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밀조밀 작은배들 사이로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차에서 내려 장**호가 접안 하기를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 봅니다
두번째 찿은 가로림만
청산리 와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좌대낚시를 가려는지 수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눈빛은 기대 그 차체입니다
잠시 선착장 에서 담배 한모금 들이키며 나역시 상상을 해 봅니다
오늘은 또 어떤 기대와 결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지금 이시간 우리 선상낚시 동호회(WOLF)회원 여러분은 약간은 꼴랑대는
파도 속에서 아침을 맞고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잠시후 장**호의 봉선장(그림자)님이 보입니다
첫 조면이지만 인상이 아주 좋습니다
그냥 평범한 이웃 같으면서도 세심함이 엿 보입니다.
같이 동행한 지인 부부3팀과 저와 내무장관 이 배에 오름니다.
오늘은 난생처음 바다낚시를 접해보는 부부조사도 2팀이나 됩니다.
배에 승선하자마자 열심히 낚시채비를 해 줌니다
포인트 이동중 저 까지 포함해서 8명분의 낚시 준비를 하려하니 엄청 분주합니다
우럭낚시용 봉돌(100호)과 바늘을 보고 기겁을 합니다
이윽고 쇠뭉치를 바다에 던지고 우럭들이 앙탈과 함께 뱃전위로 우레기들이
거친숨을 몰아쉬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짐니다
사실 거친침선과 어초낚시비해 작은 씨알이지만 그들에겐 큰 놀라움인듯 합니다.
문득 예전의 제모습이 떠 오릅니다.
난생처음 선상낚시에서 우럭을 잡았을때의 제 모습과 비슷합니다
로드에 전해지는 묵직하고 둔탁한 느낌을 상상해 봅니다
역시 선상낚시는 피로감이 덜한 오전조과가 좋은듯 여기저기에서 쌍걸이
우레기들이 쏫아집니다
잠깐사이에 열어논 쿨러가 하나 가득차고 초보조사에게 선상 회를 준비해 주니
탱글탱글한 회맛에 감탄사가 여기저기에서 들림니다
이슬이도 순식간에 몇병이 동 납니다
잠시 물이 정지한틈에 좌대낚시터로 이동합니다
화장실과 잠시 누울 방도있고 식기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림자님의 현란한 칼 솜씨에 수십마리의 우레기들이 이승을 하직하고
말 그대로 우럭회로 배고픔을 달램니다.
동행하신 지인분들 난생처음 이렇게 싱싱한 회를 배부르게 먹어본다고
전부 입이 귀에 걸립니다.
지인들은 오전 선상낚시 체험을 마무리하고 잠시쉴동안 저는 나머지 우럭의
등을갈라 굵은 소금을 뿌려 뱃전에 말려놓고 선장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합니다.
나름 의무감과 소신이 뚜렷하신분 같습니다
운영상의 애로사항도 들었습니다
듣고나니 이해가 됨니다
우럭 선상낚시의 포인트가 갈수록 멀어지고 모든것이 단지 쿨러로만 그배의
능력을 인정받는 현실로 가까워짐에따라 이곳처럼 하루 바다를 보며 즐길수
있는곳의 외면도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어쩌다 하루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을위해 호수처럼 잔잔한 이곳 가로림만
에서의 하루의 여유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듭니다.
먼 바다의 쿨러조황도 선상 낚시인이 누구나 바라는 마음이지만 호수처럼 잔잔한
천해의 요새같은 이곳 가로림만에서의 하루
돌아오는길 마치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장군이 왜적을 물리친곳을 다녀온듯한
착각을 하게 만드는 마음은 나만이 느끼는 감정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지 막히는 차안에서 울프 회원님인 감성킬러.풍산님과 통화하니 전원 쿨러 조황이라고 함니다.
저까지 기분이 좋아짐니다.
우리역시 오전 한쿨러 오후 한쿨러 가득 쿨러 조황에 초보조사님들의 환희 한쿨러
까지 세쿨러 조황으로 마감 했습니다.
노랗게 벼가 익어가는 결실의 계절
천고어비의 계절에 가족의 마음도 살찌울곳이 있음에 감사드리며
고생하신 그림자님께 감사함을 전함니다
저는 두 분 다 늑대가 아니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분들로 모이셨길래 이름을 그렇게... *^_^*~~~!!!
눈꺼풀이 천근만근 내려앉으려는 찰나에 두 분이 거론되길래,
하도 반가워서 우스개 소리로 그랬으니,
너그러이 봐주십시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