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참 간단한것이지만 "노하우"라는 미명아래
알려지는걸 두려워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사실 상업적 용도가 아니라면 알려져서 나쁠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만이 알고 있는 포인트라면 모를까 다른 기법들이 알려진다고해서
남이 나보다 더 많이 잡고 내가 덜잡고 할만한 것들이 있을까요?
알면 간단하지만. 알기까지 오래걸렸던 채비 만드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익히 여러 선배님들의 글들에서 알려진 내용이지만.
저는 구슬 간격 조절하는걸 이해하는데만 1년이 걸렸습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으니까요.
자작 채비를 만드는게 참 재밌는 일입니다.
그 즐거움에 빠져. 수년째 만드는데.
만들때마다 귀찮다기 보다는
오늘은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는 실험정신(?) 같은것도
생겨나기도 하니까요.
서두가 길었지만 별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자작을 즐겨 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내용이고.
아주 간단하고 소소한 내용입니다.
근데 의외로 자작을 처음 하시는 분들이 많이 하시는 실수입니다.
1. 구슬간격에 대한 내용
좌측 사진을 보시면 1/2/3/4번과 같이 도래를 채결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초보분들이 제일 잘하는 실수가 1번과 같은 유형입니다.
구슬을 도래에 딱 맞게 찝는 방법이죠.
이 방법을 행하는 이유는 단순한 생각 때문입니다.
내 원줄과 목줄 채비 각도가 90도가 되어야 줄이 안꼬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근데 한번만 더 생각해보면 이건 틀린 생각입니다.
도래의 역할은 채비가 완전 안착된 상태에서의 회전보다는
채비 투척중(즉 줄이 내려가는중)에 꼬이지 않게 하기 위한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래와 구슬사이엔 간격이 있어야 합니다.
2/3/4번과 같은 방법처럼요.
채비 안착후 목줄이 원줄과 90도가 되냐 안되냐는
미끼가 조류를 타느냐 안타느냐에 따라 달려 있지. 도래가 90도로 유지하느냐
안하느냐랑 상관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미끼가 조류를 타면 도래 부위가 헐렁해도 알아서 90도로 유지가 됩니다.
단. 우럭 편대와 같이 목줄이 짧은 경우
편대처럼 인위적 각도가 유리할때가 있는데
그건 조류가 가지 않을때 입니다.
조류가 가지 않을때 배를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목줄은 원줄에
달라 붙게 되고 그렇게 되면 채비 엉킴이 필수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허나. 그것도 우럭편대와 같이 목줄길이가 짧을때의 경우이고.
목줄길이가 1m가 넘고 편대를 쓸수 없는 갈치낚시에서는
도래를 1번과 같이 한다고 해서 채비가 엉키지 않을거다라는 생각은
큰 착각입니다.
실제로 도래를 돌려보면 회전력이 현격히 감소함을 알수 있습니다.
채비 내림시 원줄과 목줄의 각도는 30도 미만인데
도래는 90도를 유지하려고 하니. 도래의 회전력이 온전히 발휘할수가 없죠.
즉 결론은 구슬간격은 일정정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일정정도라는것은 도래를 2번과 같이 각도를 줬을때 최대한 꺽이는
각도까지의 간격이면 족합니다.
2. 도래유형에 따른 내용.
원줄 도래는 항상 맨도래여야 한다?
우럭열기갈치 등등을 다니면 여러가지 채비들을 많이 쓰십니다.
맨도래, 핀도래. 양핀도래. 빙글뱅글, 편대 등등....
근데 항상 기본이면 족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기본이라면 맨도래겠죠.
거기에 더 가감하자면 핀도래나 양핀도래 정도겠네요.
실제로 맨도래와 (양)핀도래의 회전력을 보면 (양)핀도래의 회전력이 더 좋습니다.
그 이유는 원줄과 닿는 부분의 구경이
저랑 비슷한 부분도 있고 조금 다른부분도있고 해서 몇자적어봅니다.
죽조사님의 글처럼 공유차원에서 글을 올리는것이니 조금 아는척을 한다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글을 읽어주셨으면합니다.(보통의경우가 저랑 많이 비슷한데 조금다른부분이 있어 글을쓰겠습니다)
조금다른부분입니다
1.왼쪽채비에서 저는 구슬간격을 너무 많이는 않줍니다(우럭채비시)
간격은 도래의 회전이 원할할수있는정도 2cm정도로 하구요^^
(조금 길어지면 침선 밑걸심이 말려들어가거나 늘어짐이 개인적으로도 싫어서입니다.)
2.오른쪽의 경우 제가 갈치채비시 하는 방법인데
저는 갈치시 베어링도래를 사용하고 가지줄(바늘)부분은 일반스냅으로 해서 사용합니다.
양핀도래도 사용해보았는데 베어링도래에 일반스냅을 사용해도 별반 차이가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