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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일반]
2011.01.27 23:19

3년만의 출조

조회 수 5608 댓글 12
날씨 좋태매!
친구는 어김없이 2:54에 태우러 왔습니다. 3시에 만나기로...
전날 "가세, 신진도!"    어느덧 꿈을 꿈니다. 나 세개, 친구 못 잡으면 두개 주고, 낚시사부 친구
에게 자랑 겸 두개 주고 우리 베테랑 이여사님 두개 주고 그리고 남으면 서울가서 공부하는 딸
체력보충으로 5짜로 골라 봅니다. ㅎㅎㅎ

눈을 부비며 아는 낚시점이 아닌 데로 가 채비 준비 합니다. 여기 서산은 단골낚시점에 가면 누가
무슨호 타고 몇개 했다고 3일이면 소문나죠. 것도 평일에 오죽허먼 갔댜 하고.
여즉, 제 장비 없었습니다, 새로 장비 준비하였지요.
그 동안에는 동네가 동네라 암때나 우럭치러 갈 때 선배님, 친구, 후배  두 세 선 타믄 장비는 다  조달이 되었지요.-심지어 선배님이 새로 장만한 전동릴에 새 합사 감아 줍니다. 먼저 쓰라고!

새로 장만한 애기들 테스트차 국민학교 친구와 도란거릴 이야기도 준비하고 첫 동행입니다.
승선명부에 세 칸 비었는데 친구와 두 칸 채우고,중층낚시 도사님의 훈계를 들으며 당나라 사람
밀항하듯 아래층 선실에 몸 쓰러트리고 갑니다.

전날 채비 다 꺼내 플라이어로 한 번씩 더 눌러주고 가지줄은 7호로 다시 맵니다-큰 거 잡을 거 거든요 단골낚시점은 난리 났습니다 그 형이 몇년 만에 침선 간댜 것두 지금-어쩔 수 없이 봉돌 달 7호 양핀도래 가지러 갔었지요, 7호 가지줄과  짐짓 요샌 뭐쓰냐 물어 봅니다

다 접고 첫 포인트 .
친구는 승선 즉시 채비 다 맵니다. 저는 첫 사용이라 채비 안하고 로드만
꽂습니다. 중층이야기로 시끄럽지만 자고 8시경 선실에서 나옵니다. 우왁,
9시 도착인데 친구의 전동릴에 거짓말 안허고 두께3cm 바닷물 튄 얼음에 고드름!
가이드 꽝, 라인에 지리산 괴목마냥 1cm얼음이...
너울 보니 목표는 커녕 살아가자....

그래도 태양을 등지니 흩뿌리는 바닷물에 무지개 10분. 제가 좋아하는 광경이죠
목표 한개하고 살아가자로 급수정 들어갑니다.
날씨 좋다고 오라고 그랬대매 친구여
우리가 무슨 O마노 최저온 필드테스터냐, 베링해 랍스터 잡냐 이 드런 미틴눔

여하튼 멀미약 사고, 오징어채+내장 3만원 산거로 용서합니다.
반 만 먹은 멀미약이 땡깁니다. 뭔 용가리 O뼈라고-버린 반이 아깝네요.

다시 첫 포인트. 중층 조사님, 스케이트장 바닥에 머리 헤딩하고 선장실 쫒아갑니다.
회항하자고 욕+말 반반....
분위기 싸~     네시간 나와서 네시간 그냥가나요.
담굽니다. 채비하느라 송곳으로 가이드 뚫고, 새로 산 로드고 뭐고 얼음 깨느라 죽네요 ㅎㅎ

일단 대구 하나 올리고 우럭채비 뒤집습니다.
대구라도 잡아야지요.

배스 3호훅에 형광구슬 하나 끼운 가지줄로 바꾸는데 2포인트 지나고 혼자 욕 나옵니다, 절대로
혼자.  이래도 부르나.....   너울이 작은건 내키, 큰건 배만합니다.
사부 친구 "결항 담 날엔 가지 마, 너울 커!"생각납니다.

