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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조행후기]
2012.10.18 11:28

갈치낚시 그 즐거움을 말하다.

조회 수 5728 댓글 3
올해들어 갈치줄조가 5번쯤 됐나 봅니다.
지난주도 갈치 출조를 하였고 해서 담 정출을 기다리고있는데,
헨드폰에 진동이 옵니다.
여보세요.
잉! 왕자님이네.....
갈치잡으러 가잔다, 나는 지난주에 갔다왔는데.........
그것도 사촌 글구 동생을 델꼬.....  
어, 모두 초본디 어쩌지....
오후에 안양현장을 내려가니 청해님도 한마디 한다. 갈치낚시 갑시다.
마눌님이 갈치는 갔다와도 됀단다.....
쭈꾸미가 예정되어 있고, 그 다음주 밖에 않되는디,
그람 연속출조... 에고고.... 이를 어쩌지?
나는 거의 4주연속 출조라 마눌눈치도 보이고, 망설여 지는데 이를 어쩌지,
이 친구들 막무가네로 나에게 짐을 지우는디 못 이기는 척 맘을 결정하고
여기저기 기웃기웃 그러나 주말예약은 꿈도 못꾸는,
이런! 아뿔사 이를 어쩌지...... 못가는 건가?
이후 3시간 이상을 뒤져 완도에 있는 00000를 발견하고 전화를하니 몇자리는 줄수있는데 하며 여운을가진다......
제가 눈치는 100단이라...ㅎㅎㅎ
예약금 50만원 입금하고 다시전화를...
그러니 사모님이 입금우선 이란다....생유! 감사허유! 았사!
5자리를 찜하고 청해님, 왕자님에게 기쁜소식을 전하고 에휴~~~~  
안도의 한숨이 절로나온다.
선비가 20만원이나 하니 거기다 버스비.....
쫌매 부담은 가는게 마음에 걸리지만 촉박한 시간에 잡은거라 위안을 삼는다.

출조날 세벽부터 상황이 엉키는게 심상치 않다.
그동안 그런일은 별로 없었는디,
자명종이 고장이 났나 마눌이 나를 급하게 께운다.
시간은 세벽 5시10분, 6시까지 가야하는데, 이거 큰일났네.
부랴부랴 준비후 출발을 했는데,
청해님한데 전화가 온다, 어느 버스를 타야 하느냐고, 우리 버스가 없단다,
이크!
어제 출조버스 체크를 했어야  했는데, 이런!
선사홈피에도 상동호수공원 출발이라 되어있으니....
그러나 가슴은 쿵쾅! 쿵쾅!
내가 너무 안일했나? 암튼 걱정이 밀려온다.
전화를 하니 00000출조점이다. 매장에서 출발한단다. 이런! 제기랄!
급하게 다시이동 30분 지각!!!!
글구 연락이 없어 다른인원을 태웠다고 하니....
미추어버리겠넹!!!!!!
어째든 28인승에 29명 그리고 나는 조수석에,
어째든 가슴을 쓸어내리고, 출~바~알.....

항상 설레는 맘에 대박을 꿈꾸었고, 항상 출조준비는 철저했으니,
그러나 오늘은 정반대,
꿈 해몽은 정반대라 아니하던가 우리는 다시금 의지를 불태워본다...ㅎㅎㅎ
선사도착 후 내 마눌과 이름이 같은 선사 사모님을 반갑게 뵙고....
이제 나는 서울에도 마눌이 있고, 완도에도 마눌이 있다는 뿌듯함. ㅎㅎㅎ
완도 마눌이 내선비는 만원을 할인해주고,
청해님와 왕자님이 농담도 건네고, 분위기도 짱!

2시반 출발, 3시간 항해 후 포인트 도착 멀리 우도가 보이고,
나는 제일먼저 낚시대준비, 체비준비를 마치고, 미끼까정 준비완료,
투척! 마음이 넘 급했나? 어! 배가 뒤로후진을 하는데,
아뿔사! 아직 풍을 펴고있는 중....ㅎㅎㅎ
내 낚시대가 거의 뿌러질 정도로 휘는데 이를 어찌할꼬????????????
대책없는 상수리.........이 멍충아!
다시금 여유를 갖고 체비투하!
오늘은 들은 정보에 따라 50미터 부터 시작,
잠시후 초리대가 박힌다.
았싸!
첫수에서 1타 3피...
배에서 내가 첫수를 하고 그날의 대박을 알린다...ㅎㅎㅎ
청해님는 옆에서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왕자님도 눈길을, 초보조사 왕자님 일행도 곁눈질...ㅎㅎㅎ
근디 씨알이 넘 작다!
아냐 시간이 지나면 좋와지겠지?????
이후 청해님도 꾸준히 올리고,
옆을보니 왕자님 일행 초보조사 둘도 열심히 잘 한다.
경험자 처럼 마릿수도 태우고, 어쭈! 제법인데, 그러면서 나는 안도를 한다.
신경을 덜써도 되니 다행이다.
왕자님이 알려주는 데로 참 잘한다.
국민학교때 100점맞으면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는 그런 학생갔다...ㅎㅎㅎ

