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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후기]
2011.08.08 10:02

서해의 아름다움에 눈 뜨다

조회 수 4977 댓글 26


여름 휴가는 서해의 작은 섬으로 가는 것이 우리가족에게는 관행처럼 된지가 꽤 오래 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조용하다는 것이 첫째이며,
돈 쓸 거리가 적어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 둘째이며,
조개를 줍건 천렵을 하건 그늘에 쉬건 가족들과 함께 해야 해서 가족간의 대화 기회가 많다는 것이 셋째요
이유의 으뜸이었다.

사실 경치야 남해의 섬이 제일이요, 바닷물로야 동해가 최고일 터이다.
그러하니 그곳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많으니 장사거리도 많아 더 북적댄다.
그래서 피한 것이다.

서해의 작은 섬에서는 햇빛 강한 한낮에는 갯가 숲 그늘에 몸을 눕히면 그만이고,
선선한 시간에 산책을 하고, 해지고 나면 천렵을 할 일이다.
그러한 일들이 섬과 함께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다.
깊이 어둑해지면 천렵한 것들을 목탄에 구워내고 술 한잔 곁들여 대화가 오고 가면 더 바랄게 없다.
하지만, 올 여름에는 휴가를 못 갈 모양이다.
이런 저런 사정들이 가족들을 흩어 놓아서, 추억 주머니를 뒤져 되새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 섬으로 다니는 – 비록 그 섬에 내리지는 못할지라도 - 선상낚시를 시작한지도 몇 년인데,
서해 섬들의 아름다움이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못 보던 섬들도 아니었을 텐데 새삼스러운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아마도 비 오는 바다가 주는 정서와
보여줄 섬들의 시나리오를 잘 짜서 차례로 보여준 선장님의 편집 능력이 합쳐진 결과가 아닐까?

혼자서 낚시를 다니며 느끼는 불편 하나 - 잘 나가는 배를 타기 어렵다는 것.
하루나 이틀 전에야 출조 결정을 할 수 있는 처지에서는 더구나 꿈일 뿐이다.
몇 곳을 전화하다 한 곳에 예약이 되었다.
인천 남항.
선상낚시를 처음 접한 곳. 하루가 넘어가는 시간에 일찌감치 왔더니 주차장이 넓다.
익숙하게 차를 대고 둘러보니 기억이 새롭다.
익숙한 간판들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 나를 태워 줄 배를 찾아보았다. 처음 타는 배여서 이곳 저곳을 살펴본다.
낚시하기에는 아주 편안한 구조인 듯싶다.

당일 내면서야 알게 된 선비가 다른 남항 배에 비해 비싸서 좀 그렇다 싶었는데,
달리는 배를 보니 그래서였구나 싶기는 하다.
강렬한 엔진소리는 주위를 보지 않아도 속도를 가늠케 한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면 근처를 빙빙 돌기만 할 텐데, 굳이 빠른 배가 좋은가? 목적지에 빨리 도착해서?
그래 봐야 30분 빠른 것에 불과할 텐데...
이때까지는 다른 루어 배를 생각했고,
그 배들의 운용 패턴 말고는 아는 것도 없었으니까 당연한 생각이었다.

깊은 잠에 빠졌다 눈을 뜨니 시간 반을 달리고 있다.
일어나 채비 준비를 마무리 하려니 엔진 소리가 잦아든다.
목적지로 보이는 섬이 다가오고 있다.
오늘은 전날의 스트레스를 잠시라도 잊고 싶어 출조한 터라
“오늘은 한번 해내보자” 라는 기분보다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내고 싶어진다.

얼마 전까지 대박과 쪽박을 넘나들다 보니,
루어낚시의 기본이 무엇인지도 헷갈리고, 초보와 경험자의 구분 기준도 모르는 지경이 되었다.
그냥 운이 좋으면 많이 잡고, 아니면 낱 마리인가?
그래도 눈으로 본 것 중 확실한 것은 초보도 대물을 잡고, 많이도 잡더라는 것이다.
그 동안은 채비도 많이 뜯기고, 줄 엉킴을 유발하여 주위에 눈 흘김을 받는 사람들을 초보라 생각했는데,
그런 사람들이 잘 잡기도 하더라는 것이다.

