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저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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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의 우럭대를 가지고 있는데 막상 출조할 때면 위 사진의 낚싯대를 가져가는 편입니다.
오래된 낚싯대이고 지금은 단종된 모델이라 구하기 힘들 겁니다.

옛날에 나왔음에도 연질대 특성이고 후지가이드를 사용한 제품입니다.
얼마 주고 샀는지도 기억이 안 납니다. 다만 좋은 부품을 썼고 막 만든 제품이 아님에도
그 당시 비교적 저렴해서 만족스럽게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이드에 대해 알아보는 요즘,
아... 이 낚싯대가 좀 이상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가이드 2개는 후지, 1개는 그냥... 또 2개는 후지 1개는 그냥
이런 식으로 배열돼 있네요.


알고보니, 후지인지 아닌지는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 거더군요.
후지 제품에는 예외없이 'FUJI'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되어있습니다.
작은 제품이고 가이드 고정용 밑실에 가려 안 보일 정도라도 최소한 'F'는 보이더군요.
(우럭대 용으로는 드랙아웃의 마지막 경사가이드가 제일 작은데, 이게 'F"만 보입니다.)

짝퉁의 정의는 제품 성격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낚시분야에선, 짝퉁은 오리지날이라 믿고 사게끔 하는 제품이고,
그렇지 않다면 저가품이라고 보는게 타당하지 않을까요.

즉 소비자가 쉽게* 알아채서 인지한다면 저가품이고,
쉽게 파악할 수 없다면 짝퉁이란 생각이 듭니다.
"쉽게*", 이 말이 좀 애매하긴 하지만요.

저와 다르게 짝통에 대한 다른 여러가지 의견이 있으리라 추측됩니다.

일단, 가이드의 1/3만을 타제품으로 섞어 배열한 것으로 보아
소비자를 현혹하려는 의도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정확한 제 느낌은 너무 오래전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여태까지는 후지가이드로 알고 지낸 건 맞는 얘기죠.

제가 짝퉁을 산 걸까요 아니면 저가품을 산 걸까요?

눈 오는 아침입니다. 좋은 하루 안전한 출퇴근길 되세요.
간만에 잔잔할 것 같은 주말 바다,  출조길 영향은 없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