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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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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낚시꾼에서 바다낚시출조점 출조기획실장으로, 또 지금은 출조점 운영자가 되었네요.
이젠 제가 낚시객과 선사/낚시점의 입장을 양측면에서 충분히 고려, 여러 다양한 신선한 출조를
기획, 진행해 보고 그 결과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자, 이 글을 적습니다.
제가 출조점을 운영하는 입장이 되어 어쩔 수 없이 홍보성 글이 되겠지만,
그래도 제 글 안에는 여러분들 공통의 관심사 또는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도 많을 겁니다.
출조를 진행한 제 하루, 그저 일기처럼 편하게 적을 테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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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돌초! 보통 왕돌짬이라고 많이 알고 계시지요?
여의도 4배만한 규모의 거대 여밭이라 보면 된다 합니다.
한사람의 낚시꾼으로 많이 가보고 싶은 포인트 중 하나인 곳이었지만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한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포인트였습니다.
다음 주 예정된 대림낚시 바다호 왕돌초 참우럭 출조를 앞두고
출조를 진행해야 하는 한사람으로 왕돌초의 특성 및 진행과정을 꼼꼼히 챙겨보기 위해
지인분 몇분과 선발대 형태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자, 지금부터 같이 왕돌초 여행을 떠나보시죠!

선발대 멤버들이 집결하기로 한 곳은 경기광주IC 근처 공영주차장,
처음 가보는 곳이라 네비가 시키는 대로 갔지만 밤늦은 시간이라 그런 지 좀 헤매게 되네요.
우여곡절 끝에 밤 10시 드디어 중부고속도로에 오릅니다.
(우리는 늘 다녀 너무 익숙한 길도 처음 오시는 손님들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구나 하고
그간 우리가 그런 회원분들한테 소홀하지는 않았는 지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체크포인트는 후포항까지의 좋은 운행코스와 소요시간이었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후포항으로 가는 코스는 크게 3가지로 나뉘더군요.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강릉 경유 동해대로를 따라 후포항에 이르는 길이 있습니다.
또, 영동고속도로 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안동을 거쳐 울진을 경유해
후포항에 이르는 길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중앙고속도로에서 영주에서 빠져 불영계곡을 넘어 후포항에 이르는 길도 있습니다.
저희는 일단 리무진버스가 운행되는 것을 기준으로 운행이 비교적 편한 길인 강릉 경유 코스를
정코스로 잡고 정속 운행을 해보니 딱 4시간 걸리더군요.
이 정도면 잦은 출조를 해도 무리가 없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두 번째 체크포인트는 점심은 배에서 제공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다만 아침과 저녁식사를 위한 좋은 맛집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새벽 2시 도착항 후포항은 생각보다 엄청 동네가 크네요.
원양어선 대게의 집산지라고 그러는데 그래서인가???
하지만 아쉽게도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은 찾을 수가 없네요.
불이 환하게 켜진 경찰서 찾아들어가 자문을 구했지만 자기들도 못본 것 같다 합니다.
애고고... 들어오는 길에 삼척 정도에서 새벽참 해결하고 들어와야겠네요.
저녁은 인근 덕암온천에서 온천하고 강원도 산채비빔밥도 별미일 것 같은데
돌아오는 코스가 계곡길 따라 버스 운행해야 하니 만만치 않고
입항 시간이 오후 3시라 저녁식사 시간으로는 좀 이른 것 같습니다.
일단 당장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해야 할 듯 합니다만 조금 더 많은 정보를 찾아봐야할 것 같네요.

세 번째 체크 포인트는 완벽한 낚시를 도와줄 준비물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현지에 따로 출조사무실은 없네요.
대림낚시 소속 바다호는 전국면허를 가지고 조황에 따라 출조 포인트에 접근이 유리한
항으로 선적을 잠시 잠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덕분에 왕돌초를 한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따로 출조사무실을 낼 수가 없는 것 같네요.
봉돌, 채비, 미끼, 얼음, 점심식사, 생수 등을 부산에서 용달로 가져오는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
또 부산 출조자분들의 쿨러 등도 몽창 용달에 싸들고 오시네요.
진귀한 풍경입니다. ㅋㅋㅋ
이 곳 왕돌초 출조는 봉돌 100호 사용하고요, 바닥을 주 공략해서 봉돌 소모가 좀 많은 편입니다.
채비는 왕열기 채비 7단, 20호 바늘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가격은 한 개에 2,000원!
얼음은 배에서 무상으로 나누어 줍니다. 마음껏... 하지만 다른 분들 고려해 적당히 담으세요.
미끼는 미꾸라지(앙증맞은?)는 한봉지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선호도에 따라 오징어채 쓰실 분을 좀 준비해 오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쭈꾸미도...

