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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9.04.18 06:19

춘천(春川)엘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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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513 댓글 21
근 30 몇년만에 늘 가슴에 잊혀지지 않고 맴돌던 그 녀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간 춘천이다.

4월 17일, 버스로 단체를 모시고 가는 입장이지만 나는 혼자 떠났다.

온 사방, 봄이 무르익고 있다.
그녀와 함께 첫번째 떠났던 그 시기도 이 때 였던 기억이다.
그때는 지금의 전동차와는 달리 칙칙폭폭 시커먼 연기를 내 뿜던
경춘선 기차속에는 통기타를 멘 우리 또래들이 많이 타고 주로
강촌역에서 많이 내렸다... 추억과 낭만을 주던 기차였다.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까슬까슬 봄바람에 도리질하는 건...
그 녀의 해맑았던 웃음으로 와서 내 눈을 덮어 버린다.

들쭉날쭉 강변을 따라 유려한 이 아름다운 곡선은 그 녀의 하얀
목덜미를 타고 내려와 유유히 흐르는 몽실한 가슴으로 다가와선
갑자기 숨을 몰아 쉬게 만들어 순간 나를 놀라게 했다.

소양강 댐에서도 그 녀를 만났다.
언젠가 지지리도 못난 덕분에 잡지 못하고 흐느끼는 그 녀를
보내기 위한 마지막 이별을 나눈 곳이다.

그 녀는 이곳 춘천이 고향이다.
서울에서 유학한 그녀의 집은 큰 부자는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넉넉한 집안이었다.

바나나 하나에 감자 달랑 2개...^^*
무일푼 나를 그녀의 부모님이 좋아할리가 만무했다.
그렇다고 우리 부모님이 신경써 줄 형편은 말할것도 없는
남쪽나라 어느 흥부네 집이였으니까....

배를 타고 청평사로 가는 길이다.
예나 지금이나 별반 변한게 없는 산천초목 그대로이다.
다른게 있다면 그때의 기억으로는 소양강댐 물이 만수위
정도로 찰랑댔던 기억이나 지금은 가믐도 원인이 있겠으나
수도권 빨대들이 쉴새없이 빨아버린 이유에서인가
바닥을 들어낸 몰골이 보기에 흉하다.

쏟아지는 볕에 몸을 맡기고 휘이휘이 걷는 답청(踏靑)의 봄길...
살랑살랑 바람은 그 녀의 떨리던 입술처럼 달콤하다.

어디선가 실려온 꽃향기 시선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조팝나무다.
꽃이 만개하여 온통 몸을 감싸고 하얗게 피어있는 이 꽃 앞에서
나는 아름답다는 감탄에 앞서 깊은 상념에 빠져버렸다.

다른 이와 결혼 후 첫아이를 낳았다며 안고 불쑥 나타난
행복해 하며, 더욱 성숙해 보였던 하얀 피부의
그 녀를 닮았기 때문이다.

그 녀는 자기 친구를 내 친구에게 소개 시켜줬고,
소개받고 사귀던 이들은 우리가 헤어진 그 다음, 다음해 桃月에
결혼을 했었다.
그 들은 현재 인천에서 좋은 가정을 이루고 현재까지 잘 살고 있다.
이 들의 결혼식장에서의 있었던 일이다.

초라한 내 신세를 보이기 싫은 자존심으로 먼발치에서만 본 그녀
때문에 한뼘 햇볕도 들어오지 않던 지하 셋방에서 이불을 뒤집어 쓴채
눈물 흘리며 며칠을 끙끙앓고 못난 신세를 한탄하던...  
부모까지 한없이 원망하던 추억 반추...

..................


안부를 끊고 살다시피한 이들에게 어떻게 어떻게 연락, 부탁해서
그 녀의 식당운영 소식을 갖고 춘천을 왔다.
전화번호는 모른다고 했다.

춘천시청 관광과에 관광 일정을 얘기했더니 기꺼이
가이드 2분을 보내 주셔서 일정이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고
그 녀의 **동 식당 전화번호를 문의했더니 알으켜 줬다.

