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19일 제주도로 갈치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갈치 낚시를 가고 싶어서 달력을 열심히 노려보아도 가치 낚시를 갈수 있는 날은 추석 때 뿐이 없어서 18일,19일 이틀 낚시를 예약 하였습니다.
9월이 되자 갈치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제가 예약한 시간도 다가오는데 갈치 조황이 좋아졌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어부지리를 뒤져보고, 다녀오신 분들에게 묻고 하여서 궁금증을 해소하고 차분히 준비를 하였습니다. 베어링 도래를 이용한 다관절채비로 4벌을 준비하였습니다. 기둥줄 40호 단차 2.5미터 9단, 7.5미터 마다 관절을 넣었습니다.
바늘은 감성킬러님이 만들어 주신 바늘과 낚시점에서 산 바늘로 40개를 준비하였구요. 낚시대는 그냥 우럭대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전동릴은 소이아빠님에게서 시마노 3000XH를 빌려서 해결하였습니다. 배터리는 납 배터리를 들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이틀을 연속해서 낚시를 하려다보니 갈아입을 옷이 2벌이 필요합니다. 여행용 가방에 갈아입을 옷 2벌과 신발까지 넣으니 한짐입니다.
금요일 저녁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이들이 제주도 간다고 선물을 사오라고 합니다. 선물 살 시간 없다고 하니 공항에서 보리빵을 사오라고 하네요...^.^;;
토요일 오전 근무만하고 1시에 일을 마쳤습니다. 집에 가서 짐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울마나님이 데려다 주기로 하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붙이니 잠시 뒤 연락이 옵니다. 수화물 검색대로 가보니 납 배터리는 수화물로도 운송이 안 된다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배 전원을 사용해야겠습니다. 팽창식 구명조끼의 가스통을 설명하고 미끼용 칼에 대해서 싸인하고 통과하였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4시 20분입니다. 도착해서 짐을 찾고 있으려니 선주님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1번 게이트로 나오라 하십니다. 선주님을 뵙고 트럭에 짐을 싣고 항구로 이동하였습니다.
승선명부 쓰고 자리 추첨하고 바로 출항 하였습니다. 저는 우현 뒤에서 두 번째 자리입니다. 30-40분 정도 이동한 것 같은데 배가 멈추어 섭니다. 앞쪽에서 풍을 놓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준비해온 채비를 펼치고 가짓줄을 달고 미끼를 달아서 준비를 해놓았습니다.
선주님이 지나 가시다가 준비가 되었으면 시작하라 하십니다. 일단은 발밑으로 얌전히 내려 보았습니다. 옆에서 선주님이 보시더니 이렇게 내리는 것이라면서 시범을 보여 주십니다. 아하!... 저도 따라서 해보니 곧잘 됩니다.
처음 채비를 내리고 선장님 말씀대로 수심 20미터에 맞추었습니다. 한 30여초쯤 기다리니 후드득 하고 입질이 들어옵니다. 전동릴을 1단으로 올려 봅니다. 워낙 천천히 올리는 것이라서 수면까지 올라오는데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꽁치 미끼도 썰어 놓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선주님이 꽁치 미끼는 포를 뜰 때 너무 두껍지 않게 두께 3밀리 정도로 떠서 비스듬하게 썰어 사용하는 것이라 하십니다. 또한 미끼를 꿸 때 껍질 쪽으로 바늘을 찔러 들어간 후 미끼를 반 바퀴 꼬아서 중간정도에서 다시 한 번 껍질 쪽에서 꿰어주는게 좋다고 하십니다.
첫 입수 한 채비가 드디어 올라 왔습니다. 채비를 손으로 올리면서 바늘을 확인합나다.
앗!!! 갈치입니다. 바늘에서 떼서 목을 뒤로 꺽은 후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채비를 다시 올리는데 갈치가 또 있습니다. 첫 수에 일타 4피입니다. 씨알은 3지...
