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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후기]
2011.09.12 15:05

조가네 토너먼트

조회 수 4474 댓글 4




요즘들어 갈치시즌이구나 실감이 납니다.
그렇게도 속 태우던 갈치들이 여기저기 터져나오다보니 낚시인의 한사람으로서 고무적이고 달력을
요리저리 훑어보고 당장이라도 출조를 하고픈 나날을 보내면서도  이번 기회에 꼭 실천해야 할 뭔가가있어
그것이 우선임을 작심하고 퇴근을 한다.

언젠가 타조님 자녀와의 조행기만 보다가 너무나 셈나고 부러웠던 탔이었을까... 내심 꼭한번 가족동출을 실천해보고자 다짐했었던 것입니다. 행복이 뭐 별거 있겠습니까?  내가 취미라는 것으로 가장 싶게할 수 있는 것부터 그 행복을 추석연휴에  눈맛, 입맛, 손맛 각자의 일상생활에서의 탈출을 과감히 실천해보고자 계획을 해봅니다.

마눌한테 쭈꾸미 낚시를 같이 가자고 사정합니다. 지금껏 낚시배 한번 타보지 않았기에 많은 두려움, 멀미등을 생각했으리라 싶게 예스 할 것이라 기대는 안했지만 마눌은 흔쾌히 큰아들 둘째아들 한테 동의를 구하는 중이다.
이런 참 내가 구태여 얘기 안해도 마눌이 아들들한테 이야기해주는 것을 보니 마눌도 내심  신랑만 맨날 낚시다니는게 부러웠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그런데 내가 유독 고집부리는 그 선사에 예약이 단 한명도 없는게 아닌가.
낚시꾼은 성질이 안급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얘기 합니다.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선장님 11날 얘기둘 우리부부 넷이서 출조를 하고싶은데요... 더더욱 추석전날이라  도저히 미안할 따름이었는데 염치불구하고 선장님하고 그렇게 시작한 통화는 세상 걱정이 다 사라진듯... 걱정하지 마싶시요. 한명만 오셔도 기꺼이 출조하겠습니다.  아 예....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집근처 낚시가게에서 애기부터 쭈꾸미 채비를 준비합니다. 그리곤 약국에서 어린이 기미테도...
그런데 문제는 낚시대와 릴이 전용이 아니기에  쬠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낚시다니면서의 나의 지론은 손에 익지않은 새로운 장비들과의 정통성을 고집하기보다는 환경으로부터의 적응력과 감을 살리면야 되겠다 싶은생각입니다. 더욱이 다른사람이 승선하지 않기에 비교될 그럴 걱정도 없었기에 음...

추석전날이라 고속도로가 막힐까봐 마누라가 더 안절부절입니다.
지금껏 낚시 십수년 다녀보지만 매번 똑 같다.  일단 차에 올라타면 죽을똥 살똥 밟아대는 운전습관도 참 문제이지만 그만큼 계획하면서 준비하고 바다에 도착하지까지의 설레임이 작용한듯 싶다.

서산즈음부터 비가 오기시작한다. 태풍이 소멸되었다고 하지만 전국이 비가 올것이라고  그렇지만  구라청(기상청) 예보를 다 믿을 바보가 어디있겠는가... 몇시간만 지나면 그러면 그렇지 구라청... 요런 기대를 살짝 해보면서 신나게 달리다보니 어는덧 오천항에 도착했내요.
내기억속에 오천항은 쭈꾸미 갑오징어 시즌에 북적대는 사람들, 공간없는 주차장이 연상되었지만 추석연휴 그리고 비 때문인지 너무나 한가로운 새벽녁이다.   선장님의 출항 결정에 너무 감사함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마눌과 아들한테 낚시대를 하나씩 쥐어주며 지금 느끼는 그무게감을 잘기억 해두라. 챔질은 이렇게, 등등 열강의를 해두고 ... 첫 포인트에 도착한다.
그런데 경험이 없다보니 바닥을 찍었는지 조차 헤메다보니 채비가 순서대로 때로는 전부다 바닥을 걸어놓고 바다를 들어 뽕 할 기세로 낑낑대고 다 뜯겨버린다.
비는 주룩주룩 오는데 마눌채비부터 아들놈 채비까지 셑팅해서 다시 시범을 보이고 틈틈히 내 낚시를 하고...
에공  마치 마눌 운전연습 시키면서 다급한 상황에서 큰소리 치고 그것도 못하냐는둥 더 심하면 욕나오고...
꼭 그런 기분으로 낚시를 시작한지 어언 두시간쯤 지나보니  채비뜯기는 인터벌이 점차 길어지고 쭈꾸미는 물칸에 차곡차곡 늘어만 간다.
막둥이 아들놈은 쭈꾸미가 물칸 다라를 타고 탈출하는 쭈꾸미 훈련교관으로 임명시켜놨더니 마냥 신나한다.

