 조황은 상당히 떨어질겁니다. 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우럭낚시에서 아주 조심히 고패질하듯이 살짝 들었다가 놓는 정도가 적당하더군요.

6. 바늘은... 이세바늘을 많이 주는데. 갈치낚시에서는 크게 무리가 없지만.
   참치가 잡히면 60Cm가 넘어가면. 대부분 뻗어버립니다.
   그것때문이라도 야마시타 바늘을 많이 쓰는데... 올해 보니깐 너무 비싸더군요...
   2500하던게 4500원으로...
   야마시타 바늘을 토대로 새로 만든 바늘이 있다고 소개하는곳이 있던데. 한번
   테스트를 해봐야겠군요....
   아... 더불어 작년의 경우에는 참치는 통영보다 여수쪽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7. 케미문제... 케미를 다는 이유는... 제 생각에는 어떤 마음의 "안심보험"을 든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여튼 달아도, 안달아도 조황에 영향을 준다라고 딱히 말씀드리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갈치가 및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 빛에 모인놈들을 노리기 위해
   붙으니까요. 다만. 케미를 달면. 채비 엉킴이 심한 경우가 많으니. 하나 걸러서
   다시는게 좋습니다.

8. 집어등은. 제가 일반 흰빛과 초록/파랑으로 바뀌는것을 써봤는데. 그냥 흰빛 싼게 무난
   하더군요. 물이 들어가지 않게 꽉 조이세요.

9. 출조지 여수/통영을 고르라고 하면 시즌초반 (6월~8월)에는 갈치의 초반 회유경로인
   여수쪽 조황이 좋으나 9월로 접어들면 굳이 몇만원 비싼 여수보다는 통영이 오히려
   좋은 조황을 보일때가 많습니다. 물론 이것도 통영이 근접한 꾼들에게 해당되는 말이겠죠.

10. 서비스면에서는 대체적으로 여수가 낫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통영권은
    서비스(식사/미끼준비)면에서 개선해야 된다고 봅니다.

11. 보름보다는 달이 없는때가 좋은건 대체로 맞는것 같습니다. 또한. 물이 안갈때보다는
    잘갈때가 좋습니다. 출조일 선정하실때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12. 화상 주의하세요... 집어등 불이 상당히 밝습니다. 저도 한번은 멋도 모르고
    반팔입고 낚시했다가. 1달을 고생했습니다. 여름철 갯바위에서 낚시하실때보다도 더
    철저히 감싸세요. 특히 목뒷부분....

13. 갈치낚시에서 수심체크는 흐르는물님 말씀처럼 필수입니다. 9월이후를 예를 들면
    대부분 40M권에서 오르내리락하더군요. 저녁에 40M에서 누가 잡았다고하면.
    수심을 40M로 맞춰 하시다가 입질이 없어지면. 좀더 내리거나 올려서 (+-10) 아주천천히
    감아보다보면 입질수심층이 변한것을 볼수 있습니다. 40M에서 문다고 40M로 고정시켜
    낚시를 하시면... 많이 못잡게 됩니다.

14.멀미약은 필수 입니다. 남해는 서해랑 틀립니다. 서해 우럭낚시하다보면
    정말 장판같은 날이 많네... 라고 생각이 들지만. 남해는 그런날이 거의
    손꼽을정도입니다. 고기도 좀 꼴랑 거리는날이 잘잡혔던것 같으나...
     잘잡히면 뭐합니까... 내가 죽겠는데...
     밥도 든든히 드시고 멀미약도 미리 준비하셔서 비싼돈 주고 가서
     시끄럽고 불편한곳에서 숙박하시고오는 우는 범하지마세요...

15.가이드 대보다는 인터라인이 훨씬 편합니다. 가이드 대를 써보면.
    대끝에 채비가 엉키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낚시대 장만하실때
    참고하세요...

16. 갈치낚시가 돈이 되나 봅니다. 너나할것없이 갈치배로 전향하는것을 보면요....
    올해 갈치 선단의 수가 상당히 늘었는데. 선비관련해서는 변한게 없는것 같습니다.
    글쎄요... 그렇게 많은 선단이 작년과 같은 예약을 바라는게 맞는지...
    올해는 후반부로 가면 선비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물론 갈치낚시터까지 나가는시간도 훨씬줄어드니까요...


갈치낚시 하다보면. 내가 낚시를 하는것인가 사치를 하는것인가 생각이 드는때가 많습니다.
고기라도 많이 잡으면 위로야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비싼돈내가며.
노가다(?)하고 비린내 맡아가며... 할짓이 아닌것도 같구요...
고기가 잡히지 않더라도. 오히려 미안해 하는 선장님이나. 한마리라도 더 잡아 줄려고
이리 뛰고 저리뛰는 선장님들을 보면. 고기 못잡는게 대수냐 라는 생각도 들구요.
16~20만원 내가며 대접 못받고 오는 경우를 보면. 참...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구요.
무엇이든 사전정보가 없으면 시행착오를 겪게마련이고
또 헌납(돈)을 해야 경험을 얻을수야 있겠지만. 서로가 가진 경험을 조금씩 나누다보면.
그 시행착오의 횟수를 줄일수 있겠죠...

이상은. 흐르는물님의 글을 접하고 정리를 너무 잘해주셨길레
제가 느꼈던 잡다한 부분을 추가 했습니다.
물론 제말이 틀린것일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