(033) 250 - ***4 ................
낚시의 수전증을 넘어 가슴까지 떨리는데
덜~덜!~~ 손이 떨려 번호를 적을 수가 없다...
입에 침이 바짝바짝 마른다.
주인 이름도 그 녀의 이름 맞다.

그 녀가 경영하고 있다는 식당이 꽤나 큰 모양이다.
점심(막국수)100명분 예약이 쉽게 되는 것을 보니 말이다.
예약을 받은 젊은 목소리의 주인공에 주인이냐고 물었더니
딸이라고 하고 주인인 엄마는 조금후에 나오신다고 한다...

약속한 점심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그 녀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은 나를 바람을 타는 사시나무처럼 안절부절, 심장이
벌렁벌렁.. 다리까지 흔들리기 시작한다.

식당이 꽤나 크다.
모두 자리에 안내하고 난 카운터가 가까운 거리에 앉았다.
가까이서 그 녀 모르게 잊혀진 숨결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카운터가 비어있다. 주인이면 당연히 카운터에 앉겠지....

벌써 탁자위에 가져다 놓은 큰 물통의 물을 혼자 다 비워버렸다.
그렇게 마셨는데도 입이 또 타 들어간다..

주인을 먼저 찾기 보다는 옛날 하얀 보에 쌓여 안고왔던
며칠전에 예약한 딸이라고 하는 여인을 먼저 찾았다.

상글거리며 인사를 곱분이하는 모습에 흐르는 미소가 나의
심장을 멈추게 한다.

너무나 예뻣던 그 녀를 빼어 닮은듯 하다.

" 왜 그렇게~~~ 저를 쳐다 보시나요? "
"으?.. 음... 아니에요.... 어디서 많이 본 사람 같아서......... "
한참을 실성한 사람처럼 넋을 잃고 있었나 보다.
" 아!.. 네! ....  "
" 이 집 주인 *** 님은 어디 계시나요?  엄마되시죠?"
" 네! 저기....  주방에 계시는데요.... 불러 드릴까요? "
" 아! 아! 아니에요. 나중에 계산할때 좀 아니까 그때뵙지요..뭐!~~ "

먹는둥 마는둥...
코로 들어가지 않고 입으로만 들어간것만 해도 용할 정도로...
끝까지 시선은 주방으로 보내 찾았으나 그 녀에 대한 감이 오질 않는다.

.. 저렇게 뚱뚱하진 않을꺼야.. 저렇게 망가지지는 않았을 거야...
혹시?... 아니야! 아니야!  저렇다면 난 얼마나 실망할게 될건가??
그러면 저 사람? ... 맞는거 같은데..

..... 침착하자...침작 ........

카운터로 한 여인이 왔다.
전표를 덜석이며 시선을 내려깔고 계산중이다.

목선에서 부터 흘러내리는 깊은 실루엣은 분명 그토록 오랫동안
연멸되지 않고 나의 기억속에 안주하며 연모하던 그 녀가 맞다.
50이 살짝 넘었을텐데도 불구하고 손만 좀 거칠었지
내가 찾던 그대로로 내 앞에 그녀가 있다.

색쇠애이(色衰愛弛)라고 했다.
사랑받던 아름다운 여인도 늙어가면 사랑을 잃어버린다고 하지않던가..
꿈을 꾸는 것 같다.

카드를 주면서 손이 엉급결에 잡혔다.
아니, 내가 더 깊숙히 손을 내밀어 잡았다.
순간, 타고 내 몸속 깊이 느껴지는 전율....

이런 내가 나의 덩둘한 행동에 무척 놀랐지만
그 녀는 그 녀의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무례라고
그냥 생각하는지 힐끗 한번 쳐다 보고선 별로 개의치 않고
노련하게 카드만 쏙 뽑아간다.

스쳐지나가는 얼굴은 그녀가 맞는듯 어쩌면 아닌듯...
잘못하다간 실수 하기 십상이다.
휴!~ 다행이다....

난 굳어있는 몸에 얼굴은 홍당무가 되어버렸다.
말이 나오질 않는다.