다행이도 비는 그치고 낚시하기엔 딱 좋은 그런 날입니다.
그넘의 구라청 그라믄 그라제....

선상에서 먹는 점심이란  참 맛있습니다.
쭈꾸미 라면에다 밥까지 말아주니 예들이 잘도 먹네요...
아빠 엄마 예들 할 것없이 양반다리 하고 그렇게 행복한 점심을 선상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꼭 그런거만은 아니겠지만 초보가 큰 일낸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마누라가 얘기로 장대를 잡았고  큰아들이 꽃게를 잡았습니다.

오후들어 다들 힘들어 지쳐있을즈음에 둘째아들(11살) 넘한테 아빠가 건의를 합니다.
형아랑 아빠랑 먼저 잡은사람한테 상금 천원을 시상금으로 걸어라고 했더니 입이 쭈빗쭈빗... 그렇게 시작한
갖은 명목의 토너먼트 게임으로 아빠인 내가 삼천을 획득하여  마지막 결승전을 아들한테 제의하였죠.
지금부터 쭈꾸미 열마리 먼저 잡은사람이 상금 다 갖기로...
아들넘은 아빠한태 지지않으려고 온몸으로 낚시를 하는듯  긴장감이 돌 더라구요...  ㅋㅋ 그넘들 아빠 닮아가지고는.ㅎㅎ

이렇게해서 우리가족의  첫 선상나들이를 성공리에 마쳤내요.

마눌, 애들  모두가 바다가 처음이고 낚시가 처음이었는데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고 ...감솨
우리 가족의 행복한 시간을 만들수 있도록 물신양면으로 협조하여주신 오천항 피*헌터호 전관일 선장님 이자릴 빌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즐건 명절 행복한 추석연휴 되세요.
Comment '4'
  • profile
    블루(유지영) 2011.09.12 15:40
    너무 빨리 도박에 손대는것 아닌가요?? ㅎㅎ
    가족과 함께하는낚시가 아름답게 보이네요.
    추석연휴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것 같아
    미소를띄게 되네요..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해복한 가족 낚시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 ?
    수언짱돌 2011.09.12 17:03
    추석명절전날 가족 단합대회를 다녀 오셨네요.
    정말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자제분들이 아직 어리시니 자주 동출하시면. .......
    가족 출조 여행기 잘봤습니다.
    까만봉다리 가족님 홧팅!!
  • ?
    까만봉다리 2011.09.12 17:37
    블루님 추석 잘 지내시고 계시죠?
    수언짱돌님 감사드립니다.
    남들 다하고 사는거 그게그렇게 실천이 안되나 봅니다.
    마음만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걸 표현할줄 알아야하는데 그게 참 어렵네요.
    남은 추석연휴 행복하게 보내세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1.09.12 19:51
    산이고 들이고 가족 나들이 가지만 그 중에 최고의 나들이라면 저는 바닷가나
    또는 까만봉다리님처럼 선상이벤트도 좋을 것 같습니다.
    25년전인가요? 작은 아이 데리고 바닷가에 갔었는데.
    엊그제 맥주 한잔 나누면서 이야기 하다보니 그때의 기억을 생생히 해요~~
    아버지와 함께하는 좋은 추억이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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