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42번째 출조를 안흥으로 다녀왔습니다.
이번 출조는 울마나님과 바람바람님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자정부터 6시정도까지 비예보고 있고 낚시 시간에는 비가 안 온다고 예보가 되어있었습니다.
안흥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서산근처에서 폭우를 만났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했는데 그 기세가 엄청났습니다. 한번은 번개가 눈앞에서 하늘을 가르고 떨어지는데 장관이기도하고 두렵기도 하고 하였습니다.
한참을 더 가서 안흥항에 도착하니 비가 아주 약해졌습니다. 예보대로인 것 같습니다. 승선명부 쓰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모 동호회가 주관하는 낚시 대회가 열려서 사람이 많습니다.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보니 동호회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언뜻 보아도 백 명이 넘을 것 같습니다. 저 많은 인원을 이끌고 봉사하려면 운영진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배에 승선하는데 지난번과 같이 사다리를 놓고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사다리가 2칸 정도 남았을 때 사다리가 맡으로 처지기 시작합니다. 저도 놀랐는데 선장님이 어서 올라오라고 하셔서 후다닥 올라갔습니다. 조금 늦었으면 사고 칠뻔 하였습니다.
안흥항의 접안 시설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오늘도 1시간을 채 안 나가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울마나님이 심심치 않게 걸어 올리십니다. 씨알도 좋습니다. 바람바람님도 큰 씨알로만 골라서 올리십니다. 저도 올리기는 하는데 씨알이 영.......^.^;;;
사실 오늘은 울마나님이 새로운 낚시대를 사용 하였습니다. 수제 낚시대인데 지난번에는 제가 테스트 삼아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그래서 울마나님에게 사용하라고 주었습니다.
울마나님이 사용해 보고서는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심지어는 저보고 좋은 낚시대 하나 사야하는 것 아니냐고 까지 합니다... 흠... 하나 더 마련해야 되겠습니다.
중간에 바람바람님이 회를 뜨시는데 머랄까요.... 군대 FM교본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저랑 울마나님이랑 넋을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갯바위 경력이 10년이라 하십니다.
고기가 간간히 올라오자 선장님이 조황을 만드시느라 귀항하실 생각을 안하십니다. 저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열심히 낚시를 하였습니다.
선장님이 두 번만 더 담그고 들어간다 하십니다. 갑자기 강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느낌으로는 4짜 이상입니다. 수면까지 올라왔습니다. 들어서 배안으로 옮기는데 바늘에서 빠져 버렸습니다. 보통은 뜰채로 뜨면 되는데 이놈은 그냥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물속으로 내빼 버립니다....^.^;;
아.... 아쉽습니다... 놓친 고기는 왜 이렇게 커 보이는 것인지...
집에 와서 조과를 정리해보니 울마나님과 저 모두 한 10마리 정도 잡았는데 울마나님이 씨알이 월등합니다...
울마나님이 최고로 좋았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전에도 많이 잡은 적이 있잖아 했더니 그때는 뭘 모르고 잡은 거고 하십니다. 뭐 울마나님이 좋다고 하시니 저야 당연히 좋습니다....^.^
6월 27일 43번째 출조를 남당항으로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참돔 대박의 기억이 있는 그 배를 다시 타기로 하였습니다. 축구 16강전이 11시부터 한다합니다. 11시쯤 비봉에 모여서 DMB로 보면서 휴게소로 이동하여 마저 보기로 하였습니다.
비봉에서 저, 풍랑도원님, 우왕님, 무상천님 이렇게 4명이서 모였습니다. 축구를 보면서 화성 휴게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아....박주영의 첫 슈팅이 골대를 맞고 빗나가 버립니다... 이럴 수가... 전반전이 끝나고 다시 이동합니다. 행담도 휴게소에서 후반전을 마저 보고 밥도 먹고 다시 출발 하였습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잘했는데 누구는 골대 맞고 안 들어가고 누구는 골대 맞고 들어가고.....ㅠ.ㅠ
출조점에 조착하여 명부 쓰고 항구로 이동하여 배에 타고 포인트로 갔습니다. 앗... 지난번 그 포인트입니다. 열심히 해 봅니다. 그런데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한참이 지나서 맨 앞에 계시던 무상천님에게 반응이 옵니다. 올려보니 거의 미터급 삼치입니다. 우와~~~
한참 뒤에 우왕님이 참돔 한 마리를 올리십니다. 금방 회로 변해서 뱃속으로......^.^
저도 열심히 해보지만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입질이 왔습니다. 챔질을 하고 감아 들이는데 뭔가 조금 이상합니다.
분명히 뽈락은 아니고 광어나 우럭도 아닌 것 같은데... 참돔도 아닙니다. 힘을 쓰는 모양이 참돔이랑 비슷하기는 한데 훨씬 약합니다. 흠... 한 30정도의 참돔? 하면서 올리는데 세상에 온통 은빛입니다.
감성돔입니다. 그것도 38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우왕님도 여기서 감성돔이 올라오는 것은 처음 봤다 하십니다.
전 그 후로 내내 꽝이었구요. 우왕님은 참돔 한 마리 더 올리셨습니다.
집에 와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정말 이쁘다고 합니다.
7월 4일에는 영목항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지난 번 조행기에 답글을 쓰지 못해 혼자 찜찜해 하고 있었는데, 그 때 것 까지 포함해서 즐낚 축하드립니다. (이래도 되는 건가요?)
참돔 선상 찌낚시를 가기 전 그렇게도 열심히 공부하시더니, 이젠 그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선회하셨나 봅니다.
하기야 어느 장르에 접근하시던지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공부하는 모습이 타조님의 트레이드 마크이긴 하지만요.
38cm 감성돔이라....
혹시 감성킬러로 닉을 바꾸시려는 건 아니시죠? ㅋㅋㅋ
타조님의 첫 감성돔 축하드립니다.
함께 가신 분들께도 축하를 전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