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몇 분 지인들과 영목항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열기 낚시에 대한 타는 목마름(?)이 주된 이유였지만, 뭐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꼭 열기가 아니더라도 바다로 나가는 마음은 늘 한 결 같이 흥분되고, 마냥 들뜨고…
어쩌면 이런 느낌들이 좋아서 바다에 열광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새벽 출항 후 사이드 이미징에 나타나는 표충 수온은 5.1℃.
음력으론 2월 9일이니 영등철의 한 복판에 있는 셈입니다.
지난달 출조 때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낮은 수온이 마음을 답답하게 만듭니다.
국립해양원의 자료를 살펴보던 중 재미있는 사실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영등철이라고 부르는 음력 2월 1일에서 20일까지는 연중 최저 수온을 기록하는 시기는 맞지만, ‘수온이 반등을 시도하는 시기’라는 데이터가 그것입니다.
저수온기에 수온이 1℃라도 상승해 준다면 예년의 경험에 비추었을 때, 희망을 가져도 좋은 조건…
과연 수온이 얼마나 올라갈까 하는 것과 이 시기의 입질 형태가 주된 관심사입니다.
더구나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어초낚시 위주로 포인트 접근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영등철 답지 않은 잔잔한 파도, 살갗에 와닿는 바람은 겨울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장갑을 끼지 않아도 별 불편함없이 낚시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포인트에서 쓸만한 씨알들이 여기저기 모습을 보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어초 진입 직전이나 어초 사이를 지날 때 바닥권에서 입질이 집중되었다는 점입니다.
어초 상단에서는 무반응…
침선으로 옮겨 열기낚시를 시도했지만, 아무래도 낮은 수온이 활성도를 방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열기의 유영층을 파악하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으나 결국 낱마리 조황으로 이어집니다.
다시 어초로 포인트 이동…
오후 2시가 되자 표층 수온이 6.5℃까지 올라갑니다.
(이 수온은 회항 시 까지 유지되다가 6.1℃로 마감합니다.)
어초에서는 오전과 마찬가지로 바닥권 공략에 나선 분들이 좋은 조과를 보입니다.
채비 손실을 감수하면서 철저히 바닥을 노리다보면 어초를 만나기 전에 후드득…
올라오는 우럭들의 씨알이 4자 중,후반으로 준수하지만 대부분 윗 입술에 살짝 훅킹되어 나옵니다. 챔질이나 빠른 릴링은 금물인 시기…
미끼도 미꾸라지, 오징어채, 주꾸미, 꼴뚜기 등 가리지는 않지만, 평소보다 작게 쓰시는 게 한결 유리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주말의 파도는 괜찮게 나오지만, 막판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네요.
주말 바다를 만나러 가시는 분들~~~
모두모두 즐낚하시고 오십시오. ^^*
다른건몰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