그저,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고도 그 사람만큼만 잡으면 잘하는 것이란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
조과가 실력을 보여주는 척도라 생각하여 치열해지고 안달을 하던 얼마 전까지의 욕심이
다소 사그러 들기도 해서 마음이 좀 편해졌다.

자욱한 물안개가 섬 허리 위를 감싸고 있고, 하늘은 비라도 몰고 올 듯 흐리다.
채비를 내리고 지긋이 눈꺼풀을 반쯤 내린 눈으로 암벽을 넘어 섬 전체로 넓혀 바라보다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서해에도 이리 아름다운 섬이 있었었나.
용암이 급격히 식으며 만들어 낸 결들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암벽을 따라 배는 흘러가고
눈은 그 역사를 쫓아가기에 바쁘다.
과거 한번 이상은 와 봤을 섬이겠지만,
이제야 새로이 보이는 것은 여러 가지 생채기로 마음의 문이 깨어진 덕은 아닐까?

선상루어의 장점 중 하나가 섬 가까이서 유유자적 낚시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오늘 이 베는 그 장점을 백분 활용하겠다 작정이나 한 것처럼 가는 곳곳마다 절경이 펼쳐진다.
폭우가 쏟아질 즈음에는 직벽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까지 보인다.
바위틈 사이사이로 흙이 좀 있다 싶으면 피어있는 키 작은 샛노란 꽃망울은
초점을 흐려 볼라치면 어릴 적 뒷동산을 어지러이 떠돌던 노랑나비 같다.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
준망원으로 잡으면 잡는 대로 작품일 텐데.
아쉬운 대로 휴대폰을 꺼내 비에 젖든 말든 몇 컷을 담아내지만 역부족이다.
노출이 맞지 않고, 어두운 만큼 노이즈가 자글거리는 것이 아쉽기 그지 없지만, 그래도 감지덕지다.

광어 한마리를 잡아내니 예쁜 사무장이 와서 사진을 찍자고 한다.
그리고 섬을 배경으로 찍어야 멋있다고 한다.
이왕이면 멀리서 찍어줘야 섬의 암벽들이 제대로 담기지,
고기와 얼굴을 반 넘게 담으면 섬이 담길 자리가 어디 있다고…

그러고 보니 다른 루어배를 탔을 때와는 다른 점이 있다.
한번 목적지에 가면 그 근처를 주로 다니고, 멀리 가면 30분 이동인데,
이 배는 빠른 선속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조황이 안 나온다 싶으면 두 줄기 물보라를 만들며 신나게 달린다.
때로는 섬 암벽에 바짝 붙여 흘리는가 하면, 어느새 섬 뒤편으로 이동해 있다.
해서, 조황이 좋지 않을 날씨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깝깝하던 속을 비경을 통해 달래게 해준다.

또 환가지 다른 점은, 선상루어를 하고는 우럭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이 배는 많이 다르다.
우선 루어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은 배여서 그런지 가는 곳이 좀 다른 것 같고,
그 때문인지 우럭들이 꽤 잡힌다.
한동안 루어만 다녀서 종일 해도 우럭 두어마리 잡기도 힘들었었는데,
이 배에서는 내가 잡은 것 중 반은 우럭이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다.
이번에는 우럭회도 제대로 먹겠구나 생각 들어서다.

아쉬운 점은, 이 배만의 문제는 아닌 계절상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풀어주기로 스스로 약속한 30cm 이하의 씨알이 많다는 점이다.
그래도 올라올 때의 저항감은 팔팔한 새내기여서인지 광어 큰놈 못지 않았다.
고이 살려 보내느라 덕분에 더 애를 먹기는 했지만,
수면에 닿는 순간 몇 번 튕기다 물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은 경쾌해서 보기가 좋다.

