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은 홍원항으로 갑오징어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우럭왕초님이 부부조사로 독배를 만들어 보자고 하셔서 좋다고 한 것이 벌써 3달이 되었습니다. 우럭왕초님이 배를 알아보시고 인원 채우시고 고생하셔서 즐겁게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울마나님이 가기로 하였는데 아이들 시험 때문에 못 가게 되고 둘째 딸아이가 같이 가기로 하였습니다.
작년에 갑오징어를 갈려고 사놓은 애기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김포로 가서 금정님 내외분과 천상녀님 내외분을 모시고 약속 장소인 화성 휴게소로 향했습니다. 화성 휴게소에 도착하니 헐크님, 우럭왕초님, 디램님이 도착해 계십니다.
대천휴게소에서 만나 아침밥을 먹고 홍원항으로 향했습니다.
홍원항에 도착 하여 보니 바람 한 점 없이 잠잠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데리고 와서 걱정을 했는데 바다가 잔잔한 것이 한시름 덜었습니다.
출항 하고 얼마 안 되어 포인트에 도착 하고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애자를 두 개 달고 15호 봉돌을 달았습니다. 채비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합사에 핀도래를 직결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바닥을 찍고 나서 살짝 띄우고 잠시 기다리니 입질이 옵니다. 채비를 살짝 당겨가는 느낌입니다. 챔질을 해야 한다고 들어서 손목 스냅으로 챔질을 하였습니다.
잉?? 아무것도 없습니다. 혹시 챔질을 너무 강하게한건가? 다시 채비를 담그고 입질이 오길래 이번에는 조금 살살 챔질을 해 봅니다. 애겅... 그래도 헛챔질입니다.
흠... 갑오징어는 입질 패턴이 긴 촉수로 먹이를 잡고 잠시 후 작은 다리로 움켜진다고 하던데 혹시 제가 예신에 반응을 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갑오징어가 붙었다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 봐야지... 하면서 낚시대를 담가 봅니다.
입질이 왔습니다. 꾹 참고서 기다려 봅니다. 처음에는 슬며시 당겨 가더니 한 5초쯤 지나니까 짧고 연속적인 당김이 옵니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챔질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달려 있습니다...^.^
감아올리는데 낚시대가 가는 것이라서 그런지 휨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무슨 참돔 걸었을 때의 휨새가 나옵니다. 조금은 더 뻣뻣한 대가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처음에는 베이트릴과 1.5호 합사를 이용하였는데 직결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여에 쓸리면서 곧 터져 나가 버립니다.
여벌로 스피닝릴에 파워 프로 50Lb를 감아서 가져 왔는데 이정도가 직결로 연결해서 사용하기에는 적합 했습니다.
다음에는 베이트릴과 1.5호 합사 그리고 채비를 준비해서 해봐야겠습니다.
제 옆에서 같이 낚시를 하던 울 딸내미도 계속해서 헛챔질을 하고 있습니다. 입질은 분명히 있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타이밍이 너무 빠른 모양입니다. 천천히 다섯까지 세고 챔질을 하라고 이야기 해주니 곧잘 잡아냅니다.
배에서는 여기 저기 난리가 났습니다. 배위로 올라온 갑오징어가 먹물을 사방으로 쏘는 겁니다. 서로 얼굴에 쏘고 쏘이고... 옆에서 갑오징어 올라오면 멀찌감치 피하고 놀리고...^.^
한참을 하는데 특이한 입질이 옵니다. 마치 우럭 같습니다. 이상하네...하면서 올려보니 정말 우럭입니다. 애기가 거의 위까지 내려가서 박혀 있었습니다. 정신 나간 우럭입니다...^.^
선장님이 배를 잘 대주셔서 그렇겠지만 다들 낚시를 잘 하시는 분들답게 계속해서 잡아내십니다. 오후 2시 쯤 조기 귀항을 하였습니다.
항구에 도착하여 짐을 싣고 출발하여 김포로 와서 천상녀님과 금정님 내외를 내려 드렸습니다.
집으로 가려고 출발하려는데 차의 기어가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허거걱... 애니카 서비스를 부르니 견인을 해야 된다 하면서 견인차를 부릅니다. 그런데 견인차 기사가 오더니 드라이버로 기어의 왼쪽아래 구멍을 누르니까 기어가 들어갑니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작동해서 기어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 망가져서 기어가 안 들어 간 것이라 합니다. 이런 경우 대처할 수 있도록 스위치를 달아놓은 것이라 합니다.
우여 곡절 속에 집으로 돌아와서 아는 카센터에 의뢰하니 만 오천 원에 1시간 만에 해결을 해줍니다...^.^ 큰 고장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집으로 와서 아이들에게 회를 떠주고 데쳐주고 하니 정말 잘들 먹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회보다는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조금 더 맛있더라구요...
24일에는 멀리 죽변항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갑씨 한번 보러 가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