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와 전동릴 수리 경험>
다이와 하이퍼 타나콤 500Fe 전동릴을 6년 (년 30회 이상)쓰고 나니 소음이 엄청나 주위 조사님께 피해를 줘 큰 맘 먹고 일산에 있는 한국다이와 정공에 수리를 맡겼으나
수리비용만 12만원 넘게 나오고... 두 번 출조 하니 예전처럼 소음이 또 발생,
그래도 1년을 더 버티다 최근엔 봉돌 하강 시 장구통이 멈칫 멈칫 하는 증상이 있어 세척후 잘 보관해두고, 비상용 카이젠 전동릴을 사용하다가 지루한 장마가 계속돼 주말에 할 일도 없고 해서 드디어 며칠 전 다이와를 뜯기 시작했다.
소음의 원인은 어디서 올까?.... 왜 가끔씩 멈칫 멈칫하지?
간신히 분해 해놓고 보니 합사를 감는 장구통 좌우에 있는 베어링이의 성능이 다 되었다. 간신히 청계천 뒤져 비슷한 일제 베어링을 사서 끼우니 어어... 베어링이 약간 헐거워 역할을 못한다 (원인: 베어링 불량상태에서 계속 사용하다보니 샤프트가 미세하게 마모되어 새 베어링을 끼워도 헐거움)
그럼 샤프트를 어디서 구입하나? 똑같이 만드는데 공정이 간단하지 않다. 그럼 다시 한국정공으로 가?... 그건데 그것만 팔까?
그리고 내 자존심... 다시 청계천으로....
간신히 정밀 가공업체에 주문 (1개는 안 해줘 3개 부탁, 6만원) 며칠 뒤 찾아왔다.
드디어 오늘 부분별 조립을 시작했다. 그런데...
우이...씨 분해도 믿고 왕창 생각 없이 뜯었는데 조립 할 려니... 이게 장난이 아니 네...
그리고 깎아 온 샤프트의 원형 핀 부착 홈도 본 품과 틀려 강제로 끼울려하니 핀이 팅 겨져 나가 (끝내 못 찾음)고 하나는 분해 시 분실되고.....
(본품은 반원형 핀으로 스텐 재질, 일반 원형 핀과는 다름, 분해 시 주의가 필요하며, 조립 시 튕 겨 나갈 걸 대비, 조심할 필요가 있음)
간신히 크지만 비슷한 거 찾아 끼우고 조립, 잘 안되네.., 다시 분해... 조립... 으ㅡㅡ으... 잘 안되네...
전동릴 연구소에 회원가입 했건만 승업이 안돼서 이용도 안되고, 어부지리의 전동릴 포럼 코너도 소용이 없네, 젠장... 다이와의 분해 도면은 확대도 안되고 백내장 수술한 나에겐 확대경을 봐도 어려우니... 포기할까?... 약간 든 나이라(56세)포기해도 누가 뭐라고 안 할텐 데... 그럼, 이런 분해상태로 한국정공에 갖고 가?... 6년을 썼는데 내다버려? 본전은 뽑았는데... 아님, 일반 업체에 맡겨?... 이번 기회에 시마노로 하나 구입해?...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그래도 해보자... 그간 공들인 게 너무 아깝다...
오후 2시에 시작해 저녁을 먹고 나니 밖이 어둡다,
마눌님은 드라마 본다고 안방으로 들어가고...
애들은 지들 방으로 들어가고.... 혼자 거실에 남아 스텐드 조명아래서 다시 조립을 시작한다. 반성... 반성... 이럴 줄 알았다면 하나하나 뜯을 때 분해 순서를 디카로 찍고, 조립시 PC나 TV로 보고 조립하면 80세 넘은 노 조사님도 조립 할 수 있을 텐데... 반성, 반성...
간신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립, 무 부하 상태에서 장구통 회전을 시켜 보니 빡빡, 다시 분해, 발란스 맞춰 놓고 재조립... 드디어 자연스러워... 시계를 보니 밤 12시,
마지막으로 줄을 감고 세팅 후, 밧데리 걸고 테스트...
10층의 아파트 창가에서 100호 봉돌 달고 아래로 내렸다 올렸다 를 반복하면서 테스트 시작, 소음이 없다. 멈칫이 없다... 좋아, 좋아... 드디어 해냈다... 성취감이 몰려온다...
다이와의 파란색 케이스는 닳고 닳아 색이 벗겨지고 했어도 액정도 괜찮고 모터 힘도 좋으니 아직은 더 써야겠다. 그리고 다시 산다면 이젠 카이젠을 또 구입해도 될 성싶다. 그동안 수년이 지났으니 기술개발도 되었을 것이고 서비스도 잘할 것 같은 느낌을 지난번 받았다(5년 지났어도 간단한 부품을 무상으로 공급 받음: 택배비는 냄)
그런데 언제 구입하지?.. 이번 기회에 조립기술도 늘고 여유 부품도 생겼는데...
끝으로 이런 글 올리게 된 동기는 저처럼 무턱대고 분해도만 믿고 생각 없이 막 뜯지 말라는 주의와, 부득이 분해 할 려면 디카로 꼭 사진 찍어두라는 이야기 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그리고 릴 연구하시는 분이나 개인적으로 수리 하시는 분이 계시면 아낌없이 정보를 공개 (사진이나 경험담) 하면 그만큼 여러 조사님들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제안 차원에 올리오니 검토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전동릴 분해 및 조립 시 주의 사항 정리>
1. 릴에서 줄을 다른 릴로 옮겨둔다.
2. 적정한 공구를 사전 준비한다, (십자, 일자 드라이버, 롱로스, 핀셋, 소형 복스 세트나 몽 키 스파나, 구리스, 휴지, 못 쓰는 천)
3. Part 별 뜯으면서 사진을 찍고 특별한 것은 그림을 그려 둔다, (본해 도 참조)
4. 뜯은 부품은 Part 별로 작은 비닐봉지에 분실 안되게 담아 둔다.
5. 베어링은 교체 후 손으로 돌려보고, 2차로 기아와 물렸을 때 또 돌려보고 3차로 케이스 덥고 돌려보고, 자연스럽게 회전 되면 그때 밧데리를 연결해서 최종 가동해 본다.
6. 조립 시 모터의 선이나 스피드 레버의 선등이 벗겨지거나 끊어지지 않게 주의 한다. (끝)
저도 처음에는 많이 헤메며 밤늦게까지 수리를 하던 옛날이 회상되는 글입니다.
어부지리의 홍보광장에 보시면 "릴닥터"라고 있는데 그곳에 쥔장입니다.
제게 연락하셨으면 샤프트도 구입 해드렸을텐데..
앞으로 어려운일이 있으시면 제게 연락 주시면 성심껏 도와드리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