네 번째 체크포인트는 왕돌초 포인트 특성과 적절한 낚시테크닉 부분입니다.
새벽 4시 후포항을 출항한 바다호는 정확히 1시간만에 왕돌초에 도착합니다.
새벽바람이라 많이 차갑네요. 미리 준비한 여벌의 옷을 입어봅니다.
이제야 배를 쭉 돌아봅니다.
바다호는 갈치배스타일이네요. 자리 간격도 넓고 통로도 넓은 편입니다.
선수부분에 지하 선실이 선미부분에 2층형태의 선실이 있어 자리는 20명이 누워도 널널하네요.
특히 선수부분 1번자리는 등을 댈 수 있도록 추가 난간을 설치 안전에 대해 배려가 눈에 보입니다.
앞뒤 냉동고에 생수를 얼음에 재워두어 늘 시원한 물을 드실 수 있습니다.
로드받침대가 고정식으로 설치되어 있지만 방아쇠 부분은 개인 지참이네요.

왕돌초에서 참우럭낚시 주 공략층이 바닥입니다.
거친 여밭을 타고 넘다 작은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부분이나 직벽부분에서
집중적으로 참우럭의 입질이 들어옵니다.
참우럭은 입질은요... 서해쪽 우럭과는 비교가 되질 않더군요.
보통 우럭의 입질을 말 또는 글로 표현하면..
예민한 입질... 톡!, 무거운 우럭... 투둑!, 3자급 활기찬 입질... 후두둑!
뭐 이렇잖아요?
근데 참우럭은요. 경우 막 30cm 사이즈인데... 입질은 팍! 정신이 확 듭니다.
어떤 경우냐 하면요...
서해 3단채비 중 맨윗단의 미끼를 우럭이 바닥에서 차고 올라와 물어댈 때의 느낌과 거의 같습니다.
참우럭 손맛... 참 끝내 줍니다.

수심 6-70미터에서 최고 110미터까지 바닥을 탐색하여야 하니 봉돌 소모가 심할 수 있습니다.
동해바다의 특성 상 심한 짝물로 극심한 채비엉킴도 서로 웃으며 극복할 수 있어야 하고요,
이 날은 참우럭의 활성도가 떨어져 채비 맨밑단에만 입질이 들어왔지만
전 날까지는 네 마리까지 줄을 타는 경우가 잦았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 7단 채비를 4단, 3단으로 잘라 운영했습니다.
채비 관리도 편하고... 채비엉킴도 덜했고... 그래서인지 조과도 남들보다 쬐금 더 많이 잡은 듯...

아침 10시 점심이 제공되네요.
그런데... 헉! 군대 식판입니다.
일인당 한판씩 제공되네요. 음식의 맛보다 그 광경이 더 맛있네요.
웃으며 된장국에 밥말아 후딱 먹어 치웁니다.
자기 자리 난간에 올려 놓고 먹으니 채비 바다에 넣어두고 고기 입질도 보고...
흠... 암튼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하루종일 짧은 포인트 이동과 바닥 탐색이 이루어지니 조금은 지루할 수 있지만
가끔씩 전해지만 참우럭의 당찬 입질에 정신 확 들고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날 낚시 초반 짝물의 영향으로 채비 엉킴이 심했지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사용 로드의 영향도 컸다고 보여집니다.
저희 선발대 빼고 많은 수의 인원이 열기대(갈치대)를 사용했습니다.
바닥을 읽어가며 공략해야 하는데 15단 채비(또는 10단채비) 걸어놓고 낚시하다보니
줄엉킴이 많은 건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지...
그래서 다음 출조엔 우럭대, 왕열기채비 3~4단만 사용, 거치보다는 로드를 들고 낚시하시길 강추!

