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스포츠로서의 낚시는 복잡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호수·강·바다 등에서 즐기는 취미활동으로서,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참여인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낚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정적인 야외활동으로서, 잡념을 버리고 정신을 수양할 수 있도록 해주며,정신적 안정과 함께 심신의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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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님들을 태우고 자 출발합니다~
첫번째 포인트에 도착 "삥" 신호와 함께 일제히 낚시대를 드리웁니다.
어쩐일일까여 입질이 없읍니다~ 잠시적막한 기운이 감돌다 이내 수선스러워집니다."삥 삥" 소리와 함께 드리웠던 낚시대를 걷기 시작합니다.
잠시후 다른 포인트로 이동중~~
"삥" 신호에 맞추어 다시 하나둘 일제히 낚시대를 드리웁니다.~
역시나 입질이 없읍니다. 또 갑자기 수선스러워 집니다.
그중 조사님중 한분이 내뱉는 한마디 "이배선장은 포인트도 모르나?"
다른조사님이 맞장구를 칩니다 "오늘 배 잘못탄거 아냐? 조짐이 불길하구먼!!"
순간 선장의 얼굴엔 어두은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어느새 선장의 입술엔 담배가 물려있습니다. 연신 뻑뻑~ 연기만 내품고 있읍니다.
이날 하루종일 선장은 말을 아낍니다. 엮시나 조과도 별로였습니다.
조사님들도 하루종일 어두운얼굴의 선장과 말도 잘 섞지 않습니다.
자 제가 멀 이야기 하는걸까요?
굳이 아침부터 선장의 기분을 망칠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서비스업에 종사하면서 손님들에게 어떻게든 친절히 해야되는 입장이지만
선장도 사람인지라 안좋은 기분으로 포인트잡기에 몰입하기 어렵습니다.
선상낚시는 선장의 포인트도 중요하지만 조사님과의 커뮤니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아침부터 선장의 심기를 어지롭혀 굳이 하루를 힘들게 할필요가 있을까요?제가 조사님의 입장이라면, 캔음료라도 하나 선장님께 드리면서 "선장님 오늘 하루 잘부탁합니다."하며 밝은 얼굴로 선장과의 첫대면을 좋게 끌어내겠습니다.
어떤 선장이던 나름대로 어떤시간에 어떤포인트에서 고기가 나오리라 기본적인 생각은 가지고 갑니다.조황이 좋지 않다면 조사님들이 질책 하지 않아도 선장은 더 열심이 배질을 하며 포인트를 공략해 나갈것입니다. 물론 일부 어설픈선장들은 한곳에서 버티기를 하기도 하지만요 그건 극히 일부의 선장들이고 대부분의 선장들은 조황이 어려울때 일수록 더 열심하리라 생각됩니다.
오로지 고기만잡기위해 바다에 나가는 조사님이 되지마시고 선장과의 인연을 소중히하고 나아가 바다의 정취를 느끼고 기다림속의 입질을 느낄줄알며 하루를 즐겁게 보낼줄 아는 현명한 조사님이 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재미없으신글 끝까지 읽어주시느라 애 많으셨습니다. 늘 가시는 출조길 어복충만하시길 빌겠습니다.
궁평항 바다낚시여행(http://cafe.daum.net/lastfishing ) 지킴이
정유성이었습니다. ^^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의사소통 또는 감정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하셨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낚시의 정의를 현재의 시각으로 내려주셨는데 원래는 '수렵' 행위의 일종이었죠.
물고기를 잡는다는 것도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한' 생존의 필요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구요.
그래서 '잡는다'는 건 곧 '식량이 해결됐다'와 같은 뜻이어서 먹을거리 걱정을 해소하는 카타르시스 작용이 낚시라는 행위에 늘 같이 있습니다.
우리 조사님들이 손맛,입맛에 열광하는 이면에는 이런 기본적인 욕구의 충족이라는 대전제가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고기를 못잡았을 때는 '생존이 위협 당하는' 듯한 정신상태가 됩니다.
(현재가 아니라 아득한 과거에요.) 먹을거리를 확보하지 못했으니 불안해지는 거죠.
이런 심리상태는 자기방어와 타인에 대한 공격 욕구로 나타나게 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고길 못잡는 것'이 선장님 탓이 되는 셈이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고 기다리기 보다는 '당장의 조과'를
요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틀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는것 같은데, 이를 조절하지 못하는
선장님이나 조사님이 계시다면 어느쪽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 선뜻 판단이 되질 않습니다.
투덜대는(?) 손님 일부 때문에 전체 손님이 언짢은 기분으로 낚시를 해야한다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요?
"자~ 포인트 한 번 옮겨보겠습니다." 경쾌한 멘트 한마디면 툴툴대던 손님들도
새로운 기대로 기다릴 것 같아서요.
아마도 최선을 다하시는 선장님에게 잠시 사기가 꺽이는 일을 겪으셨나 봅니다.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선상문화라야 '사람사는 세상'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낚시라는 취미는 고기를 잡기위한 것도 맞구요. '조급함'을 조금만 참으시면
평소 포인트 탐사나 개발에 열심이셨던 선장님이 풍성한 손맛을 보여주시지 않을까요?
커뮤니케이션은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의 교류가 맞는 것 같습니다.
답글이 너무 길었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