" 저..저.. 저... 장사 잘 되시는 모양이네요? "
" 네! 요즘은 그냥 그래요.... "

" 혹시!~ 저... 저.. (주** )이란 사람 아세요? "

그녀가 멈칫...
순간 나를 쳐다보더니만 몸이 경직되는듯 하다.
나도 아까부터 이미 굳어 있었고...
" ................. "
" ................. "

우린 서로를 쳐다보며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내가 먼저 말을 꺼내야만 될 것 같다.

"제가 바로 주**입니다."
그녀는 당황한 기색에 입술은 파르르 떨고 있어 보이고,
갑작스런 상황에 시선을 어디를 둘지 몰라 안절부절이다.

"안녕하세요! 저~~ 정~말! 오랫만이네요. 옛모습 그대로 이시네요."
"정말요?... 30년이 넘었잖아요. 많이 변했는데요... "
"아녜요.. 그대로세요... "

"저~기요.. 잠시만.. 바깥 저쪽 커피 자판기가 보이죠.
그기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카운터 맡겨놓고 금방 갈께요."
"네! 알겠습니다......."

커피를 한잔 뽑았다.
후루~룩!... 앗! 뜨거!.... 가슴이 또 콩딱콩딱 막~ 뛴다...
손에 물이 흥건하다. 종이컵이 새나보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컵은 새지 않는다. 손에서 난 땀이다.

커피가 식어갈 무렵,
두손을 양 옆으로 흔들며 고운 봄나비처럼 뛰어온다...
와락! 껴안고 싶다...
아니지.... 안되지...

......................


" 오빠! 어쩐 일이세요.. 춘천에...."
"으~응!응!~ 울 **** 단체 회원님들 모시고 문화답사왔지.."
"그러셨구나...."
" 너! 옛 모습 그대로이고.. 너를 닮은 예쁜딸... 보니 어쩜 그렇게
쏙 빼 닮았니?  고맙구나. 건강하게 이렇게 잘 사니.... "
" 오빠는? "
"나도 잘 살고 있고 딸, 아들 하나씩 남매 뒀다.."

............................................

" 참! 오빠! 오늘 올라가지 말고 내일 서울가면 안돼?"
" 윽!.. 왜? ...."
"저녁에 내가 한턱 낼께 내일 올라가라.... 응?
아니면 우등고속 심야버스로 가던지... "

아뿔사... 이를 어쩐담.... 혼돈스럽다.
얼마나 오매불망 나의 첫사랑이였는데....

쏟아지는 별빛의 축복, 만발한 예쁜 꽃들의 향연,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를 거닐며 우리만의 작은 카페에서...
30년전으로 회항하는 꿈을.....

..........................................


버스 2대의 책임자들께 양해를 구하고 마지막 코스인 고려의 개국공신
평산申씨의 시조, 궁예가 흉포하여 부하와 백성의 신망을 잃자,
홍유,복지겸,배현경과 협의, 궁예를 폐하고 왕건을 추대했던 인물...
이 신숭겸묘에서 혼자 남았다.
그녀와의 약속시간과는 2시간 남았다.

한시간 정도 흘렀을까?
"오빠 어디세요? .. 지금 차를 가지고 가는데... 응..알아요.
신숭겸 묘?.. 10분이면 가요.. 기다리세요.."

차는 미끄러지듯, 정문앞에 섰다.

"타세요 오빠!~ "
난 뒷자석에 탔다. 앞 조수석에는 또 한사람의 남자가 탓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 모르시겠어요?"
".................................... "

" 오빠!~ 그때 왜!~ K대 다니던.. 오빠랑, 가을이던가? ...
강촌에 가서 한바탕싸워 내가 울면서 말렸던... 김** !.. "

억!~ 아이고... 아뿔사!  이놈이 널 낚아챘구나....
그 못생기고 미련한 놈이.....
이 놈의 집은 경기도 양평이고, 집도 2번 가봤는데 떵떵이 아니라
똥똥거리며 잘 사는 부유한 집이었다...^^*
나보다 나이가 2살 아랫녀석이다.

나는 애써 외면했다... 부아가 치민다.. 하필이면 나의 첫사랑이
이 못난 녀석, 돈 좀있다고 그렇게 뻐기던 놈....
공부는 나보다는 잘했다.