물이 원만히 잘 흐르기 시작하니 조과가 살아나네요.
하루 낚시에 얼마나 많은 마릿수의 참우럭을 잡아야 만족할 낚시일까요?
30마리? 20마리, 10마리?
이곳 참우럭의 사이즈는 30cm 가 주종인 것 같네요.
전 꼴랑 15마리였지만 나름 재미도 있고 즐거웠던 것 같네요.

버스 이동시간 4시간, 배 이동 시간 1시간!
새벽 4시 출항, 오후 3시 귀항 총 낚시 시간 9시간...
낚시 좀 쉬엄쉬엄 하면서 이슬이 한잔 나누고 그러면 참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출조였습니다.
이곳 왕돌초가 어장으로써 많이 황폐해졌다는 선장님 말을 들을면서 마음이 많이 씁쓸하네요.
자연치유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겠죠!
하지만 아직은 우리에게 힐링을 장소를 제공하고 있음을 부인하진 못합니다.
다만 이곳을 이용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먼저 준비되어 있었는지 다시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왕돌초 선발대 출조를 마치고 체크포인트를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조금 도움이 되셨는 지?
같이 동행한 여러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6'
  • ?
    김뚱 2013.05.17 19:17
    조행기 너무 멋 지시네요!
    왕돌초 저도 지깅,카드 해봣는데요
    정말 다시 가보고 싶은곳이예요. 기회데면 함 접수하겠습니다.
  • ?
    강태공을 꿈꾸며 2013.05.18 22:17
    출조점 이 잘 되시는 듯해 축하 드립니다. 출조점 및 개인 출조로 부산
    대림낚시 바다호 왕돌짬 몇번의 유 경험 조사로써 왕돌짬 바다호 출조 신중
    해야 한다 생각함다. 동해의 불 확실한 바다 조황. 바다호의 노화[서해 같음 섞은 배라 손님 없을 듯]. 한정 된 포인트[고기 안 나와도 그의 같은 자리서만 낚시 할 수 밖에
    없는 바다 상황. 좋은 포인트는 전부 그물 천지라. 단. 이동이 작으니 낚시 시간은 김]. 저는 개인 출조 몇 회 후, 다신 출조 안 함다. 김 사장님도 신중하셔야 욕 안 먹을 듯 합니다. 늘 번창하세요
  • ?
    김석태(제트피싱) 2013.05.19 17:38
    김뚱님, 감사합니다.
    대충 둘러본 왕돌초라 이 글에 정리된 정보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싶네요.

    강태공을꿈꾸며님,
    축하말씀 감사드리고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역시 많은 정보를 가지고 계시네요.
    바다호가 노화가 심한 배라 생각은 못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저 역시 동해의 불확실한 조황에 걱정 많긴 많습니다.
    늘 조황사진 챙겨보고 열심히 낚시하는 수 밖에...
    한정된 포인트에 어쩌면 지루할 수 있는 낚시라는 부분이 문제가 맞습니다.
    하지만, 대상어가 쉽게 만날 수 있는 어종이 아닌 참우럭이라는 점,
    그 맛이 정말 뛰어나잖아요.
    한 15마리 참우럭 잡았다면 그걸로 충분한 낚시 아닐까 싶습니다.
    서해우럭처럼 수없이 만날 수 없는 만큼
    일년에 한두번 참우럭을 만나는 것은 정말 설레입니다.
    다시한번 강태공을꿈꾸며님, 많은 관심과 걱정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 ?
    멎진남자 2013.05.20 11:09
    해피짱..??? 아님니다.... 글짱...!!! 맞습니다....ㅎㅎㅎ
    앞으로도 좋은정보 가득한 조행기 부탁드립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3.05.20 15:37
    먹고싶넹... 참우럭!~~
    바다향기님이 엄청 맛있다고.... 식감이 환상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맛있어도.... 난, 그림의 떡!...ㅎㅎㅎ
    날로 발전하는 출조점!~ 파이팅!~~
  • ?
    김석태(제트피싱) 2013.05.20 18:02
    멎진남자님, 과찬에 과찬을... 감사! 정보 많이 실어 보내겠습니다.

    주야조사님... 왜 그림에 떡??? 인천 계산동으로 오세요~~~~
    잘 지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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