그래도 5짜 우럭 하나 건져야 동네서 면 섭니다

밑걸림. 제대로 된 채비가 아니라서 원래의 봉돌 쪽 슬리브 하나로는 미끄러집니다.
원래 채비는 좀 전에 바늘 두개와 봉돌까지의 걸림에서 기둥줄은 살아 왔는데...
어부지리 선배조사님들의 높은 설명 외운 것은 다까먹고 10cm들고 5M 끌고 1M슬로우로 들고
폴링으로 갑니다. 폴링액션에서 다 먹습니다. 대구는 첨이고, 우럭5짜 입질이 대구7,8짜 입질입니다. 하여튼 대구 둘 다음에 밑걸림에서 탈출시에 우럭이가 투두둑 하여 배스마냥 걸고 15스피드로 감습니다. 락락모드 . 수면에서 눈대중 53, 기둥줄잡고 올리니 대침선바늘에 오징어내장 물고 온넘. 대략 52입니다. 딸꺼

사십중반에 첨보는 그런 너울에, 아들 스키장갑 왼손에 안꼈으면 우하하
방수되는 스키장갑이 영등철에 행복합니다.

지금 금방 낚시사부인 친구와 한 잔 하고  행복합니다.작은 무용담에....
그 친구는 침선 경력이 수백번이지만 돌아오는 참돔 때나 동출 가능하지요.
그 때는 또 쇼크리더를 전수 받아야지요.

"결항 담 날은 가지 말자"고  먼 후배 고명하신 조사님들께 한 말씀 올립니다.
전 날 남들이 안잡은 우럭 잡으러 가지말고요, 너울이 크니까요.

장비는 걱정과 달리 최상입니다. 걱정했던 80lb라인도, 로드에 비해 강한 전동릴도...
다만 욕심이 화근이지요.

신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배스낚시로 3년 갔다 온 후배 조사 올림
Comment '12'
  • ?
    미꾸룡 2011.01.28 00:25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명언 필히 기억해야겠네요....결항 담날...절대 NO~~~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1.01.28 07:28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태안 서산은 바다든 민물낚시터든 낚시터가 가까워 우리들이 부러워하는
    신이 내린 지역 아닌가요? ..ㅎㅎㅎ
    자주 올려 주세요~~^*^
  • ?
    감성킬러 2011.01.28 08:38
    3년만에 잡으신 날이 하필이면....ㅋㅋㅋ
    작년 안흥 선사의 조황사진이 문득 떠오릅니다.
    로드며 전동릴을 온통 감싼 얼음덩어리들...ㅎㅎㅎ
    파도 높고, 엄청 추운날 고생하신 얘기지만 친구분과의 우정이 글 곳곳에 녹아있어서 읽는 마음은 절로 따뜻해집니다.
    통통 튀는 표현으로 시종 유쾌하게 끌고 나가시는 글솜씨가 대단하시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저도 자주 부탁드려요~~~^^*
  • ?
    현준 2011.01.28 09:40
    고생하셨습니다. 예전에 고선장님때 제트호 겨울침선나가면, 사무장님이 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낚시대와 릴에 부어 녹여주셨습니다. ^^
  • ?
    김포신사(김영근) 2011.01.28 09:42
    울다 웃으면 어디에 털이난다 하데요.
    서산송님의 조행기.킬러님 말씀처럼 정말 유쾌하게 읽었습니다.
    쌓인 스트레스를 송두리째 날려 버렸습니다.
    감사 합니다.잘 읽고 갑니다.
  • ?
    서산송 2011.01.28 11:15
    작은 즐거움을 드리게 되어 부끄럽고, 졸필 예쁘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수 글 달아주신 미꾸룡님, 주야조사님, 감성킬러님, 현준님, 김포신사님 큰 감사드립니다.
  • ?
    무상천 2011.01.28 18:25
    무용담 미소와 함께 읽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곳에 사시니 부럽습니다. ^^
  • ?
    서산송 2011.01.29 10:24
    무상천님, 감사합니다.
    제가 동네에서 젤 낚시 못 하는 축에 낄 겁니다 ^^
  • ?
    동해(황성해) 2011.02.03 17:19
    추위 에 고생하셨네요 ...^&^
  • ?
    서산송 2011.02.06 11:17
    ^^ 동해님, 감사합니다.
  • ?
    프롤로그 2011.02.06 17:36
    바다와 가까이 사시니 참 부럽습니다^^
    올라올 걱정없이 바로 집으로 가실 수 있는 상황~
    어제 올라올때 걸리는 시간이 부산에서 오는 시간만큼 걸렸습니다 ㅡ,.ㅡ


  • ?
    서산송 2011.02.07 13:39
    프롤로그님, 감사합니다.
    장시간 큰 고생 하셨습니다. 낚시후 피곤하시더라도 항상 안전한 귀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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