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때 좋고 날씨 좋고 고기마져 적당히 올라와 주는 이런 날은 정말 복 받은 날이다.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내 마음도 온통 푸릇푸릇 푸르른 날~
등에서 살그머니 뿌드드득~날개라도 솟아나 푸르른 창공을 갈매처럼 가볍게 훨~훨~훨~ 높이 높이 더 높이 갈매기보다 더 높이 날아오를 것만 같은 날이다.
45인승 선박에 20명 정도 승선 이니 객실도 한산 하다.
남동생이 잡은 물고기를 깍두기처럼 푸짐히 썰어 주위에 손님들과 함께 입안에서 살살 녹는 초고추장에 빠진 우럭, 광어, 노래미 회를 안주 삼아 소주잔을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술이 술술술 정말 잘도 넘어간다.
내 직업은 이렇고, 울 마누라 바가지는 어떻고, 군대 간 아들 녀석도 생각나고, 술 한 잔 이 마른 목젖을 통과하니 이런 저런 이야기도 사심 없이 술처럼 술술술~절로 나와 서로서로 맞장구를 쳐가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흥에 겨워 함박웃음이 저절로 쏟아지는 선상에 웃음소리는 우렁 차기만하다.
“바다낚시가 참 좋아요. 놀고 있어도 못 잡아도 먹을 것은 항상 올라 오자나요. 하하하하!~오늘 차~아~암~~기분이 좋습니다.”^^
K조사님은 인상도 좋은데다가 말씀조차도 너무 예쁘게 잘하신다.
술 한 잔 기분 좋게 마시고 낚싯대를 바다 깊숙이 드리웠다.
80봉돌이 토도독!~토도독!~바위 치는 소리가 정겹다. 노래미가 미꾸라지 갖고 요리 치고 조리치고 장난치는 모습이 손끝에서 느껴진다. 파다다닦!~아!~손맛은 기가 막히다. 지렁이 미끼 갖고 까불던 배가 볼록한 볼락이 맑은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지느러미를 부채처럼 쫘~아악 펴고 올라온다.
가까이서 기다리던 수많은 갈매기가 한순간 바짝 다가온다. 어서 빨리 볼락을 달라고 아우성들이다. 휘~~이~~익~~던져 주자 서로 다투다 한 마리가 물고 간다. 뒤따르는 몇몇 갈매기는 혹여 라도 나눠줄까 칭얼대며 따라 간다. 고 조그만 입속으로 커다란 볼락이 통째로 들어가자 배가 불뚝해진다.
지렁이도 다시 끼우고 실한 미꾸라지도 바꿔 끼워 다시 물속 깊숙이 드리웠다.
어~어~어? 입질도 없었는데 움직임이 대단하다. 엄청 큰 녀석 인가보다.
좌우로 흔들거리며 올라오는데 장구통 닐이 힘에 겹다. 낚싯대가 휘청거린다.
얼마나 기대가 큰지 빨리 보고 싶어진다. 얼굴엔 기쁨의미소가 번지지만 차마 태연한 표정을 연출 할 수가 없다. 커다란 장대나 광어 일 것 같다. 혹시라도 올리다 떨어 질까봐 조심스럽게 숨을 죽여 가며 열심히 올리고 있다.
얼마나 큰넘 이길래 이렇게 손맛이 좋을까? 자랑 먼저 하고 싶은데 혹시라도 부정탈까봐 침착하게 감아서 올린다. 으랏차차!~캭캭캭!!~드디어 올라왔다. 하하하하!~커다란 광어가 옆구리에 끼어 올라온 것이다. 몸집이 커서 쿨러에 머리만 쳐 박았다.
다른 조사님들의 조황이 궁금하여 한 바퀴 돌아 쿨러를 열어 보았다.
개인차가 심한 날이다. 잡은 사람은 광어만도 여러 마리라 쿨러를 넘쳤는데 못 잡은 사람은 우럭에 볼락 잔챙이만 바닥에 깔려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자주 올라오는 성대도 보인다. 항상 그렇치만 골 고루 조황이 공평한 날은 한 번도 없었다.