" 글쎄!~~ 잘 모르겠고.. 기억이... "
" 형!~ 형하고 단성사, 피카디리 골목에서 왜!~ 창석이랑 중훈이랑
우리 자주 막걸리 먹었잖아요.. 양평 우리집도 2~3번 오고...
아이~참나!~  언젠가나한테도 돈 2,000원 빌려 갔잖아요...
형! 그래도 기억 안나요? "

이 썩을 놈은..^^* ... 요즘 신문에 도배하다시피한 박**회장 증거대며
조여오는 젊은 검사의 추궁처럼... 매섭다.

"응!~~~ 아!~  돈 2,000원이 아니었지.. 그 뒤에 1,000원은 갚았지...
빌려가 아직 못갚은 기억은 나지...
중훈이 한테 빌린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자네한테는 안 빌렸어!
그때 중훈이 한테 빌렸어"

" 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
이 썩을 것들이 웃긴....
에이! 그냥 아까 그 뻐스로 서울 올라 갈 걸....

그래!~~ 추억이나 더듬고 어떻게 만났는지?..
바가지나 홈뻑 씌우고 비싼 호텔에서 하룻밤 쓸쓸해도 좋으니
호반의 도시 내음 실컷 맡게 방이나 잡아 달라고나 해야겠다...
이 망할~~~ 우쒸!~~~

호반의 조그마한 레스토랑에서 차는 멈췄다.
그 녀의 친구가 운영하는 곳이란다.

이 미운 녀석과 마주하여 마시는 맥주는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시원한 맥주 맛이 아니라... 요맥(尿麥)맛이다.

내가 그렇게까지 못잊어하던 연모와는 달리 그 녀는 말투에서
부터 눈빛까지 오래전에 나를 잊은 듯 하다.
우리들의 첫사랑 이야기는 서방되는 녀석은 훤히 알고 있다.
다 이야기를 했단다.

오래 묵혔던 추억들을 들추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30년 묵은 연정은 마지막 나누는 커피 향에 실어 싹 날려 버렸다.

비단, 하루지만 혼자 독수공방 할 이유가 없다.
버스 터미널까지 태워 준단다..

9시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는 낭낭 봄바람 속을 누비며 가는게 아니라
가거초에서 헛탕치고 돌아오는 한겨울의 히타도 고장난
냉랭한 겨울버스 같이 을씨년스럽다.

그래도 늘 어떻게 살까?  고생이나 하지 않을까?
염려 했었는데... 한낱 기우이다.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을 보고, 안심이 된다.
고맙고 내보다 훨씬 나은 능력... 후배인 서방께도 감사(?...ㅎㅎㅎ)

잘 사세요....


Comment '21'
  • ?
    감성킬러 2009.04.18 07:00
    윽!!! 묘해지는 분위기~
    이거 주야조사님 글 맞나요?
    제비조사(?)님이 이름을 오타치신 것 같은데요.
    다음편 기대하겠슴다.ㅎㅎㅎ
  • ?
    허준 2009.04.18 08:06
    중년의로맨스!!!괜히제삼자인나까지마음이싱숭생숭해짐니다.
    아모튼좋은일인것같음에축하드리며주야조사님은행운도많다고생각되네요.
    첫사랑여인을그렇게만날수있다니...
    젊은날의회상을맘껏푸시길....근데서울에는언제오시려나?...ㅎㅎㅎㅎ

  • ?
    권용태 2009.04.18 08:57
    맞있어 보이는걸 물었는데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뱃어낼려고하는데 뭔가 걸리네요^^
    바늘 같습니다 ㅠㅠ ㅎ~~~
  • ?
    ^둘리^ 2009.04.18 09:43
    토요일 아침... 제가슴도 두근 두근.......
    한편으로는 권용태님처럼 낚었다는 기분이 드는건 왜???죠