오랜만에 조과에 얽히지도 않고,
주변 경관을 즐기며 낚시를 하니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되는 듯싶고,
그래서인지 조과도 나쁘지 않다.
주위에 줄엄킴 피해도 주지 않고 생각대로 루어를 운영해서 얻은 결과여서 그렇기도 하다.
사실 귀항 후에도 쿨러에 몇 마리 들었는지 몰랐다.
그만큼 낚시보다는 하루는 편히 지내는 데 치중했다는 반증이니 더욱 그렇다.

지금도 선비에 대한 부담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한번 더, 광각과 망원을 준비한 카메라를 가지고 해가 강하지 않을 날로 골라서 다시 승선하고 싶다.

----- ----- -----
ps.
글 써 두고 묵혔다, 올리려고 보니 주야조사님의 글이..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더 묵히면 올리지도 않게 될 것 같아...
Comment '26'
  • ?
    감성킬러 2011.08.08 11:57
    서해의 비경 사이를 고속으로 누비고 다니는 루어 배를 타셨군요.
    전국 각지로 다니다 보면 무상천님의 말씀이 정말 가슴에 와닿을 때가 많습니다.
    저마다 동양의 나폴리임을 주장할 만큼 아름다운 섬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이런 호강만으로도 선비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 비경 사이에서 유유자적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기신 루어 낚시 축하드립니다. ^^*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1.08.08 13:12
    위의 감성님 말씀대로 아름다운 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에
    유유자적 마음으로 즐기는 낚시까지..
    그 아름다운 비경과 대화하는 듯한 조행기로 우리 무상천님이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함께 떠나요~~ 서해의 루어낚시..
  • ?
    타조 2011.08.08 13:34
    무상천님 뵙고 싶어요~~~^.^;;
  • ?
    인천백마3호 2011.08.08 14:17
    아무래도 '예쁜사무장'하실길래...
    저 인가 싶어요...
    다녀가신 몇분 중에 계셨는데... 무상천님 못알아 보는 건 당연지사고...
    너무 사실적 묘사에 뒤가 캥깁니다...
    보나 안보나 한결같은 모습이 낮은 곳에 물이 고이는 겸손을 배워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
    무상천 2011.08.08 14:39
    감성킬러님, 감사합니다.
    고기 욕심이 덜어져서 섬도 제대로 보이는가 봅니다. ^^

    주야조사님, 루어낚시를 하면서 부터 치열함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선상외줄에서는 짧은 포인트를 지나는 순간을 노려야 해서 집중하고,
    다시 포인트 접근할 때까지는 준비하느라 바쁜 낚시 행태에서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낚시행태로 바뀐 것이 선상루어를 하면서 얻은 이득이지 싶습니다.
  • ?
    무상천 2011.08.08 14:42
    타조님, 대구는 많이 잡으셨는지.
    지리탕 먹고싶었는데... ^^

    인천백마3호님, 아무래도 남항에서 루어배 탔으니 백마3호는 맞겠지요?
    그날 식사도 맛있게 했고, 낚시 중간 중간 주신 커피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저 혼자서 조용히 다니는 편이라 표시를 남기지 않지만, 전혀 겸손하지는 않습니다. ^^
  • ?
    까만봉다리 2011.08.08 16:36
    루어라는 쟝르가 사람을 시적으로 승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는것 같습니다.
    똑같은 출조의 조행기지만 치열한 낚시 개념에서 살아남아야하는 약육강식의 패턴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길줄 알고
    자연의 풍광을 감상할 여유가 있는 그런 것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마치 스틱과 오토매틱의 차이라 할까요...
    비포한곳을 두고 치열하게 싸울 필요도 없거니와. 앞에서 뒤에서 운운할 필요도 없거니와...
    제가 편한대로 운용하는 미가 있는것이 루어이고 또한 테크닉만 뒷 받침된다면 거짖없고 기복없는 낚시가 루어라고
    생각합니다.
    저가 줄곧 낚시다닐 수있었던 것도 루어 때문입니다.
    제가 잡은우럭은 회를 떠도 맛이없고 많이 잡으면 귀차니즘 때문에 마눌하고 니가할래 네가할래 옥신각신하다
    그럴거면 뭐할라고 다니냐는둥.....
    루어를 접하면서 부터는 격열비열도, 외연도, 백아도 등등 이름모를 섬과 갈매기, 나리꽃, 동백꽃이 어우러진 천혜의 경치를 자랑하고 조행기를 보여주고... 낚시꾼 아니면 볼수 없다는둥. 언제한번 당신도 꼭 데려가서 보여주고 싶다는둥 온갖 설레발과 아냥을 떨어주면 저렇게 좋은 곳을 보고싶어 간다는데 머리식히러 간다는데... 말릴 이유가 없겠는가 보대요... 지금까지 쭈 욱 낚시다니는 저의 비법이기도 합니다.
    최근들어 서해권 일원, 인천권 까지 루어의 전파가 어마어마 하게 빨리 확산되고있내요...

