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바다, 그 속 이야기(지금은 열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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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낚시꾼에서 바다낚시출조점 출조기획실장으로, 또 지금은 출조점 운영자가 되었네요.
이젠 제가 낚시객과 선사/낚시점의 입장을 양측면에서 충분히 고려, 여러 다양한 신선한 출조를
기획, 진행해 보고 그 결과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자, 이 글을 적습니다.
제가 출조점을 운영하는 입장이 되어 자칫 홍보성 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되는 바도 있지만
그래도 제 글 안에는 여러분들 공통의 관심사 또는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도 많다 싶어
용기를 내어 제 글을 올립니다.
출조를 진행한 제 하루, 그저 일기처럼 편하게 적을 테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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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다, 그 속 이야기(지금은 열기시대)
예년 같으면 벌써부터 큼지막한 신발짝 열기들 소식에 남해바다가 뜨근뜨근해야 하는데
올해는 왠지 기대만큼의 조황소식은 들려오지 않네요.
참, 바다 속 알 수가 없네요.
사실 21일(목) 강진 마량항 뉴패밀리호 열기 출조 계획은
제트피싱 자체적으로 오로지 사수도 열기 조황 확인을 위한 일정이었습니다.
늘 출조 계획을 세울 때 낚시꾼인 나라면 지금 이 시점 어디를 가고 싶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합니다.
그렇게 세워놓은 출조 일정이지만 현 조황이 생각만큼 좋지를 않으니 내심 불안합니다.
그래서 출조 이윤 등은 생각지 않고 혼자라도 무조건 간다라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대기인원까지 생기고 부랴부랴 진피싱호까지 추가 섭외합니다.
물때 좋고 날씨 포근하고 잔잔한 바다가 기대되는 날입니다.
이러니 내심 좋은 조황을 기대합니다.
강진 마량항의 아침식사 문제가 이미 화두가 된 바 있어
남도의 맛깔스런 정식을 준비해주는 곳을 섭외해 두고 찬 겨울바람을 헤치고 강진으로 향합니다.
새벽시간 입은 깔깔할 시간이지만 다행히 모두가 입맛에 맞는 좋은 새벽참이라 하시네요.
일정의 시작이 참 좋네요.
물 흐르듯 원활하게 출조점인 서울낚시 도착...
명부작성하고 미끼와 채비 구입하고...
(채비 및 미끼 값에 한동안 아쉬웠다고 하는데 지금은 바뀐 건지 제겐 성의없다 생각되지는 않네요.)
얼음 차에서 쿨러에 얼음을 담고...
바로 배에 오릅니다.
이 과정이 군더더기 없이 착착 돌아간다 싶네요.
사실, 요 과정이 별 것 아니라고 보일지 모르지만 많이 훈련되어야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선사측에서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벽 5시 출항... 2시간 반을 달리시 저 앞에 사수도가 보이네요.
부랴부랴 채비를 준비하고 기대감을 가득 실은 봉돌이 바다 속으로 사라집니다.
옆에 깨비님 열기낚시는 처음이라며 엄살 아닌 엄살을 보이시더니...
허거덕 첫 수에 씨알 좋은 열기로 올킬을 해내시네요.
몇 달만에 바다에 나온 우러기님도 살짝 긴장하시더니 후다닥 달리기 시작하고...
기본적으로 씨알이 좋으니 순식간에 쿨러가 차오릅니다.
진피싱호 선장님, 환하게 웃으시며 이 씨알도 불만족스러운 지 포인트를 옮기십니다.
옮긴 포인트도 바닥에 닿자마자 초릿대가 난리납니다.
조금 더 깊은 수심인데... 오 마이 갓! 거의 4짜급 열기가 쏟아집니다.
이 배에 탄 우리 일행 모두 “열기, 오늘 다 주~~것쓰!!!” 이 표정이 나옵니다.
당연히 우리 얼굴엔 웃음이 떠나질 않고요...
낚시 시작한 지 1시간 반만에 갈치쿨러가 이미 절반을 넘깁니다.
우린 자리도 배의 가장 중간 자리인데...
하지만 오늘은 개인 출조자분들 중 초보분들이 많이 계시는 지 채비엉킴이 심해집니다.
넣기만 하면 4짜급 열기가 주렁주렁 달리는데...
다시 조금 더 얕은 곳으로 포인트 이동...