    맨 마지막엔 이런 글이
    .
    .
    (펌)OOOO 소설중에서,,,^^~
  • ?
    감성킬러 2009.04.18 10:09
    히읗히읗... 둘리님에게 1표.
    잘 들어가셨죠?
    둘리님과의 첫 선상낚시 - 즐겁고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우럭 뱃살 뜨는법 대박이었습니다.
    네이비(?)님과도 반가웠습니다.
  • ?
    백경 2009.04.18 11:02
    주야님글을 읽다보니 저도 옛날생각이 나요,,,
    저는 공부하고 있었고 그사람은 집안의압력으로 억지 시집을가면서 서로를 못잊어 결혼후에도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가끔만나 서로 부등켜안고 울던생각이 ,,,,,
    서서히 소식이 끓어졌지만 보고싶어서 가끔생각이 납니다,,,,
  • profile
    주야조사 2009.04.18 11:42
    둘리야, 감생이....
    (펌)OOOO 소설중에서,,,^^~
    이 아니라서 미안허당..... ^^*
    끝까지 읽어보고 댓글 달아야징...ㅎㅎㅎㅎㅎ
    약 올리면 5월에 알쥐...ㅎㅎ

    백경님 동병상련.... 난 고통에서 보고픔에서 벗어났어요..ㅎㅎㅎ
    권용태님 난 낚시 안했는데... 지나가다 훌치기 당하셨남..ㅎㅎㅎ
  • ?
    감성킬러 2009.04.18 11:52
    에고 낚였다. 주야조사님에게(?), 둘리님에게(?)...
    아주 합작으로 낚으시는 것 같은데요. 잉잉~
    反轉의 묘미.
    아련한 첫사랑의 향수를 많은 분들께 불러일으킬 것 같은데요.
    참!!! 주야조사님 6월 6일에 시간 비워달라고 연락받았습니다.
    직접 전화올린다네요....
  • ?
    콜롬보 2009.04.18 12:44
    제가 지금 이글을 계속해서 카피하고있습니다...

    청파동 주*** 사모님 이메일 주소가 머더라...ㅎㅎㅎ

    조금 낚인 기분도 들고...ㅋㅋㅋ 내일 대왕우럭을 낚으러 가야하는디
  • profile
    주야조사 2009.04.18 20:57
    우리 마누라 이메일은 엄꼬.... 삼메일은 있지..ㅎㅎㅎ
    얘기 해봐야 소용엄따~~
    재미있는 사건이라서 늦은밤에 이미 얘기 다 했어..ㅎㅎ
    위의 내용 정도의 리얼하게는 안했지만..^^*
  • ?
    초보탈출 2009.04.19 00:04
    글 초중반...황순원의 소낙비를 읽는듯한 소년의 애틋한 사연.. ^^
    후반부엔 꿈에서 깨는듯한 반전이..늦은저녁 잊혀졋던 그녀가 생각나게 하는 글 잘보고 가요.. ^^

    좋은 꿈들 꾸세요..
  • ?
    ^둘리^ 2009.04.19 22:12
    중반부까지는 소설의 일부었어요.....ㅎㅎ
    후반부의 반전이.................. 다시 수정해 주세용...ㅋㅋ

    그 옛날의 첫사랑....그리고 가슴 떨림......
    하지만 세월이 사람을 바꾸네요.....
  • ?
    파랑새 2009.04.20 09:31
    잊혀진 나의 첫사랑이 생각나 한참동안 눈가 촉촉해지고,
    잘 살게 해 줄수있엇는디,
    주야조사님 괜히 눈가에 오늘처럼 봄비내리게 해준죄...
    하하하 소설 잘보고 갑니다. 글 너무 잘쓰 ㅅㅕ요
    ]
  • ?
    백경 2009.04.20 10:31
    나도 그녀를 만나면 환상이 깨질까요,,,?
    가슴속에 항상 아련한추억을 심고사는데 ,,,,,,,그때는 젏었고 가슴은 뜨거웠는데,,,,
    지금도 그런사랑을 할수있을까,,,,,?
    항상 추억속에 사는 저에게 현실을 일깨워주는 글입니다,
    잘보고 잠시나마 옛날을 돌이켜 봤습니다,,,,,,,
  • profile
    민평기 2009.04.20 16:44
    생각해보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추억이네요.
    추억은 고이 간직해놓고 어쩌다 꺼내보고 도로 집어 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예 오픈해놓고 보면 냉랭한 현실이...