    무상천님의 조행기를 읽다가 요번 출조에는 마눌 얘들 데리고 단체출조를 계획하고있내요.
    특히나 인천권배는 초보조사나 어린이도 안심하고 태울수 있어서 좋지요. 이참에 점수좀 따 놔야 겠내요. ㅎㅎ

    조행기가 편안해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꾸벅
  • ?
    한사랑 2011.08.08 17:36
    선갑,문갑,백아도,울도,소령도,대령도,목덕도... .엄마바위,거북바위...가마우지...괭이갈매기때...
    참 오랫만에 눈감고 잠시 상념에 젖어 그려보는군요.
  • ?
    한사랑 2011.08.08 17:43
    앗~~각흘도가 빠졌네...ㅎㅎㅎ
  • ?
    무상천 2011.08.08 18:09
    까만봉다리님, 님의 글의 읽다가 갑자기 머리 끝이 쭈삣 서는 흥분을 느낍니다.
    루어의 즐거움의 핵심을 짚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님의 댓글 덕분에 배우게 됩니다.

    한사랑님, 저는 머리가 나쁜지 선장님이 방금 말해 준 것도 돌아서면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요즘은 섬지도가 어디 없나 찾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체크해 둘려구요.
    한사랑님의 넉넉한 미소가 보고 싶습니다.
  • ?
    소낙구름 2011.08.08 18:25
    가족과 함께 하는 애뜻하고 정감어린 섬 여행기, 욕심을 비운 선상 루어이야기, 선상에서 바라보는 섬들의 비경!
    무상천님의 멋지고 아름다운 글 즐감하고 갑니다.
    아, 떠나고 싶다~~~
  • ?
    무상천 2011.08.08 19:03
    소낙구름님, 한번 다녀오십시오.
    비 쏟아지고 난 다음 날이면 맑은 공기에 섬 곳곳이 청량하게 빛나 보일 것입니다.
  • profile
    블루(유지영) 2011.08.08 20:09
    잔잔한 느낌의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인천 먼바다의 섬들은 구경하는 맛도 큰 비중이 있는것 같습니다.
    섬과 부속여가 하도 많아 일일이 기억하기 히믈어 카메라에 저장해두고
    복습하고 있기도 하고요..

    오래전 동호회 단체 출조로 당시 가보기 어렵다는 격렬비열도를
    집사람과 다녀온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감격해 하던 집사람의 모습이 기억나서
    가족들과 기회가 되면 섬구경을 시켜주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 ?
    무상천 2011.08.09 08:29
    블루님,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격렬비열도... 주로 혼자만 다녔던 저는 가보지 못한 곳이겠지요?
    섬지도 구하고 나면 갔던 곳은 사진을 담아 메모해 두고 싶다 했는데, 블루님은 벌써...
    한번 책을 내시는 것은 어떠실지요?
  • ?
    순진이 2011.08.09 08:51
    무상천님 혼자 살짜꿍 댕겨 오셨구만유.
    홀로 댕기는 여유로운 맴 부럽 사옴니당..즐감 했구여...
    지두 오늘 상천님이 샘나서 먼 서해루다가 냅다 떠남니당 ㅎ~~.
  • ?
    우왕 2011.08.09 11:56
    드디어 부드럽고 섬세한 무상천님 성격에 맞는 낚시장르를 찾으셨나봅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저렇게 섬세한 사람이 어떻게 투박한 선상낚시를할까 하는 의문이...

