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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조행후기]
2009.11.04 14:12

[풍산]시간배에서 즐긴 하루...

조회 수 5084 댓글 18


            인천에서 가까운 곳 영흥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곡 백과가 풍성한 계절을 뒤로 밀어 내고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는 산야에는
울긋불긋, 각양각색의 화려한 모양으로 자태를 뽐내며 단풍물결로 수놓고 기다리던 천고마비 계절은 어느새 종착역으로 치닫는다.

수평선위로 못내 아쉬운 듯 길~다란 석양빛 드리우면
먹이 사냥 나들이 떠난 비둘기 한쌍은 귀가길 바쁘고
멀~리 항구 떠난 괴기 배들 하나, 둘 서둘러 포구로 향한다.

가을 겉이 끝낸 시골 농부아저씨 사랑방 굼불에 여물 내음새 향기에 도취되고 통통하게 살오른 누렁이 바라보며 흐미한 미소 갈무리하며 이내 저녁준비에 한창인 아낙네를 부른다. 밥, 묵자....

오가다 눈빛으로 만난 연인들 헤어짐이 못내 아쉬워하며 흐미한 전등 불빛 아래서 내일을 약속하며 긴 입맞춤의 이별을 고한다.

어허라~ 출렁이는 바닷물결이 수전증에 목마른 나를 부른다.
길 떠난 우러기 고향 찾아 돌아 왔다는 어설픈 선사의 씨부렁대는 글귀에 속아 속절없이 쿨러메고 마눌 눈치 보며 바쁜길 채촉하는 조사님!
오늘은 절대 꽝은 없겠지??????? (이어도님 버전:그건 킬러님 생각이고..... )

먼~바다길을 돌아돌아 헤메고 빈 쿨러로 돌아온 항구에 마중 나온 선사의 주인장에게 욕이라도 퍼붓고 싶지만은 자신의 한계에 부딪쳐 이내 속으로만 외친다.
도적넘 들에게 또 당했구나 두번다시 오지 않으리......그러면서 다시금 찾는 이유는 몰까요?

집 나설 때 무서운 눈망울로 바라보던 수비대장의 얼굴이 떠올라 몇 마리의 괴기라도 담아가고파 기웃거리는 어물전!!
양식괴기는 그동안 길들여진 마눌의 식성에는 안 어울린다.
잘못 들고 갔다가 누구 말대로 우럭 대구리로 얻어맞는다....

다시는 속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체념한 발걸음을 이내 애마로 돌려 귀경길에 오른다.

감기 몸살인지 알듯 모를듯 조여오는 보이지않는 기운에 몸이 무겁다.
수전증에 목말라 어디 시간배라도 찾아보자고 맘묵고 여기저기 눈팅하다가  입맞 땡기는 물건을(출조배) 발견하고 전화를한다.
몰래 다녀올 요량으로 맘 묵었지만 이내 흰님 들에게 공개되고 5명의 환자들이 우여곡절 끝에 우럭 쭈꾸미 출조를 떠난다.

물살을 가르며 달려나가는 배위에서 나만의 포만감을 새삼 느끼며 선장의 맨트에 맞추어 우럭 낚시 준비를 한다.
젊은 선장의 명령에 따라 바다 속으로 봉돌은 잠수를 하고 이내 살려 달라며 끌려 나오는 애처러운 우러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고넘 안주거리로 손색이 없군.....* 퀴즈: 이때 우러기 속마음은 어떨까요?(맞추신분 이슬이 한병...)  
세 마리의 우러기 형제가 여러 사람의 입을 즐겁게 희생되고 기다릴 즘에 누군가 후미에서  풍산! 하고 외쳐댄다.
누군가? 아니! 맑은샘님!!!! 일단 손을 들어 인사를 드리고 손에 들려진 칼을 도마 위에서 빠른 손 놀림으로 먹기 좋은 술안주로 만들어 놓고 일행들을 불러 모은다.

오가는 한잔의 술!!!! 이순간 만큼은 생활속의 모든 잡념과 번뇌는 눈 녹듯이 사라지고 마음은 평온하다.

처음 뵙는 분과 만남의 인사를 나누며 한판의 이슬이 타령을 끝내고 다시금 드리운 낚시대에 먹음직스러운 괴기들이 재롱을 부린다.

작은 장애물위, 모처럼 우리 두목님의 로드 끝이 사정없이 고갤 숙으린다.
광어일까? 올려진 우럭이 제법 눈에 들어온다, 4짜.....,
안주거리도 못잡는다고 놀려 댓는디  술 한잔에 원기 회복했나요?
얼굴에 드리워진 미소가 이런 거 잡아봤나? 하고 묻는 것 같다. 아직 못잡았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뒤쪽에 자리하신 맑은샘님의 환호성이 넓은 바다위에 퍼져나간다.
앗~호!!!!!!!, 대물의 우럭이 출현했다.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사모님과 함께 즐기시는 선상낚시에 이런 맛이 있기에 바다를 찾는거 아닐까?
안면에 퍼진 웃음꽃에 즐거움이 더해진다.
아마도 그 우럭 때문에 한 5년은 더 젊어지셨으리라 믿습니다....

대물보다는 조금 어린 우럭이가 내게도 손맛을 전해준다.
연이어 올라온 우러기를 끝으로 포이트이동...