오전 11시가 다 되면서 물흐름이 멈추고 아무리 어탐으로 뒤져봐도 열기가 아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침내내 그 많던 열기 다 어디로 간 건지???
하릴없이 시간이 흐르고...
좀 이른지만 점심이나 먹자 하시네요.
뜨끈한 국물이 없어 살짝 아쉬웠지만 다른 곳 보다는 더 다양한 반찬과 맛깔스러움이 있고
요구르트와 눈깔사탕이 디저트로 제공되네요.
낚시 다니면서 요구르트 후식은 처음 먹어 보는 것 같습니다.
여러 사정 상 뜨끈한 국물을 제공할 수 없어 이렇게 다른 감동을 준비했나 봅니다.
지루하리만큼 여기저기 돌아다녀봤지만 열기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물흐름이 좋아지는 오후 2시... 이제야 열기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선장님... 정말 집요하리만큼 열기 군집을 찾아 돌아다니시더니 기어코 찾아내시네요.
씨알이 잘아졌지만 그래도 입질이 보이니 회항시간을 눌려가며 낚시를 진행합니다.
오후 4시 드디어 회항 결정...
갈치 쿨러 70% 정도 채운 것 같네요.
카페 독선 출조했던 뉴패밀리호 소식이 궁금해 문자 보내보니...
헐!!! 이미 마량항에 도착해 있다 하네요. 조기입항???
오전 11시 쿨러를 꽉꽉 밟아 뚜껑을 닫는 상황이었다네요.
자리에 따라 조황이 아쉬운 분들을 위해 조금 더 낚시하고 일찍 입항했다 합니다.
6시를 넘겨 항에 돌아와 씨알을 보니 대박!!! 열기 씨알이 모두 최홍만 신발 사이즈!!!
확실히 대박이 나면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네요.
저 포함 3명이 늦게(?) 들어와 정말 긴 시간 하릴없이 가다렸으면
분위기가 싸해야 하는데 다들 웃으며 우릴 맞아주십니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부랴부랴 버스를 돌립니다.
목포에서 홍어삼합과 간장게장으로 조금은 지친 몸을 추스려 보고 다시 서울로 향합니다.
오늘도 모두 기분 좋은 피곤함에 모두 숙면모드....
이렇게 오늘도 또 즐거웠던 낚시여행이 끝났습니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루 일기도 끝났습니다.
이상 해피짱 김석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끝낼까 하다가...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21일(목) 열기 낚시 도중 느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 열기낚시 조황의 차이 그리고 순간순간의 상황 대처법 ]
다들 열기낚시를 너무 쉽게 접근하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제가 아는 부분에서만 제 경험, 제 대처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열기낚시 참 쉽지요?
긴 로드 받침대에 거치하고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대충 1미터 정도 띄워놓고
기다리면 입질... 후두둑... 후두둑... 한 1미터 더 올려놓고 기다리면 또 후두둑... 후두둑...
이 정도면... 릴링... 와우... 10바늘 모두 올킬...
한번쯤 열기낚시를 다녀오신 분들이 다른 초보자에게 말하는 열기낚시가 다 이렇지 않은가요?
이렇게 대여섯차례 돌고나면 어느새 쿨러조황이 보이고...
결론부터 얘기합니다.
아닙니다!
열기시즌의 최정점...
열기의 군집이 어마어마할 경우의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 위의 경우입니다.
실제 열기낚시 나가보면 이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열기가 바닥권 1미터 좍 붙어 있으면 어찌할 겁니까?
열기 입질이 배 전체에 전혀 없는데 어찌할 겁니까?
남들은 1타 5피인데 난 1타 2피 어쩔겁니까?
실망만 하고 계실 건가요?
배 전체에서 조황은 그 날 그 날 자리에 따라 조과가 틀릴 수 있습니다.
어찌하겠습니까? 그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내 쿨러 채워야지요.
이제부터는 어지간히 열기낚시를 해 보신 분들은 제 글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열기낚시가 처음이시거나 본인이 초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만 주의 깊게 읽어보세요.
그리고 맘 속에 상황상황을 잘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이미지트레이닝이라고 하지요!
1. 배 전체의 대박이 곧 나의 대박
갈치낚시와 비슷합니다.
내 앞에 열심히 갈치들 모아놓고 그 유영층 깨지 말고 부지런히 낚시해야 조과 좋지요!
