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알려주세요 배낚시



나의 바다, 그 속 이야기(가자! 화제의 현장으로...)

========================================================================================
순수 낚시꾼에서 바다낚시출조점 출조기획실장으로 입장을 바꾼 제가
낚시꾼과 출조점의 입장을 양측면에서 충분히 고려, 여러 다양한 신선한 출조를 기획, 진행해 보고
그 결과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자, 이 글을 적습니다.
제가 출조점과 엮여 있다 보니 자칫 홍보성 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되는 바도 있지만
그래도 제 글 안에는 여러분들이 관심 또는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이 많다 싶어
용기를 내어 제 글을 올립니다.
출조기획실장으로 제 하루, 일기처럼 편하게 적을 테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가자! 화제의 현장으로...

이번 출조의 핵심 포인트는
지난 물때에 많은 관심을 받은 화제의 현장을 찾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진도 서망항에 터전을 잡은 피싱메카호의 3일 연속 아침 8시 30분 조기철수!
도대체 어떤 포인트이길래...
우럭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한 일이었지요.
통상 진도권은 사리물때에는 뻘물이 지기에 물색이 탁해 우럭낚시가 매우 어려운 때이지만
다른 출조점에서 긴급히 출조 공지하고 또 순식간에 출조자 모객이 끝내
타 선박을 추가 임차해야할 만큼 그 관심과 기대가 남다른 것 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사건임에는 분명했습니다.
조기철수에 관한 출조자 개개인의 입장차이가 있어 조금은 시끄러웠지만
어찌되었든 대장쿨러 꽉 조황을 볼 수 있는 상황임은 분명하네요.
다행히 저는 이런 조황이 올라오기 전,
미리 1물인 6월 29일(금) 예약을 해놓은 지라 그 현장에 가볼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다 같이 그 현장으로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인터넷이나 문자 등으로 회원님들에게 따로 출조공지를 하지 않았지만
어떤 루트로 아셨는지 일주일전에 출조자 모집이 끝났습니다.
대기자로 올려달라는 문의전화도 많았구요.
이렇게 많은 관심과 기대가 있었기에 저 조차도 조황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히도 출조일의 바다 상황은 괜찮게 나오네요.
오후 들어서면서 비와 바람이 터져 걱정스럽게 보이지만
일찍 조업(?)을 끝내고 들어오면 그만이라는 자만이 드네요. ㅎㅎㅎ

2012년 6월 28일(목) 밤 9시, 출조하시는 분들이 매장에 속속 도착하시네요.
그런데... 허거덕...
대부분의 쿨러가 갈치용 대장쿨러! 흡... 걱정만땅입니다.
다행히 전일 출조 조황이 쿨러조황에 조기입항이네요.
저 역시 대박이라는 환상에 빠집니다.

밤 9시 30분 매장을 출발한 버스는 비봉을 거쳐 서망항에 새벽 3시 30분 도착, 4시 항구를 떠납니다.
포인트까지 도착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라네요.
조기입항에 이런저런 말이 많아 여러군데 포인트 찍어보고 마지막에 대박 포인트로 들어간다 합니다.
아니라고... 제가 손사레 치며 한 포인트에서 와장창 뽑아내고 조기철수하자고 말하는 저에게
여러 포인트 재미있게 낚시하라는 선장님의 말과 어깨에 왠지 힘이 잔뜩 들어가신 것 같네요.
분명 자신만만해 보이는 그 모습에 오늘 낚시, 정말 설레게 합니다.
모두들 채비 세팅 끝내고 선실에서 피로를 잠시 풀어보시네요.

