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월5일) 중동낚시출조점을 통하여 13만원을 지불하고 완도로 열기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전일 밤 10시에 중동 출발....
선상낚시 경력 5년동안, 중동낚시를 이용해본적이 처음이라 어색하지않을까 생각했지만,
버스앞에서 사장님과 사모님이 "어서오세요"하고 반겨 주십니다.
10시 정각에 버스가 출발하고 사장님의 인사말씀이 끝나고 비닐봉투에 개인당 빵 2개와 음료수 1팩씩을 나누어 주십니다.
손님들중 혹시 시장하신분들이 계실까봐 준비했다면서 출출할때 드시라구요....
그동안 야간출조를 수 도없이 했던 저로서는 정말 처음 겪는 일이라 , "어? 여기는 이런것도 주네..." 이런생각이었습니다.
빵을 받고나서 다시 개인 당 열기 카드채비 5개. 120호추 3개, 목 장갑 5켤레 씩을 비닐봉투에 담아 주십니다.
대개 이 정도면 낚시에 무리없이 사용할수있고,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현지에서 더 필요한 만큼 구입하시라면서...
새벽 3시 30분 완도에 도착하여 최경주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그동안 완도 출조를 하면서 최경주 식당에서 여러번 식사를 했습니다만 우연(?)인지 이렇게 맛있게 먹은적이 없었습니다...
전복이 한 마리씩 들어있는 전복 된장국과 4~5지급 갈치구이를 실컷 먹었으니까요...
(많은 조사님들은 출조시 식당에서 정말(?) 성의없는 부실한 밥상을 대하면서 출조점에서 이익을 남기려고
일부러 싸게 맞춘 음식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많이 합니다. )
드디어 승선하여 열기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만,
내자리는 우현 맨앞자리에 당첨 (내가 가장 싫어하는)되고,고생이 시작 되었습니다.
약간 파도가 있었던지라 3 번 씩이나 고꾸라졌으며, 다행이 다치지는 않았으나 기분은 완전 저하된 상태로 낚시를 마쳤습니다.
배 전반적으로도 조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철수길에 완도 남창 휴게소 식당에 들러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여러 조사님들 아시다시피 남창식당 밥맛 좋지요...
식사 전 사장님 "오늘 전반적으로 조황이 좋지않아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 하신다며 술 한잔으로 기분 풀고 귀가하시라"며
테이블당 소주 한 병씩과 개인별 진도홍주 작은병 한 병씩을 내어 놓으십니다...
남창식당의 유명한 삼겹살구이와 홍어회 , 좋은술까지 한 잔하니,
저하되었던기분은 다시 최고조로 상승되어 기분좋게 귀가 할 수 있었으며 기분좋은 낚시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먼저 저의 기나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조우님 들께 감사드리면서, 어부지리 회원인 제가 여태껏 한 번도 글을 올리지 않았었는데
이런 글을 올리면 중동낚시에서 무슨 이익을 얻으려고 이런글을 썼나 하는 의심도 받을것 같고하여 글 쓰기를 많이 망설였으나....
많은 선상낚시 조사님들과 출조점 사장 님들이 글을 읽고나면 출조시 서비스가 좀 더 향상 될수 있을거라 생각되어 이 글을 올립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물질적인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정신적인 서비스의 훈훈한 감동글이라 봅니다.
이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작은 감동들이
올해는 선사 - 조사님, 더불어 편안한 이동을 도와주는 출조점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