    운치와 여유를 느낄수가 없어 동호회 활동을 자제하신다는 그말씀에 동감하는 1인입니다..^^
    하지만 좋은사람들과 어울려 이슬이한잔 하고수다떠는 재미에 아직도....^^

    여유로운 혼자만의 출조..
    풍광이 수려한 그곳에서 작대기 하나 들러메고 한가로이 낚시하시는
    무상천님이 모습이 그려집니다..

    항상 건강하시어 좋은글 수려한풍광 마니 올려주세여..^^
  • ?
    우왕 2011.08.09 12:11
    순진이형님아~~~
    살아계셨네여..
    활동이 없으셔서 머리깍고 산으로 가신줄 알았씀다..ㅋㅋ
    어디에 계시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여~~~~~^^
  • ?
    무상천 2011.08.09 13:37
    순진이님, 가서 대박하고 오셔... ^^

    우왕님, 동호회 활동을 줄이니 갈 곳이 마땅찮아져서 가는 곳이 늘 그렇습니다.
    조만간 우왕님 따라 붙을 예정입니다.
    특히 쭈꾸미 시즌에서 옆에 꼭~~~ ^^
  • ?
    서산낚시광 2011.08.09 17:16
    저의 집은 낚시를 다녀와도 생선매운탕 먹는 사람이 저 혼자이기에 조황에는 욕심을 내려놓고
    낚시를 하지요..
    즉 즐기기위해서 출조를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낚시를 다니다보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것들이 나를 위해 준비해둔 것처럼
    생각을 하곤하죠..
    무상천님처럼 혼자만의 낚시여행을 그려보면서 마치 제가 다녀온듯한 착각도 해봤습니다..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낚시할려고 갈때마다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은 얼마나 잡아올까 하는 욕심보다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눈돌려 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출조하는 꾼들이 되면 쿨러 가득 행복이 넘처나리라 생각해봅니다.
    조행기 잘 읽고갑니다...^&^*
  • ?
    무상천 2011.08.09 17:48
    서산낚시광님,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마음을 조금만 내려 놓아도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을...
    때로는 많아 잡아야 할 경우도 있고, 때로는 많이 잡는 것이 실력이라 혼자 경쟁하기도 하고...
    하여간 욕심은 끝이 없어 문제입니다. ^^
    그래도 루어는 조금아나마 마음을 여유롭게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 ?
    망둥어 2011.08.09 18:57
    안녕하시죠 ? 언제나 열심히 낚시 연구하는 낚꾼 무상천님..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 ?
    무상천 2011.08.10 08:28
    망둥어님, 한동안 최선이 무었인가 열심히 찾았는데,
    선상루어에서는 특히 광어루어는 매번 상황이 다르니, 고민없이 그때 그때 편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 ?
    둘리(이영택) 2011.08.11 03:43
    무상천님의 글을 읽으며
    요즘 변해있는 내 모습이 보이네요...
    많은 생각을 만든 글 감사히 읽고갑니다...
    항상 즐낚하시길.... ^^~
  • ?
    무상천 2011.08.11 11:49
    둘리님, 저는 늘 맘 편하게 낚시다닌다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뒤늦게 알고는 놀랐습니다.
    이건 아닌데 싶어 마음을 비우려 노력하는데,
    많이 잡는 것이 고수라는 생각에 빠져서 헤매는 자신을 보고는 합니다. ^^
  • ?
    신의한수(황인수) 2011.08.12 23:36
    산허리를 휘감은 구름이란 대목에서 저랑 같은날 같은배를 타신것 같네요.
    저도 그날 서해의 섬들을 새삼 다시보게 되었는데 역시 무산천님도 그러셨군요
    카메라에 담진 못했지만 눈에라도 담아와서 다행이었습니다^^
    담에라도 같은배 타시면 아는척 해주세요~ (근데 어떻게 ㅎㅎ)
  • ?
    무상천 2011.08.14 08:41
    신의한수님, 제 주위에도 혼자 오신분이 한분 계셨었는데, 혹시... 알았으면 인사라도... ^^
    정말 아까운 풍경이었습니다. 내년 이맘때에야 또 볼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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