두 번째 입수는 캐스팅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봉돌을 잡고 힘껏 던졌습니다. 봉돌이 날아가면서 줄을 가지고 가고 차례로 정렬이 됩니다. 역시 수심 20미터에 맞추고 슬로우 릴링... 또 3마리가 올라옵니다. 시간이 지나서 물돌이 시간이 되어 선속이 떨어지자 잘 물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선속이 살아나니 입질이 같이 살아납니다.
11시쯤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뭐... 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낚시에 열중하였습니다. 새벽이 되고 4시 20분경 철수 한다 하십니다. 48리터 쿨러를 2/3 정도 채운 것 같습니다. 씨알은 조금 작아서 주종이 3지 정도입니다.
항구에 도착을 하니 날이 밝아 옵니다. 잡은 갈치를 황공 화물로 붙여야 하기 때문에 스티로폼에 포장을 하였습니다. 사우나로 이동을 하여 깨끗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아침식사를 한 후에 화물청사로 갔습니다. 개인별로 붙이면 비싸기 때문에 한사람 이름으로 한꺼번에 붙였습니다.
김포 공항 화물청사에서 10시 50분쯤에 화물이 나온다 합니다. 집으로 전화해서 울마나님에게 공항으로 나와서 받아 가라고 하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전부 공항으로 가시고 저는 근처 찜질방으로 이동하여 꿈나라로~~^.^
오후 4시경 일어나서 찜질방 안에서 점심겸 저녁겸해서 밥을 먹고서 택시를 타고 다시 도두항으로 갔습니다.
자리를 결정하는 제비뽑기에서 우현 2번 자리를 뽑았습니다. 풍을 놓는 자리라서 채비를 미리 준비 못하고 풍을 내린 다음 준비하였습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내리자마자 4지급 갈치들이 물고 늘어집니다. 고등어와 삼치도 심심치 않게 물어주구요. 물이 어제보다 잘 가면서 씨알이 큰 갈치들이 물어주는 것 같습니다.
새벽 2시경부터 미터오버급의 만세기 두 마리가 뱃전을 돌아다닙니다. 제가 캐스팅을 하다가 만세기가 쫓아와서 물었습니다. 올리려고 천천히 당기는데 줄이 터져 버렸습니다. 세게 당긴 것도 아닌데 이빨에 걸려서 줄이 터진 것 같습니다.
역시 새벽 4시 20분까지 하고 종료...
마리수는 어제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많은 정도인데 쿨러를 채웠습니다. 갈치 씨알이 4지가 주종으로 나오면서 쿨러가 찬 것 같습니다. 어제는 5지급이 1마리였는데 오늘은 열댓마리는 되는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 딸내미가 사오라는 보리빵을 사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잠깐 눈을 붙였는데 김포 공항입니다. 울마나님이 마중 나와 있습니다. 화물 청사에 가서 쿨러를 찾아서 집으로 오니 12시가 채 안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갈치를 보고서는 그냥 와 많다 하더니 삼치를 보고 우와우와 삼치다 하고 좋아 합니다. 이놈들이 저를 닮아서 삼치구이를 너무 좋아 해서인지 갈치는 뒷전입니다...^.^
고등어를 회를 떠주었더니 열기보다 맛있다고 하면서 저를 지긋이 쳐다봅니다. “왜?? 그렇게 쳐다보니?” “아빠 담에도 고등어도 잡아오실꺼지요?” 허거걱.....^.^;;;;;;
역시 타조님의 조행기는 눈을 뗄수없다눈....^.^*
갈치의 앙탈스런 손맛을 제데로 보신듯하여 저도 기쁘네요^~^
아..고등어회.....제데로 된 고등어의 기름진 그맛은 이제 제철이라서
많은 식객들이 자주 찾을듯싶은데...
이번주일요일에 킹스타 타는데...고등어 몇마리 남주지말고 가져와야 할듯하네요^^]
나도 대박나야쥐!!!!>_</
다음에 기회되면 함께해요..타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