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최고의 시즌을 맞아.그리고 2월 첫날 열기 출조를 앞두고 몇자 적어 봅니다.
볼락은 감성돔에 버금가는 바다낚시 대상어입니다.
특히 보리누름 때의 밤볼락 시즌에는 팔이 빠질 정도로 볼락이 피어오르는 바람에 밤 새는 줄도
모르고 무아지경에 심취해 본 꾼들은 해마다 보리만 패면 볼락 원정길에 오르게 됩니다.
더욱이 부산.통영.남해.여수권의 밤볼락 팬들은 5~6월에 "알감생이" (알 밴 감성돔)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볼락낚시에 몰두하므로 이 때는 이름난 볼락굴 근처에는 집어등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룹니다.
그러나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밤에만 잡히던 볼락이 주간에도(사천.고성.거제.통영)선상에서
꾼들의 손맛을 즐기게 해 줍니다.
또한 늦가을의 열기 철에는 외줄채비에 만원사례된 여기가 감열리듯이 줄줄이 올라오는 광경은
마치 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듯한 상쾌함을 만끽하게 합니다.
생태를 보면 횟대목 양볼락과 불볼락속에는 다양한 어종의 볼락이 있으며.서해안 배낚시의
으뜸가는 대상어 이기도 합니다.
볼락또는열기(표준면:불볼락)라고 통칭하는 볼락류로는 조피볼락.불볼락.세줄볼락.황열기(황우럭)등의 한대성 볼락이나....도화볼락.탁자볼락.황점볼락.누루시볼락.활볼락 등의 온대성 볼락
등입니다.
볼락은 방언도 많아서 볼락.뽈락.뽈라구.뽈락이.감성볼락.열기(강릉.울진).순볼래기(청산도)
꺽저구(포항).열광이.우레기.우럭(함남).열갱이(강원도).검처구(비금도).발낙어.등으로 불리웁니다....
어군 형성은 보편적으로 50m전후의 암초대나.어초.침선 등에서 이루어지며.줄타고 올라오는
열기의 눈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연인의 수정처럼 맑은 눈을 보는것 같아.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장비와채비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채비와 낚싯대가 있으나 요즘은 선상에서 모두 이루어지기
때문에 선상낚시법을 소개 합니다.
먼저 전동릴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이면 충분하고.낚싯대는 우럭낚시 할 때의 것이면 됩니다.
다만 개인에 따라 로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240.270.300cm의 낚싯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채비는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13.14호의 열기채비가 가장 무난하며...자작채비를 쓰시는 분들은
개인에 따라 여러 종류의 채비가 있습니다.
(저는 단차 20cm10단...20cm12단...15cm15단...17cm15단과 18단...바늘은 자작 14호와 세이코
16호 어피바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열기낚시는 고패질을 금하고 있으며.입질이 토도독하고 오면 2~3초정도 기다렸다가
수동으로 릴을 반바퀴 감아주고. 또 토도독 하고 입질이 오면 2~3초 기다렸다가 수동으로 릴을 반바퀴 갑아주고...이것이 반복이 되면 열기는 홍시처럼 아름답게 세상구경을 하게 됩니다.
다만 낚시중에 바다 지형을 빨리 파악 하셔야 하며.잘못 하시면 줄줄이 물고 올라와야 하는
열기를 바다에 수장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끼는.뱅어.멸치.껍질이붙은 고등어.전갱이.꽁치.오징어.한치.등의 살 조각도 사용 하지만.
크릴세우.민물세우.바다세우.갯지렁이.미꾸라지토막이 가장 무난 합니다.
(저는 오징어를 넓이3mm.길이 2~3.5cm.정도.민물세우를 주로 사용 합니다)
열기 시즌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 까지가 가장 피크이며.회를 먹으면 누가 설탕을 뿌렸나고 할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이또한 그 맛이 고소하며.매운탕이나.조림의 맛은 어디에 견주어고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영어로(투맨 짭짭 원 다이 맨 아이 돈 노..ㅎㅎ).......
열기낚시의 중요성은 열기를 빼고.미끼를 꿰서 채비를 제자리에 내리는 바른 솜씨가 많이 낚는
비결이 되기도 합니다.
열기는 탐사가 필요없고.요즘은 선장님께서 포인트를 좌표로 저장해 두었기 때문에.오차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우럭낚시와 달리 낚시중 옆사람과 줄엉킴이 발생하면 채비자체를 못 쓰게 되는경우가 있기 때문에.서로 배려하는"양보의 미덕"이 필요한 낚시 입니다.
(저옆에서는 고기 올리는데 나는 줄 엉켜 자르고 있으면....하지만 열기는 군집성 어종이기 때문에 그자리에 채비를 넣으면 또 올라오기에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열기는 채비가 포인트에 내려가면 간발의 시차를 두고 일시에 와르르 달려들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춰서 챔질할 수도 없겠지만.입 언저리가 약하기 때문에 입질이 왔다고 해서 엉겹결에(반가워서)챔질하면 안됩니다.
더 쉽게 설명하면(초보자를 위하여)첫 입질이 오면 1~2m 위의 안전권에 올려놓고 후속타를 기다리면 됩니다.
즉 대를 잡고 걸려드는 열기의 숫자를 헤아리다가 연타가 뜸해지면 걷어 올리면 됩니다.
그러나 욕심만으로 만원사례를 너무 기다리면 처음 것들의 입술이 찣어져서..."나는 새 잡으려다
가 쥔 새 놓치는 격"이 됩니다.
열기 포인트에서는 우럭.참돔.농어.감성돔.옥돔.문어.방어.등이 낚이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낚시중에.정신일도도 필요 하다고 생각하며 열기에 대하여 소개를 했습니다.
참돔 감성돔이 달라붙을걸 대비해서 드랙을 열어놔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