아까 벌려 놓았던 술상엔 아직도 회 안주가 널려 있고 술자리는 무루 익어 가는데 아까K씨가 앉았던 자리엔 인상도 좋고 말씀도 예쁘게 하시던 K씨는 온데간데없고 180도 달라져서 깐족깐족 약 올려가며 주사부리고 있는 골칫덩이 K씨가 앉아 있는 것이다.
(이런!~세상에 이 손님 아까 그 손님 맞나? 그렇게 점잖더니 어허!~뒤끝 있네? )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서 낚시하던 남동생이 실실 웃으며 눈을 찔금 거리더니 “누나!~누나네 그 손님 뒤끝 있네?” 라고 말하며 실소를 한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역시 다리는 건너 봐야 알고 사람은 격어 봐야 알고 술은 먹여 봐야 안다고 정말 같은 사람이 술 몇 병에 저렇게도 달라지니 술이 좋긴 좋은 건가 보다.
함께 술 자리하던 조사님들 모두 하나 둘 일어나 낚시를 시작하자 K씨도 휘청 거리는 몸짓으로 낚싯대를 드리웠다. “내가 다시 아세아를 오면 개다 개야!!~”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콧물까지 흘려가며 낚시를 하신다.(더~러~라~ㅋ )볼락이 올라 왔다. 수면위에 패대기치듯 냅다 집어 던져 버린다.
“에이~~C 내가 볼락 잡으려고 낚시를 왔냐!~다시 이 배를 다시 타면 개다 개야. 성을 개 씨로 바꿔 버릴 거다. 우~이~C 발” 순간 술 자석을 함께 했던 주위의 사람들 표정이 얼음처럼 굳어진다. 나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계속 주사를 부리며 낚시를 하시던 K씨가 나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 어이~어잇!~ 아세아사장 빨리 사진 찍어 광어다!~광어얏!~” 선상이 떠나가라 침텨 가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네네!~ 갈게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허겁지겁 디카를 메고 가서보니 K씨 손에는 커다란 광어가 들려 있었다. 아가미에 손을 넣고 번쩍 들더니 사진을 찍으란다. 햇빛이 눈부시게 카메라를 비춘다.
“손님!~저랑 자리를 바꾸셔야겠어요. 제가 해를 등져야 하거든요.” 말을 건네며 자리를 맞바꾸는데 K씨는 물가 쪽으로 자리를 바꾸면서 말릴 틈도 없이 갑자기 광어 입속에 손을 집어넣는 것이 아닌가.... 아악!!!!~~~~ 비명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광어는 꽈~아~악!~K씨의손 가락을 물고 물속으로 뛰어 들고 말았다. K씨의 손가락에서는 붉은 피가 뚝뚝 떨어졌다. 수면 위를 한 바퀴 돌며 유유히 사라지는 놓친 빨래판 광어의 춤사위는 일품이었다. K씨는 사라지는 광어의 춤사위를 넋 놓고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광어를 놓치고 1분도 채 되지 않아 바로 옆 조사님의 손에서 같은 크기의 커다란 광어가 올라왔다.
주위사람들은 조금 전에 그 놓친 광어 아니냐고 웃으며 말들을 했다.
선상에서는 다시 웃음소리가 자지러진다. K씨는 놓친 광어에 놀라 술이 다 깬 것 같다.
다시는 아세아 배를 타면 “개”라고 성을 바꾼다던 K씨는 여전히 성을 바꾸지 않은 채
멋진 모습으로 품위 있고 당당하게 오늘도 점잖은 단골로 오고 계신다.
“안녕 하십니까?~” (어어?~반가운 손님!~ 크흐~ㅎ뒤끝이 또 왔뗘욤?~ㅎㅎ) “어서오시와요!~^^ 하하하하!~ ”
~~~~아세아낚시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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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조 일정 및 출조 지역- ( 물때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매일 05:00분부터 출조 ~오후17:00 전후 입항예정. 자월도, 승봉도, 풍도, 피도, 삼도 등.. 유선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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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섬세함으로 많은 것을 포함한 잔잔한 조행기네여..
미소를 머금으면서 잘 읽었습니다..
안녕하시죠?? 아세아낚시 사장님..
5일에 망둥어 낚시 질의만 드리고 막상 출조를 못하였네요..
조만간 함 출조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튼실하고 싱싱한 갯지렁이는 요즘도 공급받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