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조행기
지난주말은 목포의 모선사를 예약햇다가 인원이 차지를 않아 취소되는 바람에
모처럼 목포 주변 관광을 하는 호사를 누렷습니다.
수전증이 와서 깝깝하던 차에 진도에서 문사장님 전화가 띠리리~
나이는 같은 연배에다 순박하고 믿음이 가는 분이죠
취미가 업이 되버린 문사장님은 낚시꾼입장을 많이 헤아리는분이죠
전화내용은 어제 탐사를 나갓는데 고기반 물반이라고 ㅎㅎㅎ
평일날 일을 내팽개치고 내려가려니 갑잡시레 바빠짐니다.
그걸 믿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ㅋㅋ 낚시꾼들 말은 반만 믿어야하는데 ㅎㅎ
저는 그분을 낚시친구로 생각하지 선사운영자쪽으로는 생각이 들지않았습니다만
일단 간다고 카풀까지 배려를 해줘서 느지막히 동행자와 함께 길을 나서봄니다
첨보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관심사인 낚시를 말하다 세상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카풀동행자가 친구의 동생인지라 참 세상 좁다 하는걸 새삼 느꼇습니다 ㅎㅎ
목포를 가는 고속도로에서 비가 장대비처럼,,내리는데,,아 닝길 오늘 조짓따 하는 생각이,, ㅎㅎ
어찌어찌해서 진도 도착해보니 평일 급출조라서 10여명의 인원이 되더군요
낚시하는 입장에서는 자리가 널널하니 좋지만 선사쪽에선 맴이좀 쓰려올검니다 ㅎㅎ
물때는 2물 파고 0.5-1.5 바람은 남서풍 딱좋은 조건임니다
바다엔 안개가 자욱하니 해만 떳으면 금상첨화일건데 그거만 좀 아쉽더군요
양쪽 맨뒤로 동생과 제가 자릴잡습니다.
요즘 장안의 화제인 알라바마 리그를 테스트할 기회임니다
일전에 만든 알라바마 자작채비를 좀더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과연 이것이 제대로 물어줄까,,
일타 3피까지 해봣습니다만 아직 채비운용이 서툴러서 어느정도는 망설여짐니다만
그래도 이것으로 제법 손맛을 봄니다
밑걸림에 취약한 채비라서 맨위단에 알라바마채비를 아래로 이단채비는 일반 채비로,,
알라바마는 바늘이 4개 그리고 그라애 바늘이두개,,
바늘이 6개,,6걸이가 ,,으,흐,, 상상만으로도 재미가 남니다
서둘러 채비를 하고 5시쯤에 출발을 함니다,, 한시간 좀더 왓을까요?
밖엔 이미 동이 텃습니다 다만 해가뜨질 않고 흐린날씨가 염려가 됨니다
잠시 누워서 오늘의 기대에 부풀어 설레임에 잠이 쉬이 오질 않습니다
엔진소리가 작아지면서 선장님의 준비하세요 하는소리에
선실에 시체처럼 누웟다가 어찌그리들 벌떡들 잘 일어나는지 ㅎㅎㅎ
3단채비 단차 80 으로해서 입수를 해봄니다
새벽인데 머 그리쉽게 물겟어 하는순간,,수심 30에서 강력한 입질,,,
와우,, 이거 머지? 대물인갑따,,, 올려보니 35전후의놈들이 쌍걸이로,,매달려있습니다
첫발치곤 운이 좋네,,
재입수,, 또다시 넣자마자 입질,, 고만고만한 씨알들로
배에서 여기저기 전동릴 돌아가는 소리만이 가득함니다
동생도 준수한씨알을 올려서 자랑을 함니다 ㅎㅎ
아 정말 자원이 많구나,,수심도 적당히 깊고,,다만 오짜가 그리워지는 배부른 생각에 ㅋㅋ
그후로 십수번을 넣는동안 딱한번 헛빵이엿고 매번 고기가 매달려나오는데
아 이러다가 오늘 사고치겟구나 하는 생각에 맘이 급해짐니다
물돌이 타임이 끝나나 봄니다 30여분 자리이동
고기가 나오다보니 점심도 미루고 잡았습니다
이동한곳은 아까와는 전혀다른 상황임니다 간간히,,한두마리띡,,
물이 쎈곳이라 그런지 회맛도 쫄깃쫄깃,,작아도 입질하는폼이 당차게 전해옴니다
잠시 이동하는시간에 여기저기서 회파티가 열렷습니다
동생과 저도 조촐하게 회를썰어 소주와 곁들인 한잔,,,,ㅋ
평상시엔 회를 잘않먹지만 배위에선 왜그리 맛있을까요? ㅎㅎ
선어와 활어의차이를 저는 활어를 바다에서 막올린놈 피만 빼고 회를뜬게 더 맛난데,,
일본애들은 거의 선의를 먹는다는데 영양학적으론 선어가 좋다하는데
저는 활어가,,느낌상 맛나더이다
오후 들어서 다시 아침에 간곳으로 이동을 해봄니다
오전과 같은 입질이 시작되엇습니다
고기가 물려나올땐 피뽑을 시간도 없습니다 어창에 그대로 빼서 넣기를 수회
오전보다 씨알이 좋은놈으로 4짜 전후의씨알로만 올라옴니다
쌍걸이 쓰리걸이 배안에 다시 장바닥 같습니다
릴돌아가는소리 환호하는소리,,아시죠? 그분위기?
신진도나 인천도 예전엔 이랫죠 이젠 씨가말랏습니다
그나마 이곳은 지리적으로 멀고 우럭선상배도 2척뿐이 없고 아직은 자원이 엄청나다는걸 느껴봄니다
작년에도 진도에서 50쿨러를 몇번 채워왓습니다
오전에 입항한적도 있엇고
포인트까지 배를 타고나가는시간은 짧습니다
만재도까지 한시간반이면 가지요
진도 아주 매력적인 곳임니다
늦으막히 점심을 먹습니다
회타임도 가지고 모든게 여유가 있고 낚시꾼들 얼굴엔 만족스런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어찌보면 애같죠? ㅎㅎ 안나오면 짜증나고 얼굴에 써있다가도 말임니다
그런데 오늘은 다들 싱글벙글 ㅎㅎ
첨오는 분들도 반쿨러이상은 잡고 동생도 작은쿨러를 가져와서 후회막심인 모양임니다
더이상 들어갈데가 없다고 푸념임니다 20쿨러를 가져왓으니 ㅋㅋ
서둘러 귀항을 함니다
4시가 안됏군요
ㅍㅅㅁㅋ 문사장님!! 덕분에 손맛 징하게 봣어요 고마우요 ㅋㅋ
집에와서 헤아려보니 48마리더군요,,
손질좀 하느라고 애좀 먹엇습니다,
지인들 나눠주고 다시 냉동고가 비엇습니다
다음물때를 다시 기다려봄니다.
댓그늘님도 모처럼의 재미도 보셨구요.
남쪽은 자원은 많으나 조류의 흐름이 서해와는 달리 급류가 많아
낚시에 적합한 날이 많지 않지요.
16일이면 물때가 최적이라 날씨도 좋고 복 받으신 날이네요.
크던 적던 48마리이면 대박수준을 넘는군요.
축하 드립니다.
즐거움이 넘치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