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왓다 갓다한 상황이라 갈치를 잡으러가 말어 망설이던차에 목요일날 오후에 전화가 울린다
양프로님이다 ,, 완도 @신호 갈텐데 같이 갈려? ,태풍와서 되겟어요? 아니 괜찬을꺼같아,,
원래 담주에 제주예약을 해놓은 상태라 꾹참고 있엇는데 끝내 앞당겨진 출조가 되버렷다
더구나 모처럼 전화주셧는데 번번히 함께 못해 죄송한맘에 ,,그래 땡기자~ 쿨러선택이 문제다.
얻어타고 가는 처지에 쿨러가 70리터 50리터 35리터,,3놈인데,,어떤놈을 가져갈까,,
그래 한번 70 으로 가지가 보자 염치 불구하고 복골복 ㅎㅎ
금욜날 오전 일을 마치고 점심나절에 양프로님과 만나 광주출발,, 올만에 뵙는다.
한참 형님이신데도 겸손하신 양프로님이시다.
광주출발 나주지나 강진못미쳐서 국도변의 기사식당에서 찐한 곰탕 잘 먹고 든든한 속으로 다시 고고싱~
한치채비를 잔뜩 준비해갓는데 통화해본 선사에서 한치가 안나온다고 한다,,덴장,,
밤새 목줄10단 만들고 한치채비 20개나 장만했는데 내년에나 쓸려나 ㅎㅎ 대신에 고등어가 나온단다,,
그래 고등어 한마리 만원 이랫는데 ㅎㅎ 갈치 안나오면 그거라도,,해야겟다.
해남 지나서 완도까지 가면서 두런두런 양프로님과 낚시 야그를 하다보니 어느새 멀리 장보고 동상이 보인다.
서울에서 넉넉잡아 3-4시간이면 올 거리고 제주 근해나 거문도 백도 포인트 까지도 2시간 남짓 거리라 완도에 새로운 매력을 느껴본다.
다만 조황이 받쳐줘야 할텐데 완도는 첨이라 묘한 걱정과 흥분이 온몸을 사로잡는다.
오늘 탈배에 짐을 부리고 ,,어선타입의 낚시배라 일반 낚시배에 비해서 아주 편한 낚시를 하겟다는 느낌이 든다,,
고기 못 잡으면 몸이라도 편해야지,,ㅎㅎ
잠시후에 수원에서 오신분들 도착하고 출조시간이 가차워 오면서 하나 둘 자리가 채워져간다
3시 출발 ,, 제주 근처로 간다고 한다 2시간 좀 더 가니 벌써 포인트 도착이다 .
이미 포인트에는 제주에서 출조한 어선 갈치배가 온바다에 쫙 깔려있다.
선장실 레이다상으로 보니 완전,, 수백척의 갈치배가,,
우리배가 들어갈 틈이 보이질 않는다
노련한 선장님 애쓰더만 겨우 자릴 잡고 ,,
나도 선장실에서 나와 낚시준비를 해본다.
오늘 출조 16명중에 10분을 낚시대를 대여 해줫단다,,
갈치 낚시 첨하시는 분이 대부분 이란 야그지,, 오늘 죽엇다 !! ㅋㅋ
낚시대는 우럭대 하나 , 천류 150-400 , 다이와 80-390 이렇게 3대를 준비를 해갔지만
태풍뒤에 입질이 예민할거 같아서 다이와대로 결정
채비는 10단채비 ( 베어링 도래 ) 맨위 다음 3미터 도래( 오색 집어등용) 이미터 간격으로 10단 맨아래 3미터, 베어링도래 양핀도래 봉돌
갈치바늘은 여수 @@클럽의바늘 고무호수는 길게안쓰고 이센티만 잘라서 직결 18호 목줄에 1.8미터( 그덕에 난 6지 7지가 거의 없다시피한다 바늘이 짤린 것이 제법올라왓다,,큰놈이 물면 내채비는 속수무책,, 하지만 어쩔수 없지머,,)
국방색 합사 6호 릴 시마노 3000비엠 맥주한잔 들이키고 오늘의 낚시를 미리 예상해본다.
태풍도 지나갓고 물은 2물 초승달 외부적요인은 최적의 날이다.
풍을 내리고 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다
벌써 중간자리에서 에서 3.5지가 뱃전에 올라온다 해도 아직 안졋는데,,오늘 대박이다 (속으로 ㅋㅋ)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해가 지면서 배에 등이 들어오고 ,,
찌는듯한 더위다 그나마 간간이 바람이 불어 살거같다,, 넘 더워서 미칠거 같다.
슬리퍼를 신고 반바지를 입고 갓어야 하는건데,,
맨발로 낚시를 해본다 보기 안됏는지 선장님이 본인 슬리퍼를 협찬 ㅋㅋ
나도 잠시후에 쓸만한 씨알로 두마리 세마리씩 올라온다
그후로 양프로 형님과 정신없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잡아대기 시작한다.
