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알려주세요 배낚시



             
  3년전 내가 이곳으로 전근와 동료들과 처음 시작한 일상탈출~로
바다를 찾았고 마냥 즐거워하며 왜 진작 이런 걸 모르고 살았을까? 하며 고마워하는 동료들과의 약속을 위하여 14일 오후 연안부두를 3개월만에 다시 찾았다.

한 울타리에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 교사와 부평쪽에서 원정 온 동료들과 동호회
흰님 두분까지 총인원 28명의 훈장 전사님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처음 바다낚시를 가신다며 설레이는 마음 어쩔줄 모르고 마냥 즐거워한다.

출항 전부터 포구 하늘을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보고 동심의 세계에 온 것 처럼
입이 벌어진다.
한껏 멋을 부리고 어울리는 여선생님!
젊잔은 노 선배님도 바다에 취한 듯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이윽고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에 갈매기 춤사위를 뽐내고 뱃전에 모인 동료들은 사춘기 소년, 소녀처럼 즐거워한다.
개통을 이틀 앞둔 인천 대교가 눈에 들어오고 작은 점 하나가 되어 물살을 가르는 선상에서 가까워 질수록 웅대한 모습을 나타내는 인천대교 위용에 우리 일행들은 마냥 감탄사만 연발 내 뿜는다.

바다낚시에 처음 오신 선생님들을 위하여 채비 다루는 방법과, 입감을 끼고 낚시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각자 채비를 준비 시킨다.
위하여 채비다루는 방법과 간단한 낚시방법을 설명하고 각자 채비를 준비 시킨다.

항구를 떠나 멀~리 뵈는 인천대교를 바라보며 구름과자 한 모금 들이 마시고 나니 선장님 낚수 준비 신호가 떨어진다.
고래라도 잡을 마냥 여기 저기서 찾는다. 이거이 어케 해야되요?
정신이 없다. 한번 설명할 때 알아두었으면 어떼서??
하나하나 야기 내지는 답을 찾아 주다보니 난 낚시대도 펴질 못 허고 있다.
허나 어쩌랴! 누가 쉽사리 도움 줄 처지도 아니고....

여기 저기서 한, 두마리 캄팽이가 올라온다. 이어지는 와~ 소리에 선부 아주머니 사진기 같다 들이 댄다.
인터넷에 올려 질 조황사진을 찍는다고....,
속 내용을 모르는 동료들 마냥 즐거운 표정에 마음 한 구석에서는 왠지 씁씁한 생각뿐이다.
우찌되었든 큰 대물을 노리고 나온 바다가 아니고 일상탈출을 위한 짧은 시간이기에 마냥 좋아하며 함성 지르는 동료들에게 나 자신도 점점 빠져 들어간다.
교각 주위를 맴돌며 손님들에게 괴기를 많이 끌어 올려달라는 선장님의 애절한 바램을 선부아주머니는 한컷, 두컷 조금만 눈에 들어오는 괴기가 올라오면 두세번의 셔터를 누른다.

짧아지는 햇살을 알려주듯 바다 저멀리에 서서히 석양빛이 보인다.
잡아놓은 괴기를 수집하여 정신없이 칼질 한다.
누구 하나 도움줄 형편이 아니라서 혼자 해야하는 칼질이 힘이든다.  적은 마리수가 아니다.
결국 선부 아주머니와 함께 칼춤을 추다보니 어느덧 수북하게 쌓여지는 횟감이 보인다.
일부는 썰어 회로, 일부는 회무침으로 변하여 오늘의 이벤트가 시작된다.
먹는 즐거움이야 누구든 환영하지 않는가?

석양빛 노을이 바다위에 멈추고 일행들은 일상의 탈출을 위한 한잔의 술로 오늘의 즐거움을 나눈다.
처음으로 바다낚시와, 자연산 회를 먹었다는 행복감과 즐거움에 도취한 이 행복감을 누구에게 말하리요????

다음에도 불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네 기회가 오면 불러드리지요..
오후 시간제 낚시이기에 일찍이 찾아오는 어둠을 헤치며 처음 출발한 부두로 돌아오는 길에 하나둘 반짝이는 조명 불빛에 갈매기도 끼룩거리며 어디론지 날아간다.