그날예보가 파도가 있어 걱정을 했는데,
여지없이 멀미가 밀려오는데 넘 힘들다!
멀미가 없는 왕자님까지 멀미에 동참을 하고.
배는 좌우로 요동치고, 이거 장난 아니네,
저녁도 못먹고 멀미와 사투를 하고 거기에 갈치와도 씨름을 하니 이거 완전 죽을 맛이다.
악으로 버티며 목구멍까지 올라온것을 다시 삼키고,
난간을 부여잡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면서 옆을 보니 청해님의 미끼써는걸 보니 가관이 아니다.
어쩌겠는가? 내가 도와줘야지!....ㅎㅎㅎ
그래도 힘을 내어 조금 썰어주니,
청해님 한마디한다.
야! 기가막히다! 대단한데, 전문가네! 이러고 칭찬을하니 가슴은 으쓱!
조금 진정을 하고 맘과 몸을 진정시키고 체비를 내리니 8단체비에 8마리가 올라온다.
환호성을 지르고 옆을보며 자랑을 하니 모두 부러운시선을 보낸다.
그때 시간이 9시반쯤, 68리터 내쿨러에 1/3은 찬거 같다.
이러다 오늘 쿨러 체우는거아냐 이런 상상을 ..... ㅎㅎㅎ
아직도 초저녁인데?
그리고 한번도 빈체비가 없이 1타 3~5피는 꾸준히 하니 조짐이 좋다.
씨알이 작으면 어떠하리 안중에도 없다.
나는 어머니께서 김장할때 쓴다 하셨고,
그래서 이번 갈치는 몽땅 어머니 갔다드릴 맘이니 크게 생각을 않기로 했다.
갈치를 가득잡고 약간의 얼음을 체우니 쿨러가 꽉찬다.
이 뿌듯함 넘좋다.
첫 입수 그리고 철수를 위한 마지막 체비만 빈체비로 올리고 단 한번도 빈체비 없이 3~5피를 올렸으니 오늘은 더할나위가 없다.
제가 멀미없이 손으로 감으며 분발했으면 좀더 많이 잡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이 자만이란 거지요....ㅎㅎㅎ
그날은 멀미땜에 저속릴링 위주로 하여 이만큼의 조과를 올렸습니다.

4시반 철수의 왜침이 들리고,
일요일 아침 8시경 항구에도착 식사후 출조버스에 전화를하니 조금 기다려달라고 한다.
아직 00호가 도착을 못했다 한다.
아직요!
했더니 배가고장나 고치고 들어온다 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
기둘려야지 어떻하겠어?
기둘리는 사이 0000팀과 자연스럽게 대화도 하고 하는데,
이게 왠일? 꽝이란다. 믿기힘든 야그를 한다.
대다수가 10수정도, 일부 30수,  딱 1명이 90수정도,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란다. 우리 일행은 그러면서도 눈가에 웃음이.....
우리는 거기서 자랑을.... 평균150수했다 하고, 200수도 했다고 자랑을 하니
그 00000출조점 친구들 열 받는다.
그리고 입에서는 육두문자에 인상도 찌부러 들고........
그러는 사이 00000팀 일행중 한명이 대박첬으니 우리에게도 나누어주면 않되겠냐고 애걸 아닌 애걸을 한다.
참 난감하다! 어떻하지?
나는 기둘리는 사람이 많다고 난감해하며 뒷걸음치며 그자리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너무했나?
그렇지 않아도 의기소침해있던 그친구들 더욱 화를 돗우며 목소리가 커진다.
00000 출조총무는 눈길을 피하고.......
그러는 사이 10시 40분경 000가 들어오는데 그배도 꽝이란다.
쿨러를 한쪽손잡이만 잡고 빈쿨러를 내리는 사람,
가볍게 들고 내리는데,
얼굴들마다 찌뿌린 인상이 장난이 아닌것이 불쌍타!
패잔병같은 저 모습 안타까울 따름이니........
어찌하리오?????
늦게 도착하여 미안하니 식사도 못하고 머슥하니 버스에 오른다.

올라오는길 서로가 말이 없고.......
서울에 도착을 하니 오후5시 30분, 이거 너무 늦었다.
집에와서 갈치손질, 장비정리를 마치니 저녁10시다.
왕자님은 잃어버렸던 카메라를 찾아 다행이고,
청해님은 넘 많이잡아 얼굴에 화색이 돌고
왕자님 일행도 대박이라 거침없이 뿌듯해 하고,
왕자님은 또 가잔다.
거기에 청해님은 다시 예약하라 하고......
고민스럽다.
다 좋은데,
담주에 정출이 있고, 11월 초에도 또 정출이 있는데.....
어떻하지......
어쨌던 오늘은 세벽부터 꼬여 힘들었는데,
좋은조과로 모든것들이 좋게만 보이니....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독수리 오형제 들이여!!!!!!!!
근디, 누구는 우리보고 병아리 오형제 란다....흐~흐~흐~
그래도 오늘은 좋다.......    하 하 하

Comment '3'
  • ?
    김석태(제트피싱) 2012.10.18 13:05
    갈치낚시가 은근 중독성이 있지요...
    즐낚, 안낚 축하드립니다.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2.10.19 17:11
    신나는, 신나게 하는 남도의 갈치여행길이
    덩달아 저도 신이 납니다...^*^
    이런 중독은 좋은 중독 아닌가여?..ㅎㅎㅎ
  • ?
    완도피싱매니저 2012.10.24 12:17
    즐거운 낚시 여행이셨길 바라는 마음 입니다..
    상수리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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