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곳 갈치조황난을 보면 고개가 갸웃거리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쿨러들 보면 그리 많은 조황이 아닌데 대박이라는 단어를 쓰더군요.
결국 그래서 갈치출조 꾼들의 기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승자박...
낚시꾼은 기대치를 한껏 높여 나가게 되고 결과는 쪽박성 조황(2-30마리)
한 50여마리 잡아도 아쉬움 만땅이지요.
그러니 그 원망은 다 선사에게 돌아가고...
선사에 그간 섭섭한 감정 다시 다 살아나고...
갈치낚시에서 대박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3지급 이상으로 마릿수를 논해야겠지요.
제 경우 대박이라면 최소 100마리 이상...
제가 가진 다이와 갈치쿨러는 삼치 몇 마리와 고등어 몇 마리가 들어간 상태에서
100마리 정도의 갈치가 들어갔다면 거의 쿨러 9부능선을 넘는 것 같더군요.
섭섭하지 않은 조황이라면 5-60마리 정도...
쪽박이라면 20마리 이하...
선사들 조황난을 보면
보통 갈치조황을 올리는 분들이 두세척의 선단을 이루고 있기에 많은 인원이 나갔을텐데
쿨러는 별로 없고... 그나마 보여지는 쿨러도 간신히 쿨러 중턱을 넘기고 있는데
제목은 대박!
휴... 며칠 후 동호회 갈치출조를 이끌어야 하는 사람으로서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예년의 경우 이 시기면 당연히 쿨러가 넘쳐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들 그 기억이 있을텐데...
당연히 다들 대박을 꿈꿀텐데... 100마리 이상...
솔직히 지금 그 수치가 가능할까요?
물론 소위 선수라는 분 빼고 말입니다.
답답합니다.
현장에 계시는 업계 종사자 여러분께 묻습니다.
정말, 매일, 모두 다, 3지 이상 100마리 이상이 가능한가요?
저와 같이 출조하시는 여러분들에게 미리 알려드립니다.
기대치를 조금 낮추세요!
3지급 이상 50마리를 최고 조황으로 눈높이를 낮춥시다.
한 10시간 갈치낚시한다고 봐야겠죠?
저녁/야식시간 빼고 물돌이 시간 빼고나면 한 8시간...
채비 바다에 넣어두고 한 10분 정도는 입질을 기다리겠죠!
그럼 1시간에 6번... 그럼 8시간에 48번
1타임에 두 마리 올린다 쳐도 95마리... 그중에 3지미만은 빼고...
정말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낚시를 해도 3지급 이상 50마리면 많은 숫자라 보입니다.
물론 채비 넣으면 바로 쿡쿡거리기 시작해 한타임에 5-6마리 걸어내는 경우가 있다지만
솔직히 그 조황이 매일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또 낚시 끝날 때까지 그런 입질이 쭉 이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이 정도 조황이 되었을 때
선사는 괜찮은 조황이었습니다 라고 홍보하고
낚시꾼은 대단한 조황을 올렸다 자부심을 갖는게 옳다고 봅니다.
바록 먼 여정, 많은 비용 투자해 가는 길이지만
이 정도로 눈높이를 낮추시기 바랍니다.
너무 눈높이를 낮춘 건가요?
제 경우는 그렇습니다. 하하하!
이번 주말 근 한 달만에 다시 떠날 갈치조행길인데 슬슬 걱정부터 앞섭니다.
그래도 최소한 열심히 재미있게 낚시하고 오겠습니다.
조황은 그 다음이고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내가하고픈말인데 조심스러워 못했을뿐입니다.
조사님들의 눈높이좀 낮춰주시고 선사님들의 뻥도 적당히하시면 좋을것같은데....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