그려려면 옆 조사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같은 유영층, 그리고 시간차를 두고 채비 회수...
같은 팀으로서의 협동심이 배 전체 대박의 지름길이잖아요.
열기낚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열기의 입질이 들어오면 본인 판단에 어지간히 입질을 해댔다 싶어
옆 사람 보다 빠른 채비 회수는 배 전체 조과에 도음이 되지 않습니다.
열기가 채비를 물고 흔들어 대어야 바닥의 열기들이 호기심에 떠오릅니다.
한바퀴 감고 기다리는 것이 열기들이 떠오르라고 하는 겁니다.
또 한바퀴... 또 한바퀴...
열기들을 충분히 떠올라야 한방 올킬이 가능해집니다.
처음에 10바늘 달고 1타 5피했다고 좋아하지 마세요.
좀 더 느긋하게 손끝에서 느껴지는 열기들의 재잘거림 충분히 느끼시기 바랍니다.
2. 초릿대는 나의 오케스트라 지휘봉
배안의 모든 조사님들의 채비에 오로지 봉돌로부터 3단 이내만 열기가 달린다면
열기들은 바닥 1미터 이내에서 떠오르지 않는 겁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더 이상의 입질은 없고... 어찌할까요? 남들보다 많이 잡고 싶은데...
간단합니다. 열기들을 꼬셔야지요!
제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입질이 들어오고 난 후 2-3초 입질이 끊어졌다 싶으면
초릿대를 30cm 정도 천천히 들었다 좌로 30cm 정도 옮기고 동시에 아래로 30cm를 내립니다.
다시 우로 30cm를 옮기면서 위로 30cm 천천히 올립니다.
이 동작을 멈추지 않고 천천히 이어주면 대충 누운 8자를 그리고 있게 됩니다.
열기 꼬시는데 최고인 것 같아요.
단 급하게 빨리 하면 안됩니다. 텐션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남들보다 한타임에 3마리는 더 잡을 수 있습니다.
3. 낚시대를 바다 속에 쳐 박자!
이곳은 열기 개체가 거의 없는 포인트인가 봅니다.
오로지 맨 밑바늘에만 열기가 달리네요. 어떻게 할까요?
그럼, 낚시대를 바다에 쳐 박으세요.
로드를 바다 속으로 집어 던지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로드를 거의 직각은 아니지만 최대한 초릿대를 바닷물 속에 담그고 계십시오.
봉돌의 바닥에 닿아있고 배가 흐르고 있으므로 합사줄은 경사각을 가지게 되고
이에 따라 맨 바늘 바늘 3개 정도는 거의 바닥을 공략 가능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 밑걸림을 감수하게 되겠지만 잘 운영한다면 남들보다 2마리 정도는 더 잡을 수 있습니다.
4. 하나만 더하자!
위에서 얘기한 3가지를 다 따라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그럼, 열기로드 또는 갈치로드는 출조 때 가지고 나오지 마세요.
오로지 본인의 우럭로드 중 제일 긴 로드만 가지고 나오세요.
그리고 거치대는 채비 회수 시, 또 이동 시에만 사용하세요.
봉돌을 바다에 보내는 순간부터는 우럭낚시처럼 로드를 겨드랑이에 끼고 낚시하세요.
바닥을 머리 속에 그려 가고, 입질을 손끝으로 느끼시게 될 겁니다.
나중에 열기낚시 선수가 되셨을 때 그 때 갈치로드 같은 긴 로드로 쿨러조황을 하시기 바랍니다.
너무나 주관적인 제 경험과 대처법을 적어 놓아서 걱정도 앞섭니다만
그저 제가 즐기는 열기낚시법이려니 생각하시고
너무 틀렸다 야단치진 마시기 바랍니다.
수온이 더 내려가면 열기의 군집은 더 딴딴해집니다.
이젠 완전히 열기시즌이 활짝 열렸습니다.
즐거운 열기시대... 다같이 즐겨보시죠!!!
봉돌 내리고 낚시대라도 들면 개**지랄을 합니다.
낚시대를 받침대에서 빼기라도 하면 무슨 개초보 취급 하면서 얼른 꼽아놓으라 합니다.
여수의 돌**호에서는 봉돌 내리면 받침대에서 낚시대 빼서 들고 하라 합니다
어디 말을 들어야 하는지요~로마법늘 따라야 하는지ㅜㅜ 알.배 코너에도 문의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