양프로님은 큰놈만 골라잡으시네,,역시 프로는 프로시네 ㅋㅋ
물도 그닥 가지 않고 적당히 꼴랑 거리고 여러가지로 예감이 좋다,,
해지고 한시간쯤 후부터 3거리 4거리 8거리까지 올라온다 일타팔피 ㅎㅎ
옆에 수원에서 오신 조사님도 간간히 쓸만한 씨알을 올리신다,,
잡느라 주위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잡앗다
반쿨러쯤 채우고 나니,, 오늘 70쿨러 다 채우겟다 하는 걱정이,, ㅋㅋ
양프로님 설사고기? 전문 이신가 보다 그놈을 한번에 3마리 씩도 올리신다 .
생긴건 맛나게 생깃는데 ㅋㅋ 그놈이 휘젓고 다니니 ,,손맛하난 끝내준다
나도 간간히 설사고기가,,초리대가 난리를 친다,,
고기 집어가 초반에는 25-30에서 부터 입질이 오고 집어등이 다 올라 올때까지 초리대가 휘청 거리는것이
수면가차이 올때까지 입질이온다,,고기가 떳다는 야그지,,
이럴땐 목줄을 짧게 해주고 여러 마릴 태워야 더 많이 잡을수 있지,,
속으로 가늠을 해가면서 목줄을 1.3미터로 다 잘라버렷다
3지가 기본이고 4지 5지는 30프로정도 의 구성이다.
쿨러를 어느정도 채우고 잠시 한숨을 돌려본다
고등어 출현으로 갑자기 은근 짜증이 밀물듯이 올라온다 ㅋㅋ
나중 세어보니 고등어 25마리 ,,
옆조사님 낚시하는것을 보니 갈치입질이오면 챔질을!!,,저런,, 머하러 챔질을 하시나,,
그분 쿨러를 보니 그시간까지 잡은것이 그닥 많치가 않타
잠시 채비 놔두고 나도 잘은 모르지만 차근차근 설명을 드려봣다,,
챔질하지 마시고요..미끼 끼우는거부터 갈치 여러마리 태우는 나름의 방법을 전수 해드렷다 그 이후로 몇피씩 잡으면서 아주 좋아하신다,,
나름 가르쳐드린 방법이 효과가 있으신듯 해서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 이후로 첨 오신분들이 내자리 와서 몇분 배우고 가시고 ,,ㅎㅎ
이제 나도 다시 열낚모드,,,
12 쯤되니 70 쿨러가 거의 다 채워져 간다,,
물을 좀 빼주고 하니 쿨러에 공간이 생긴다.
야참시간이 되도 자꾸 올라오니,,먹는중 마는둥,,
잠시후에 선장님이 썰어주신 고등어회와 함께 하는 이슬이의 맛 !!,, ,
갈치회는 않먹어도 고등어회 먹지 안으면 억울하지~ 암만~,,
아는 사람만 아는 고등어회맛..ㅎㅎ
양프로님 보이질 안는다 ,,피곤하셧던 모양,,
양프로님 쿨러를 보니 50쿨러는 이미 다차있고 스티로폴 박스에도 갈치가 그득하다. ㅋㅋ
3시가 넘어가면서 따문따문 낱마리로 올라온다,,
4시반에 낚시를 접고 철수준비를 한다 ,,
몸은 천근만근 ,, 그래도 조황이 좋아서 맘은 흐믓하기만 하다.
오늘 조황은 배 전체적으로 초보분들이 많았지만 쿨러 채우신분도 제법있다
전체적으로 다들 만족해 하는 눈치다 .
배가 커서 느릴줄 알앗는데 확인해보니 평속 15노트다.
2시간 남짓만에 완도항에 도착 낑낑대며 차에 짐싣고 선사에서 준비해준
아침식사를 마치고 완도항 구경도 해보고 느긋한 맘으로
강진에 멋진 절경도 차안에서 ..
이제 어느정도 갈치 시즌이 시작된 느낌이다
그동안 여수로 제주로 무던히도 다녓는데 완도로 첨 가보니
나름 매력이 많은 곳이란 느낌이다,
거리상 멀지않고 배도 넓직해서 옆자리 조사와 엉킬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같다.
추석전에 한번 더 가야지,, 하는 맘이 가득한데
그날이 언제올라나,,태풍은 또 올라오고 ㅋㅋ
조행기가 넘 길엇네요 첨으로 한번 올려 봄니다.
여수 갈치어선들도 2-3시간 거리인 거문도 백도에선 2-3지급이 주종인반면
4-5시간 내려간 배들은 4-5지급으로 도배를 했거든요..
모처럼 대박을 이룬 소망 축하합니다.
저도 여수 바다낚시 피쉬*터를 타고 9월 4일 대박다운 대박을 했어요.
역시나 제주도 인근답게 참다랑어 여러마리 잡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