    허구가 아닌 것 같은데, 왜 소설로 몰아가는 분위기죠?
    내가 뭘 잘못 봤나?
    하긴 너무나 잘 써서... 소설 같이 유연한 상황은 좀 그렇지요^^*
  • profile
    주야조사 2009.04.20 17:29
    영화같이 아름다웠던 추억속 앨범에
    영원한 연인으로 그냥 둘 걸....ㅎㅎㅎ

    그래도 잘 살고 있는걸 보니 한결 마음이 편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잘 했다 싶어요..^^*



  • profile
    블루 2009.04.20 22:37
    저도......감정에 복 받쳐 비슷한 표현 했다가
    얘들한테 발각 되어 집사람에게 보고 되고
    지금도 가끔 비오는날 집사람에게 한대씩 쥐어 박히고
    있습니다...ㅠㅠ

    주야 조사님!! 봄 타시나봐요..ㅎㅎ
  • ?
    이영진 2009.04.21 01:06
    해가 갈수록 이런 글들을 접하면 가슴이 찡해지는것은 아마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아닐지....ㅎ 추억어린글 잘보고 갑니다...만난 사람은 후련이라도 하련만....ㅎ
  • profile
    주야조사 2009.04.22 10:59
    블루님! 자네 나이때가 고비여~~ 잘 해야 돼.. 헐 야그 있어도 참고...ㅎㅎㅎ
    지금..... 봄 많이 타고 있지... ^^*

    이영진님... 이영진님두 흑백첫사랑 이야기 한번 꺼내 보시지유..
    만나지 마세유~
    포장 뜯지 마시구 그냥 그대로 가지고 계셔유..ㅎㅎ
  • ?
    자연바람 2009.04.24 17:06
    포장을 띁지말고 그대로 가슴속에 간직하라는 이야기 정말로 공감갑니다. 주야조사님게 이러한 정취가 있을 줄은 짐작은 했지만...멋쟁이 주야조사님이시군요...다른 면모를...
  • profile
    주야조사 2009.04.26 05:59
    자연바람님!
    써 놓고 괜스레 올렸나? 후회...ㅎㅎㅎ
    하여간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드려요.

    늘 정겹게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는
    산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동요 있지요?
    그 바람이 자연바람이거든요...
    갑자기 만나 뵙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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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7 추억의 팝송 뮤직비디오 몇곡..*^^* 7 홍씨 2009.10.20 3453
5286 추억의 보물을 더 소중하게 추억하시는 분께 3 권광호 2012.04.20 2141
5285 추억의 군대...그러나 다신 가고싶지않다 8 file 홍씨 2009.08.23 5449
5284 추석 제수용 참돔 판매 합니다 가거도수산 2016.09.05 2007
5283 추석 전날 9월18일 여수 갈치낚시 1 백두산 2013.09.10 2318
5282 추부하 꼭 지켜야하나요??? 5 이경덕 2017.03.19 6098
5281 추모 모금(32분 참여-220만원 모금 10일 현재)계좌번호안내 41 전동릴 2017.12.03 12059
5280 쵸이스피싱입니다. 3/13(금)까지 모든 출조일정을 취소합니다. 1 비봉IC쵸이스피싱 2020.03.02 3778
5279 최완 님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3 file 민평기 2009.09.15 3002
5278 최신,공법 공기부양식 바다좌대낚시터,신설중,ㅡㅡ file 중화낚시클럽 2010.04.13 2960
5277 최신 삼동선형 낚시선 팝니다 file 오세영 2006.03.06 5509
5276 최선을 다하시는 선장님 25 김포신사(김영근) 2016.05.19 4926
5275 최근(6월 9일) 통영 갈치낚시 조행기 3 청도고수 2016.06.11 3163
5274 최근 통영권 갈치낚시?? 2 버터플라이 2017.01.09 5855
5273 최근 여수 갈치 다녀오신분???? 9 버터플라이 2017.08.22 5086
5272 최근 신진도 ***호 조황인데요.. 15 file 포에버 2011.06.29 4315
5271 최고의 조과 제주바다에서 태풍오기전에......... 2 白波 2017.08.08 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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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9 최고급,바다 낚시터,[바다펜션] 개봉박두 file 중화낚시클럽 2011.06.09 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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