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강원도쪽 해안도로는,,
서있는 가로수만 봐도 그곳이 어디인지 다 안다고 했던터라
서울 춘천간을 타고 진부령을 넘어~ 공현진항으로 내달렸습니다.
수없이 넘었던 진부령길... 모든것은 예전 그대로인데
변한것은 제 자신뿐이라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되더군요^^;;
동해에서의 첫출조라는 기대감~`` 더불어 날씨까지 우리를 도와준다는~~
고로~... 이것은 하늘의 계시~^^;;
바깥기온은 6도를 가르키고~,,, ㅋㅋㅋ
같이 간 현님께서는 아이스박스를 작은걸 가져왔다고
괴기가 넘치면 어찌 담냐고 스스로를 원망하고 있고~,,^^;;
그러다가 한마디~,,,
아~,, 비닐 봉다리 큰거 두개 가져왔으니 거기에 담으면 되겠네 ㅡ,.ㅡ;;
암튼 작년부터 통화만 열심히 했던 공현진 어*호를 타고~
푸른 바다를 헤치며 출항을 했습니다.
뒤로는 병풍처럼 둘러쌓인 흰눈이 덮인 산맥과
멀리 보이는 울산바위를 보며,,,정말 색다른 분위기의 낚시였습니다.
삼십여분을 달려 깊이 150미터에서의 첫 입수~
역시나 첫 끗발에 강한 나의 모습~.. ㅡ.ㅡ
순간 입질에 훅킹 제대로 넣어주고~,, 열심히 올렸더니만...
대구가 카드채비를 물고 올라오더군요. 내가 좋아하는 대구는 맞기는 맞는데~
워째 싸이즈가~,, 예전 시골에서 방망이질 할때 쓰던 방망이 싸이즈 ㅡ,.ㅡ
좀 큰넘은 손가락에서 팔꿈치 만하고~
그담부터 역시나 괴기들 밥주는 사이에
선장님으로 부터 특별 과외를 지도받고서야 우리는 열심히 낚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현님과의 조과는~
횟집에서 두마리 삼만원 상당에 해당하는~
넙치 저 (4마리) 현님 (5~6마리)... 대구 저 (25마리) 현님 (30마리) 정도 였습니다.
다른 배에서 잡은 가자미와
우리 배에서 잡은 가자미 크기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동해 가자미, 대구 낚시의 팁은~
갯지렁이~ 상태 좋은 넘을 길게 매번 갈아끼우고~
한번 입질 올때마다 챔질을 해줍니다.
가자미 낚시는 한번 물때마다 조금씩 풀어줘야 하는데
오늘 낚시하면서 느낀것은 제일 상단의 채비를 가자미가 물고 올라오더군요.
바다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저도 참 많이 의아스럽게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입질이 오면 강한 챔질 후~
다시 바닥을 찍고 기다립니다. 고패질은 전혀 안합니다. .
그러다보면,,,주변에 고기들이 얘는~,,뭘 혼자서 먹고 있남???
하면서 연속으로 같이 물고 물고~,, 기본 3~4걸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올라올때 보면 중간에 대구와 가자미가 합세해서 올라옵니다.
밑걸림도 없고, 바닥만 찍고 입질이 올때마다 챔질을 해주면 끝~
한가지 중요한 부분은 첫고기는 두번 정도 꿈틀대다가 조용해집니다.
그러다가 바닥을 찍고 있는 도중에 다시 입질이 오면~
이넘은 다른넘이 문겁니다. 그런식으로 여러번을 행하다가
입질이 별로 없다라고 했을때 올리시면... 두가지 괴기를~
한번에 잡게 됩니다. 무척 쉽죠?? ^^
한가지 힘든점은,,, 수심이 너무 깊어서
올리고 내리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입니다.
수심 150미터,,, 여러마리를 힛트하지 않는다면
조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또 채비를 6단 내지 7단 채비를 썼는데
한번 엉키게 되다보니... 많은 시간을 줄 풀르는데 허비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생각한 부분이~,,,
4단 채비를 사용하는것이 올릴때마다 미끼를 끼우는 시간도 줄일 수 있고
한번 입질후 챔질... 다시 입질이 오면 30초 이내에서 바로 올리는 것이
조과면에서 훨씬 낫다고 봅니다.
줄에 다 태울려고 하는 시간과,,
150미터를 다시 올리고 미끼 전부 끼우고 150미터를
다시 내리고 하는 시간들을 모두 상쇄할 수 있을꺼라 생각이 되더군요.
가자미 낚시만을 했을시에는
제가 적은 내용과 다를 수가 있습니다.
먼저 경험하셨던 분들께서 써주셨던 글들이 맞습니다.
오늘 저희는 대구와 가자미를 동시에 낚는
포인트만 다니다보니 위와 같은 결론이 나더군요.
가자미 낚시에서 대구가 올라온다면~ 바닥만 찍고
줄을 팽팽하게 유지하고 그냥 기다림 ^^;;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동해의 대구는 서해의 대구처럼,,, 오징어 채나 내장에 반응을 잘 안하고
갯지렁이를 잘 먹는다는 점이더군요.
동해에도 오징어가 풍부한데~... 왜 그런지 대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공~,,
그리고 서해의 대구는 입질이 올때 확실히 물어주라고
줄을 풀어주는데... 동해의 대구는 놀래미보다도 입질이 빠르더군요.
입질 오는 동시에 챔질하면 백발 백중으로 걸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사는곳이 틀리다보니 대구들의 습성또한
서해와 많은 차이를 느끼게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다시 한번 가고 싶은 그런 낚시였습니다^^
아~,,오늘 둘리님, 감성킬러님, 등대님 열기낚시는 어떠셨나요??
열기가 느껴질만큼 철저하게 준비하셨던걸로 아는데요~,,
쩜~,,, 열기좀 잡으셨나요?? ^^;;
글에서 미소가 묻어납니다... 축하드립니다!
현님도 가셨군요... 사진 어디 없나 모르겠습니다.
'두 마리 삼 만원'은 너무 궁금.
그렇다면 요즘 보기 드문 대물인데요~~
글 읽는 저도 왠지 뿌듯한 기분이...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