도착한 포인트, 입화도앞 바다같다.
눈에 익은 섬 주변 앞바다로 이동과 준비된 쭈꾸미 사냥이 시작된다.
처음이라 감이 잘 안온다고 헤메고 있는 우리 두목님, 이거나 받으시지요, 허며 던저 놓은 쭉꾸미 해수 쿨러에 넣기가 바쁘다.
잡아놓은 쭈꾸미가 해수 쿨러를 탈출한다.
회장님 모합네까? 쭈꾸미 탈출 했시요......

처음 무딘 감각이 이젠 익숙해 지나보다.
선장님도, 선부 아줌 까지도 모두가 쭈꾸미 사냥에 정신이 없다.
바다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 얼마나 많은 쭈꾸미들이 깔려있는지 보고싶다.
인간침선 될까 두렵지만 서도.....(누군가 좋아라 할까봐 그렇게는 못허고......)

멀~리까지 가지 않고도 가까운 인천 근교 영흥도에서 시간 배를 타고누린 즐거움과 조과는 선사의 과대광고에 속아 쿨러메고 떠난 나를 바보로 만든다.
여러분, 절대 과대광고 때리는 선사배는 타지 맙시다....

언제 부터인지 인천 근교에 출조하는 날이면 회원중 누군가가 카페에 육침광고를 때린다.
오늘도 거르지 않고 기다리는 흰님들의 육침모임.....

수전증을 해결하고 흰님들 불러 간만에 다시금 육침을 이어본다.
서울에서, 일산에서, 가까운 인천에서 멀리서 가까이서 기꺼이 달려와주는 흰님들......
모여든 십여명의 자랑스러운 흰님들......

밤 늦도록 자랑스럽게 안주거리로 최후를 마감한 우럭과 쭈꾸미를 생각 하며 밝아오는 내일을 눈앞에 두고 조용히 시간배의 여유와 즐거움을 생각하고 출조와 육침에 동행하신 흰님들에게 이글로 감사를 표합니다.

                   영흥도에서 시간배의 즐거움을 느끼고 나서......

                                                                           ....풍 산...

Comment '18'
  • ?
    대(어)하(세)요 2009.11.04 14:27
    정답........날 좀 놔주세요. 강호동 처럼 쌀찐 울 애인 소개 시켜드릴테니.......
  • ?
    풍산 2009.11.04 14:33
    죄송헙니다 제가 생각한 답이 아니라서....
  • profile
    이어도 2009.11.04 15:41
    우럭이의 속마음...
    "나 놔주면 소주 10명 줄께..."..ㅋㅋㅋㅋㅋ..

    언제나 풍류도원같으신 풍산님..
    훈남이신 풍산님의 미소처럼이나 멋진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양파에 회무침..언제나 먹게 될런지..원..ㅠ.ㅠ

  • ?
    풍산 2009.11.04 15:49
    여기서 선박명을 거론하기는 그렇고요(전화주시면 ..017-233-5322)
    이어도님 답이 아닌디요...
  • ?
    곤쟁이 2009.11.04 16:17
    정답을 기대 하면서 "입장바꿔 생각해봐"
  • ?
    감성킬러 2009.11.04 16:25
    한 주 쉬시더니(조행기) 영흥 시간배로 즐낚하셨네요.
    맑은샘님도 선상에서 우연히 만나시고...^^*
    이래저래 즐거우셨던 출조, 축하드립니다.
    (누군가 좋아라 할까봐 그렇게는 못허고......) 의 주인공이 설마 저는 아니겠죠? ㅎㅎ
    이어도님의 태클이 무섭습니다.
    즐낚, 즐만남, 줄나눔...축하드립니다. ^^*

  • ?
    풍산 2009.11.04 16:29
    감킬님이라 말을 어케 까놓고 야기헌데유~~~~,
    퀴즈답은 넌센스로 풀어보세요,ㅎㅎ
  • ?
    한사랑 2009.11.04 17:18
    앗~~낚였네!!!....
  • ?
    동해(황성해) 2009.11.04 18:07
    성 ~ 님 ~ 이제 직업 을 바꾸심 이 어떠하실지요 ..

    문단에 등단 하셔도 될법 합니다

    문장이 나날이 .... 좋아지십니다...ㅎㅎㅎ
  • ?
    풍산 2009.11.04 18:34
    아니, 한사랑님! 저 낚시 안했는디유.....선상낚시의 거목을 낚았으니 이젠 무얼한대유~~~~
  • ?
    마구자비 2009.11.04 19:45
    아~놔!!!
    영흥도 시간배에서 추억을 담아오셨군요...혹시 7...
    제 느낌으론 맞은듯합니다만...가까운곳이라 시간나면 들른다는것이 아직까지못가고있습니다
  • ?
    풍산 2009.11.04 23:03
    네, 아부지배는 독선으로...해서 아들배가 시간배로 나섰더군요...
  • ?
    한사랑 2009.11.05 09:14
    "앗~~ 낚였네"...라고 우럭이 말 안하던가요?...ㅎㅎㅎ
  • ?
    풍산 2009.11.05 13:54
    우러기는 생각도, 말할줄도 모르니, 아무생각도 없겠지요.?
  • ?
    부갈 2009.11.05 15:06
    우러기가 이렇게 말했을겁니다. "제발 이빨로 잡아 뜯지말고 칼로 쓸어서 드세요 저도 인격(아니 우럭격)을 지켜 주세요" ㅋㅋㅋ
  • ?
    푸른들판 2009.11.06 08:02
    이재 봣네요 재밋게 읽고 갑니다
  • ?
    앵두 2009.11.08 08:29
    퀴즈 답이 뭐예요?.... 흠
  • ?
    풍산 2009.11.09 09:21
    ??????? 답이라? 괴기는 말을 못하고 생각도 없는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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