항구에 도착한 배에서 하나 둘 내리며 입언저리 웃음 가득 머금은채 오늘의 즐거움을 확인하는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며  처음 승선한 낚시배와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눈다.

먹고 마시는 즐거움은 인생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한 장르인가?
배에서 내려 다시금 뒤풀이를 위해 모인 식당에서 오늘의 즐거움은 이어지고 불그스레 변한 얼굴엔 더 없는 행복감이 엿 보인다.

오늘의 일상탈출 행사를 위해 새벽녘까지 잠못 이루었는데...
이제사 행사를 마감하려는 순간 긴장된 마음에 졸음과 피곤함이 함께 밀려온다.
처음부터 이번 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환자가 된 동료와 다시금 일상탈출에 환자의 길로 가는 열차에 오른 동료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허접한 글귀를 남깁니다.


                                  오늘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2009년, 10월 20일 풍 산

Comment '9'
  • ?
    감성킬러 2009.10.21 14:14
    시간제 배를 타고 선상 회식을 다녀오셨네요.
    단체 출조의 도우미에 칼잡이(?) 역할을 하시느라 낚시도 못하시고...ㅎㅎㅎ
    그래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시라니 참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그 열정 이면에 깔린 동료애가 진하게 느껴져 저도 감사하게 됩니다.
    늘 건강하셔서 즐낚하시고, 빨리 후진 양성하셔서 칼잡이는 물려 주심이 어떨지요?
    저는 사양합니다. ㅋㅋㅋ ^^*
    짧은 시간에 느끼고 오셨던 큰 감사.. 즐감하고 갑니다. ^^*
  • ?
    dodari 2009.10.21 16:16
    캬~~~ 일상탈출... 그리고 선상에서 동료들과 만찬~~ 생각만 해도 한폭의 수채화처럼 정감이 느껴지네요..
    저도 직장생활할때 동료들을 끌고 항상 바닷가를 헤멧던 기억이 떠올르네요..ㅎㅎ
    안녕하세요. 풍산님... 이어도님께 닉네임을익히 들어 낮설치 않네요..
    한번 선상에서 뵙땔 이슬이 올리겠슴다.. 좋은 하루보내시고 훈훈한 조행기 잘 읽고갑니다..
  • profile
    이어도 2009.10.21 16:24
    정말 재미있게 사시는 풍산님이십니다..^.^;
    에공..
    고생하셨겠네요..초보들 단체로 이끌고 나가셨으니..
    그래도 맘은 즐거우셨을테니..더이상 바랄게 없을 듯합니다.
    멀리 떨어져 나온후 뵙기가 점점 어려워지네요.
    오랫만에 휴지를 사용하신 모습은 훔쳐보고 있습니다..ㅋㅋㅋ
    건강하시고요..잔잔한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 ?
    풍산 2009.10.21 16:34
    dodari님!, 이어도님! 늘건강하시고요, 즐낚하시고.... 선상에서 함 만나유~~~~
  • ?
    봉추 2009.10.21 16:50
    요 며칠 사이 풍산님의 열렬한 독자가 되었습니다. 일년번호가 없는 풍산님의 글이군요. 동료분들 모시고 나가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가끔 초보 친구들 모시고 나가면 도와 주느라 정작 저는 낚시할 시간이 없게 되죠. 그래도 즐거웠던 기억이 오래 남습니다.
  • ?
    풍산 2009.10.21 21:25
    초보자들과 하는 낚시는 나름대로 귀찬기도허고 때로는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해야하는데 그동안 동료들과 함께하지못했던 시간을 나름대로 생각하면서 봉사한다는 마음이 들면 나름대로 즐거운 선상만남이 되지않을까? 생각되더군요....
  • ?
    대(어)하(세)요 2009.10.22 00:52
    초보 조사님들 도우미 하시려면 참 손 많이가고 어려울텐데 28명이나 되는 분들 도우미를 하셨다니........무지 바쁘셨겠네요. 괜찮으시다면 저라도 도와드릴걸.........담에 또 그런 행사 있으시면 불러 주세요. 출장도우미로 달려갈테니.......
  • ?
    풍산 2009.10.24 10:26
    출장도우미 출장비는 없는데요...괜찬으실런지요????, 감솨합니다.
  • ?
    대(어)하(세)요 2009.10.24 11:21
    공짜는 안돼욧...........소주라도 한잔 주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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