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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일반]
2009.07.29 09:45

미끼의 변형에 대해서 궁금한 점

조회 수 6476 댓글 6
궁금증 1)
입신의 경지에 오르신 존경하는 대선배 조사님께서 쓰신 글 중에 미꾸라지를 꼬리에 꿰는 글과 그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우스개 소리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킬러의 본능(?)'(감성킬러님이 아닙니다...)이 되살아 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또한 배에서 이런 방법을 쓰다가는 왕초짜 내지는 아직 술이 덜 깬 걸로 취급받을 것 같아서 감히 용기를 내어 시도해보지 못했습니다.)

통상적인 방법으로 머리꿰기를 하였을 경우에 조류를 타고 배가 포인트에 접근할 때 미꾸라지도 꼬리가 점점 다가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미꾸라지의 머리부터 접근하는 것이 아무래도 시각적인 효과가 더 있지 않을 까요?

궁금증 2)
대부분의 조사님들은 오징어채를 통째로 쓰거나 가랭이를 찢어서 사용하시는데,
길이는 같게 하더라도 폭을 넓히고, 바늘꿰는 부분도 유선형으로 만들고, 밑은 4~5갈래로 할 경우에는 우럭이 꼴뚜기나 쭈꾸미로 착각하지 않을 까요?
제가 게을러서 그런지 생각은 하면서도 한 번도 시도해보지 못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선배조사님들의 의견을 좀 주시면 좋겠네요...    

나만의 방법으로 미끼나 채비를 변형하여 사용하여 그 효과를 보았을 때 느끼는 희열은 많은 조사님들께서 겪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고여있지 않은 바닷물의 유속을 생각할 때 후각적인 효과는 기대하기가 어렵겠지만,
최소한 시각적인 효과만으로도 충분히 우럭에게 어필하리라는 생각에서 미끼의 변형에 대해서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피의 다양한 변신에 대해서는 다음에 문의드리겠습니다...
Comment '6'
  • ?
    감성킬러 2009.07.29 11:56
    미꾸라지 꼬리꿰기는 물 속 움직임을 좋게 하고, 머리 부분을 공격하는 물고기의 습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같은데, 채비꼬임이 어떨지 궁금해 집니다.
    오징어채의 경우 <밑은 4~5갈래로 할 경우> 직접 배에서 해보시거나 준비해 보시면 무척 귀찮습니다. 저는 두갈래로 나누는 것도 귀찮아서 포기...ㅋㅋㅋ

    선배님들 중 오징어채의 폭을 1cm이상, 길이를 15~17cm 정도로 넉넉하게 쓰시는 분이 개우럭 조과를 거두시는 걸 목격한 적이 있구요. (큰 미끼에 큰 고기가?)
    또 다른 선배님은 길이는 15~17cm 로 비슷한데 폭을 아주 줄이셨더군요.
    가늘게 썰어서 2~3개를 겹쳐 끼는 방식으로 대물 조과를 거두시는 것도 봤습니다.
    오징어채를 여러 갈래로 나누시는 수고 보다는 꼴뚜기 웜 계열을 활용해 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크기도 색상도 다양하게 나와 있더 군요.
    즐낚하십시요. ^^*


  • ?
    뉴에이 2009.07.29 22:40
    미꾸리 꼬리 끼우기나, 오징어 채썰기나....모두 공통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감성킬러님께서 지적하셨다시피, 채비 꼬임이 많습니다.
    미끼 끼우는 방법에 따라서, 입수시 목줄이 기둥줄을 휘감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미꾸리를 머리쪽에 끼우는 이유도 그러한 이유중에 하나구요, 오징어 채를
    위에서 1센치 안쪽에 끼우는 이유도 그러합니다.
    그렇게 해야 입수시 줄꼬임도 덜하고, 결국 물속에서 미끼가 노는 형태가 자연스럽거든요.
    목줄꼬인 미끼는 절대 입질 못받습니다.
    이점을 생각하신다면, 미끼 형태에 의한 효과보다는 줄 꼬임에 의한 악영향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걸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 profile
    블루 2009.07.29 23:32
    선상우럭 낚시를 시작할때 어느 서적에선가
    미꾸라지 바늘꿰기 방법중 등꿰기,꼬리끼우기,머리꿰기등의
    방법을 설명하기에
    모두 사용해 보았고 모두 우럭을 잡아 보았습니다.
    현재 등꿰기,꼬리꿰기를 사용하는 분을 보기 힘든데
    감성킬러님,뉴에이님 말씀처럼 입수할대 목줄에 엉킬 확률이
    높기 때문이란 것에 공감합니다.
    오징어 채는 하단 부분을 가늘게 칼로 분리하여도
    펼쳐지거나 유연함이 증가 하지는 않는것 같고요.
    너무 가늘게 분리 시키다 보면 끊어지기 쉽습니다.