첫 포인트 도착!
바다상황이 심상치 않아 바로 대박 포인트 도착했다 하네요.
첫 봉돌이 들어가려는데... 아쉽게도 비가 내립니다.
우비 챙겨 입으려 한걸음 물러섰는데...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첫 봉돌을 던지신 분들의 전동릴이 난리가 아닙니다.
전원 쓰리걸이, 쌍걸이... 씨알도 모두 3짜 후반에서 4짜급!
저도 그제서야 부랴부랴 봉돌을 집어듭니다.
채비 안착 후 5미터 정도를 감아들이려는데.... 입질...
한바퀴 정도 감아들고 기다리니 다시 강력한 입질...
쌍걸이 직감!
랜딩해 보니 4짜 한 마리, 3짜 후반 한 마리... 대단한 포인트네요.
몇타임이 흐르는데... 바다 속 상황이 기대한 것과는 다릅니다.
폭발적인 조황이라고는 볼 수 없고 드문드문 낫마리에 그칩니다.
바다 속 사정이 뭔가 어제와는 다른가 봅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강풍에 배가 조류 보다 빨리 밀려 포인트를 휙 지나가는 것 같네요.
우럭이 미끼를 물어줄 시간이 없는 거죠!
이러다 보니 바늘 하나 침선에 걸어놓고 잠시 기다리면 우럭이 채비 상단바늘을 물고 늘어집니다.
물론 저는 배 후미에 앉았으니 가능했지만요...
선두쪽에 있었다면 침선걸어낚아내기 신공은 펼치기 어렵겠지요!
비는 폭우처럼 바뀌어 쏟아지고 바람은 세차게 몰아칩니다.
포인트 이동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잠시 비와 바람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물흐름도 정지된 것 같네요.
그래도 가능성이 있는 이곳에서 우럭들 뽑아낼 만큼 뽑아내기로 합니다.
침선갑판 부분을 노리고 배를 대기 시작합니다.
바닥을 찍고 나면 여지없이 5짜, 6짜급 우럭이 다시 쏟아집니다.
전 배 후미에 있어 봉돌이 마스터실 위에 떨어지다 보니 입질이 없어요. ㅠ.ㅠ
선장님 배 앞으로 2미터만 밀어달라고 애원하지만... 우리 선장님 요지부동...
잠시 후 배가 앞으로 밀린 듯... 봉돌이 푹 떨어지는데...
순간 강력한 입질이 제 초릿대를 강타합니다.
제발 쌍걸이가 아니길... 전동릴 돌아가는 내내 기도합니다.
낚시대 부여잡은 왼팔뚝이 저려옵니다. 대물직감!
흠... 5짜 후반급 우럭이네요. 제 옆 친구의 쿨러로 직행... 기운내세요!
사실 제 옆자리는 강한 바람 탓에 배가 늘 앞으로 들어가니 조황이 완전 형편없었거든요...
그 5짜 우럭 쿨러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그 분 줄기차게 입질이 올라옵니다.
5짜 우럭의 기운이... ㅋㅋㅋ

대충 돌아보니 쿨러가 다 차가는 분도 계시고
제일 못잡았다 싶은 분이 대략 15수 정도... 이 정도면 기본은 되었다 싶네요.
비바람이 더욱 거세져 철수를 결정합니다.
진도 서망항에 도착하니 대략 오후 1시네요.
뱃전 찬바람에 식어진 밥 한덩이를 따듯한 된장국에 말아보지만 서늘한 기운이 있네요.
입맛도 없었던지라 그냥 입 속으로 꾸역꾸역 밀어 넣고 오후 2시경 서울로 귀경합니다.
피곤이 엄습... 버스에서 전 그냥 실신... ㅎㅎㅎ

이번 출조는 조과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마큼 아쉬움도 진한 하루였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비가 오니 옷 젖는 것 일찌감치 포기하고
침선형태 읽어가며 타고 넘으며 정말 재미있게 낚시했습니다.
우럭은 분명 많은데 뭔가 바뀌어버린 바다 속 사정 때문에 기대치를 충족 못했으니
같이 동행하신 분들은 아쉬움 그리고 실망감이 분명 크셨겠지요! 잘 압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을 기약한다는 한 조사님의 말씀에 힘을 얻었고요.
또 한가지...
진도 서망항 회항 후 점심식사에 실망하셨지요?
비에 옷도 홀딱 젖은 지라 몸도 으슬으슬 추우셨을텐데
차가운 밥덩이에 그저 된장국 하나 올려 드렸으니... 죄송합니다.
선사도 저도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 분명합니다.
그저 그 때 상황이... 라는 핑계만...
현장에서는 별 말씀이 없었으나 올라오는 내내 그 상황이 찜찜했는데
다음 날, 한 손님에게 따로 유선상으로 지적 받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꼭 시정하여 좀 더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충분한 수면 취하지 못하시고 찬 바람에 비 맞아가며 낚시하셨는데...
몸살 나지는 않으셨는 지?
다음 조행은 좀 더 재미있으리라 기대 하시고 늘 변함없는 애정 가져 주시길...

