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영동고속도로는 뭔가에 빨려들어가듯 거침 없이 달려가고 운전을 안하는 분
들은 ㅇㅅㅇ로 새벽 차거운 공기를 데우고 남을정도로 양볼이 빨갛게 홍조를 띄우고 있었다.
양지에서의 뜻하지않은 교통사고로 지연한 덕분에 1시간 가량 늦은 5시에 도착 했다.
교대로 운전한 탓은 아니지만 뒤에서 풍기던 ㅇㅅㅇ 냄새가 그리워 주차장에 아무렇게 들이대곤 밥집부터 찾아들어가 담은님과곰치국에 ㅇㅅㅇ 한병을 시키고 나머지 일행(3분)은 북어해장국을 시켰다.
궁해서인지 금방 한병을 비우고 2병 ..3병째 소주잔을 비우고 나니 두눈꺼플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사르르 감기눈을 억지로 뜨곤 선장님께 전화를 했더니 6시 50분에 문을 여신다한다 한 50분 남은 시간에 식당에 들어가 보니 해송님 혼자 앉아 계시고 나머지일행 셋은 없다.
화장실에 갔나 했더니 40분이 돼도 안온다.
어디냐고 전화 했더니 새벽 경매 어판장에 구경 갔단다..(애들은 역시 애들..)
잠시후 선장님이 전화하셨다.
부두앞 주차장으로 차를 가지고오라 하신다.
일행들을 불러 모아 부두앞 주차장으로 차를 옮기고 짐을 내려 배에 올랐다.
선장님과 인사를 한후 선장님께서 메탈 지그를 가지고 오라 하신다.
가지고 가려 했더니 박삿갓님이 형님 여기하며 메탈 지그한개를 건넨다.
어떻게 매듭을 매는지 배우고 나니 얼른 담은이가 매어주신 샘플을 냉큼 집어가고는 달랑 메탈 지그 한개를 가져온다. 헐~~~
선장님이 웃으시며 일일히 모든 일행들꺼 까지 매듭을 매어주신다..
밤바람이 생각보다 차 손이 얼어 걱정을 했는데 고맙게도 모두의 것을 매어 주셨다.(이렇게 고마울수가..ㅎㅎㅎ)
채비준비를 마치고 가지고온 꼴뚜기 웜을 한개씩 나눠주었다.
얼마후 도착한 포인트(옆에서 누군가가 비포란다) ㅋㅋ
내리라는 선장님의 말씀이 떨어지기 무섭게 잠수하는 메탈지그를 보며 수심계를 봤더니 70여m정도 였다.
그때부터 열심히 저킹과 업다운 고패질을 해보지만 아무런 기미도없다.
수온이 차거운가?
그러고보니 물흐름이 없다.
가끔 선장님이 강제로 배를 움직여 물흐름에 도움닫기를하시는데도 영 소식이 없다.
2번째 포인트에 진입하자 죄측에 있던 담은님이 릴링을한다 옆에서 초릿대를 보니 까딱거린다..뭔가가 걸렸는데 큰 움직임은 아니다.
이윽고 올라온 넘은 "애구" 한마리였다.
일행 모두들 부러운 눈초리로 와하~~
이때까지 모두들의 생각은 "다음에는 내차례야" 하고들 생각 했을거라 ..
그런데 그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것은 7~8차례 포인트를 옮기면서 왠지 불안감에 휩싸인는 듯한 주변 일행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갑자기 수심에 빠져 계시던 선장님이 뭔가 결정이나 한듯 선수를 갑자기 돌려 좀 더 먼곳의 포인트로 이동하시더니 다시 내려보라하신다.
거의 포기상태이던 우리는 힘찬 저킹에 지친듯 해보였고 나역시 정기적으로 한던 동작을 간헐적으로 액션을 바꾸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선미에 있던 해송님의 초릿대가 확 휘는게 아닌가.
곧바로 선장님이 소리친다..
"더 천천히 릴링을하라고"
우리 일행은 국가원수가 사열하는데 따라 우로봐 자세로 모두들 시키지도않았는데 시선이 우현 후미로 모두 꽃혔다.
한참 랜딩을하는데 모두들 정신이 팔려있었다.
얼마간의 정적이 흐르고 모두의 입가엔 와~ 소리가 절로 터져나왔다.
수면위로 올라온놈은 족히 메다급이였다.
"추카드려요" 회장님 하곤 다시 저킹을하려는데 이놈의 지그가 올라오질 않는다.
분명 바닥에서 1m를 띄우고 저킹을 하던중이였는데 당겨도 끌려오질 않는다.
핸들을 잡고 한바퀴돌렸더니 드랙이 다시 풀려 내려간다.
분명 밑에 뭔가가 움직인다.
드랙을 잡고 두바퀴돌리니 다시 풀려나간다.
몇번의 반복으로 놈이 지친듯 힘을 쓰지않는다.
이때를 기다려 최저의 속도로 랜딩 시작.. 선장님이 달려오시며 외친다 몇미터냐고..79미터인데요..
잠시후 다시묻는데 몇미터입니까 65m입니다.
잠시 꿈틀대며 천천히 달려오는 녀석.. 그런데 반항을 하질않는다.
뭔가가 이상하다.
대구나 우럭이라면 올라오는 중간 중간 한번씩은 투둑거리는데 이놈은 아무런 반응이 없이 묵직하기만하다.
순간 홍원항에서의 기억이 떠오른다.
아하! 문어다! 문어라 외치니 선장님이 물밑을 들여다보신다.
잠시후 물속에 비치는 놈이 보이기시작한다.(09:44분 랜딩시작 09;50분에 수면위로 6분간 랜딩)
족히 2m는 넘을 듯한 놈이 얼굴을 드러냈다.
가프에 끌려 나온 넘 정말 무거웠다.
한손으로는 들을수 없어 두손으로 들고 사진을 찍는데 팔을 펼수가 없다.
느낌으로는 10kg이 넘어보였다.
쿨러에 놈을 집어 넣고 담배한대 입에무니 순간 두 무릎에 통증이 온다. 아이고 망할놈에 관절..
살짝 눈을 부친다는 것이 아마도 잠이들었었나보다.
잠에서 깨어보니 강변도로가 눈앞에 보인다.
옆에서 운전을 하고있는 담은님이 "잘주무셨냐" 묻는다.ㅠㅠ
아마 악몽을 호되게 꾸었나보다 ~~~~ 쩝~~~
선낚동 - 카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