  • ?
    락피쉬 2009.07.30 01:25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미꾸라지 꼬리꿰기는 그 구조상 당연히 줄 꼬임이 심하겠죠...
    제 질문의 포인트는 그것이 아니라 얼마나 우럭을 유혹하느냐인데,
    감성킬러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우럭이 머리를 공격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미끼만 떼이고 바늘에 걸릴 확률은 줄어들겠죠...
    그래서 저는 이 방법은 그다지 권할 것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 오징어채를 갈기갈기 찢는 것은 분명히 시각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폭을 좀 넓혀서 4갈래로 가르면 쉽게 끊어지지도 않을 것 같고요...
    다만 이 방법은 갯지렁이를 여러마리 통꿰기를 한다든지, 꼴뚜기(웜 포함)나 쭈꾸미를 사용한다든지, 심지어 미꾸라지 동시 꿰기를 한다든지 하는 방법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번 주 금요일에 머리 식히러 가는데 나름대로 검증을 해볼려고 합니다.

    요즘 오징어가 풍년인지 마트에서 2마리에 1,800원 주고 사와서 손질하곳, 키친타올로 껍질을 벗기고, 휴대용 회도마에 올려놓고 컷트칼로 자르니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더군요...

    항상 최선의 방법이 반드시 최상이 될 수는 없듯이,
    꼭 많이 잡는다는 목적보다는,
    다양한 변화를 주어 점차 우럭에게 가까이 다가가고픈 마음에서,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면 언젠가는 내공이 12성까지 쌓이겠죠...
  • ?
    감성킬러 2009.07.30 20:56
    락피쉬님의 글이 계기가 되어 오늘 출조시 오징어채를 평소보다 좀 길게 써 보았습니다. 약 20cm 정도로...
    어초 진입시 강력한 입질을 3회 받았으나 아쉽게 훅킹에는 실패...
    종일 고전했던 하루였습니다.
    오징어채의 길이를 줄일까 생각했다가, 정말 길이 때문이었는지 검증을 하고 싶어서
    그대로 끝까지 고수했습니다.
    중들물이 진행중일 때는 훅킹에 실패 했지만 초날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더 군요.
    역시 미끼의 길이보다는 물심에 따른 입질 추이의 변화에 원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물심에 따라 미끼 길이를 탄력적으로 사용해 보신 분이 계시면 Tip 공유
    신청해 봅니다. ^^*
  • ?
    락피쉬 2009.08.03 09:55
    지난 금요일 먼바다에 출조하여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오징어채 너비를 1.5cm 정도로 하여 사용하니까 줄꼬임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낚시점에서 사간 오징어를 동일한 방법으로 사용하니 거의 안꼬였습니다.
    그 원인을 분석해보니 오징어채의 굵기에 있더라고요...
    제가 마트에서 사간 것은 작은 것이라서 두께가 얇았고, 낚시점에서 파는 것은 굵은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오징어는 큰 것을 사용해서 가능한한 원통형에 가깝게 사용하는 것이 줄꼬임을 예방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어 어피는 질기고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 수 있어서 이번에 큰 기대를 하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재미를 못봤네요...
    앞으로 다양한 낚시환경에서 여러차례의 테스트를 거쳐야 결론이 날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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