감사합니다.
Comment '4'
  • ?
    어복이 2012.07.02 19:45
    낚시인들의 욕심이 어디까지인가??
  • ?
    어복이님... 댓글 주심은 제 글에 대한 관심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런데...
    하시고픈 말씀이 무엇인지? 고개 한참 갸웃거리다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제 답변이 필요하신 건 아니지요?
  • ?
    우렁각시 2012.07.03 14:03
    김석태님 작년 어느땐가 고흥 진성호를 지나신적 있으시지요. 님께서 남기신 글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김선생님 광명회원들만 하지 마시고 서너자리 남으시면 지방손님도 진도로 동행출조할수있는 배려가 있었으면 합니다. 저는 광주입니다. 님의 회원들 출조할때에 자리남으면 같이 하고 싶네요. 격포도 좀 서운하고 여수쪽도 그렇고 요즘 진도게 메카로 떠오르네요...ㅎㅎ...아무쪼록 님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 ?
    우렁각시님, 안녕하세요? 직접 뵙지는 못하고 늘 이렇게 글로만 뵙네요.ㅎㅎㅎㅎ
    저 역시 출조지가 어디든 같이 가고픈 맘 굴뚝입니다.
    다수의 인원을 모시고 버스가 광주로 들어가기는 정말 곤란하네요.
    지금도 거의 논스톱으로 목적지를 가고 있습니다.
    잘해야 비봉 정도 들립니다.
    얼마 전엔 천안분들이 기여코 가야겠다고 고속도로 노견(졸음방지구간)으로 오신 적도 있어요.
    진도권 출조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의 휴게소 탑승은 안되시나요?
    함평휴게소나??? 아님 혹시 좋은 장소를 아시면 연락주세요. 제 핸폰 010-5047-4517
    우렁각시님 저도 뵙고싶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2727 [낚시일반] 어제 선상루어를 하다가.. 10 2012.07.21 5422
2726 [낚시일반] 광어 다운샷 다시보기(05회) 3 file 2012.07.19 6537
2725 [조행후기] 나의 바다, 그 속 이야기(가자! 만재도로...) 10 file 2012.07.16 6291
2724 [낚시일반] 자리배정의 공정성이 보장되는 선사는?? 17 2012.07.15 6755
2723 [낚시일반] 자리배정방법 개선하고 있거나 개선하시려는 관련자 분 없습니까? 45 2012.07.11 8727
2722 [물고기정보] 가오리인가 상어인가? 아시는 분? 5 file 2012.07.10 6957
2721 [기타] 석유냄새나는 우럭 구별법 10 2012.07.08 9742
2720 [조행후기] 왕초짜 [타조] - 큰 사고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5 2012.07.04 8417
2719 [낚시일반] 이런일이! 16 2012.07.03 8010
2718 [기타] * 본문 삭제된 원글의 연결 글입니다 - 어부지리 * 27 secret 2012.07.03 7144
2717 [낚시일반] * 본문 삭제된 원글의 연결 글입니다 - 어부지리 * 1 secret 2012.07.02 2289
» [조행후기] 나의 바다, 그 속 이야기(가자! 화제의 현장으로...) 4 file 2012.07.01 4790
2715 [낚시일반] 갈치 낚시중 궁금한게 있어 글을 올립니다.. ^^;; 7 2012.06.28 8170
2714 [낚시일반] 광어 다운샷 다시보기 (4회) 8 file 2012.06.26 8700
2713 [장비관련] 시마노3000bm 사용중인데... 3 file 2012.06.26 4124
2712 [알림] (사과문) 머리 숙여 사과 올립니다. 14 2012.06.25 7249
2711 [장비관련] 예민한 연질대 알려주세요 2 2012.06.25 5008
2710 [조행후기] 나의 바다, 그 속 이야기(가자! 통영의 밤바다로...) 1 file 2012.06.25 4191
2709 [조행후기] 나의 바다, 그 속 이야기(가자! 농어선상루어 및 광어 다운샷!) file 2012.06.25 4740
2708 [알림] 출조 안내(죄송합니다 관련 글 올리겠습니다) 3 secret 2012.06.25 1012
2707 [가격정보] 갈치낚시 요금 인하 공지(죄송합니다 관련 글 올리겠습니다) 7 secret 2012.06.22 3285
2706 [낚시일반] 신이 내린 멀미약 6 2012.06.21 10707
2705 [낚시일반] 광어 다운샷 다시보기 (3회) 21 file 2012.06.19 9645
2704 [낚시일반] 모든 선사에게 ~~~ 3 2012.06.19 5312
2703 [지역정보] 열린 광어성문으로 쏟아져 나오는 대광어(大廣魚)들 44 file 2012.06.18 7814
2702 [장비관련] 전동릴 전원 케이블 관리? 2 2012.06.16 4454
2701 [기타] 유가(기름값) 내리면 선비도 내리나요 8 2012.06.12 4957
2700 [장비관련] 메이커 별 합사 대조표 3 file 2012.06.07 7224
2699 [장비관련] 릴수리소? 12 2012.06.04 6207
2698 [낚시일반] 이 생물은 뭐죠? 5 file 2012.06.04 62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49 Next
/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