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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일반]
2011.05.13 12:41

미노우 웜으로 침선에서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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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783 댓글 10


어제 신진도로 침선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영등철을 벗어난지 한참의 시간이 흘렀지만 수온은 우리 꾼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상승이 더디게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아니 수온의 상승이 더딘 게 아니라 제 마음이 급하기만 한 건가요?
첫 번째 포인트에 도착하면서 채비를 준비했습니다.
변함없이 80cm 단차에 3단 채비.  봉돌은 기둥줄에 어부매듭법으로 직결을 하고, 가지줄의 길이는 65cm, 바늘은 지누 10호(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감성돔 바늘 중 가장 큰 싸이즈입니다.), 목줄은 나일론 6호로 구성했습니다.
오전 무렵에는 빨간색 계열의 웜에 반응이 좋았던 경험이 늘 빨간색을 먼저 빼들게 만듭니다.  이 경험치도 사실은 좀 의문스럽습니다.
‘데이타’란 것이 그 가치를 가지려면 이론적인 증명 못지않게 검증 방법의 절차 역시 과학적이어야 하기 때문인데, 몇 번의 제 경험만으로 ‘빨간색’ 계열이 오전에 잘 먹히더라는 주장을 펼치기엔 어딘지 많이 미흡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동일한 조건에서 흰색 웜은 물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누군가 제게 한다면, ‘해보진 않았는데, 하여간 빨간색이…’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빨간색으로 입질을 받아낸 그 순간은 이미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흰색 웜을 썼다면 입질을 받아내지 못했을까요?
그건 아닐 겁니다만, 검증을 하지 못한 거죠.

   첫 침선에 닿자마자 선수(船首)에서는 초릿대가 춤을 춥니다.
이 순간을 겨우내 애타게 기다렸던 거 였습니다.  닿는 순서대로 입질이 들어오는 걸 보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럭이 제대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침착하게 제 낚시자리도 포인트에 닿길 기다립니다.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최초에 선택했던 빨간색 미노우 웜이 우럭의 눈에 거슬리지 않았나 봅니다.  8:2 액션의 초릿대 끝이 경쾌하게 움직이면서 입질을 따라갑니다.
침선의 높이를 염두에 두고 천천히 만세를 부르면서 밑걸림을 피해 갑니다.
침선 진입 직전에 바닥에서 들어왔던 입질이라 씨알이 제법 쓸만합니다.
포인트에 닿는 쪽은 어김없이 입질을 합니다.  생미끼에도 웜에도…
좋은 계절이 온 거겠죠.
웜을 주(主) 미끼로 선택한 후에는 침선낚시가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웜 중 특별히 마음에 드는 게 생겨나고, 물속에서 미노우 웜이 조류를 타고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상상이 즐겁습니다.

  혹시 이 좋은 계절을 맞아 바다로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미노우 웜, 그럽 웜 몇 가지는 꼭 낚시 가방에 챙겨가 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의외의 소득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늘 즐낚 이어가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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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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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파 2011.05.13 13:37
    배를 보니 자*호같으네요..그래서 종일 전화가 안됐군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요즘 감킬님은 감킬님이 아니고 길동킬님인가벼~~~
  • ?
    감성킬러 2011.05.13 14:06
    자*호 맞습니다. 즐낚했구요.
    길동이는 아기공룡 둘리의 그 길동이 말씀이시죠? ㅋㅋㅋ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행운 2011.05.13 17:46
    올해는 왠지 웜이 유행할 듯합니다...미꾸라지 값도 많이 오르것다...물론 마리당으로 따지면이야 웜보다는 저렴하지만 나름 깔끔하고 바늘에 끼울때 말 잘듯고....ㅎㅎ
  • ?
    감성킬러 2011.05.13 17:55
    그러게요. 말 잘 듣는 웜 몇가지는 꼭 챙겨다니세요.
    의외로 재미있고, 신기하고...^^*
  • ?
    프롤로그 2011.05.13 23:28
    세월이 변하듯 낚시의 방법또한 많이 변했습니다.
    편대채비에서 외줄 낚시로~
    멀미가 오는 상황에서도 미꾸리를 껴야하는 고통~

    그 상황을 한번에 해결해줬던 오징어채~
    이제는 웜이 대신할 차례가 온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천권에서 광어잡을때 쓰던 웜을 보면
    사람인 저도 물어뜯고 싶은 느낌을 받습니다 ㅡ,.ㅡ

    분명히 우럭들에게도 새로운 먹이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끼 교체에 부담감이 적고 훨씬 수월한 웜이 오징어채를 대신할 날이 왔으면 싶네요.
    새로운 선상 채비의 정립을 위해서~... 조과보다는 테스트를 좀더 해주셨으면~~^^*
    잘 부탁드립니다~`` ^^;;
  • ?
    감성킬러 2011.05.14 02:51
    네. 올 해는 주구장창 웜만 써보겠습니다.
    물이 빠를 때와 잘 안 갈 때도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웜에 대한 생각을 작게나마 정리해 보겠습니다~~~^^*
  • ?
    우럭&보트 2011.05.14 09:11
    손 떨림 치료받고 오셨군요 ㅎㅎㅎ
    언젠가 고무장갑을 오징어 썰듯 해서 침선낚시 해봤는데 생미끼 낀 친구보다 더많이 잡은경험이 있네요
  • ?
    감성킬러 2011.05.14 10:53
    우럭&보트님~ 빙고!!!! ^^*
    얇은 고무(라바) 재질은 어떤 것이든 빳빳하게 굳은 생미끼보다 물속에서의 움직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징어든 고무든 우럭이 본 적 없기는 마찬가지일 테 구요.
    즐보팅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
    폰투스 2011.05.14 16:54
    안녕하세요 같은날 좌측 21번자리에 섯던 입파홍암 입니다.
    감킬님께 인사드린다고 하곤 뭣이 그리 바쁜지 인사도 못드렸네요? 죄송합니다.
    담에 선상에서 뵈면 꼭 인사드리겠습니다.
  • ?
    감성킬러 2011.05.14 17:58
    폰투스님~ 반갑습니다...제가 인사를 드렸어야...^^*
    요즘 신진도권이 좀 부진했던 터라 조황을 올리려고 전투낚시(???)를 하느라 서로 바빴던 모양입니다.
    21번이면 좌현 선수 2번째....기억납니다.
    담번에 뵈면 제가 이슬이 한잔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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