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와 마찬 가지로 출조를 할 때면 큰 기대를 하게되고.오늘은 어떤 넘이 잡힐
것이며.얼마나 큰 넘이 올라올까 기대를 하게된다.
먼 바다로 나갔지만 오전에는 입질이 저조했다. 그러나 나에게 입질이 왔다.
50cm정도 되는 광어다.킬러가 옆에서 하는말(행님 그거는 바로 썰어야 합니다)
오카이...이슬이에 크~아.~ 이 기분 아시죠.....
포인트를 이동하여 해경경비정이 1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동 하였다.
선장님 말씀이 이곳은 6m침선이고 험하니 입질이 오면 바로 올리라는 말씀이다.
낚시를 내려보니 수심은 약23m 정도다. 봉돌이 바닦에 닿자마자 좌.우.앞 뒤 할것
없이 전동릴 돌아가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우두둑~~솔로에서~뚜엣으로~아름다운 노래소리가 그치질 않는다.
드디어 나에게도 입질이 왔다.두둑.~솔로.두둑~뚜엣.두둑~트리오. 쓰리걸이
손맞 제대로다. 그리고 뚜엣으로 서~너번 반복하니. 경비정에서 뭐라고 하며
다른 곳으로 이동 하라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포인트 이동을 하였다.
이동후 입질을 바로 받았다.어마어마한 입질. 지금까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입질이 였다.(개인기록은 우럭63cm.광어86cm)
순간적으로 뜰채. 하니 심각한 얼굴로 선장님께서 뛰어 나오셨고.다른 조사님께서
모여 들었다. 낚시대가 얼마나 휘어지는지 자동.수동 아무것도 안되고 있었다.
한템포 늦춰서 서서히 릴링을 했다. 쿠~우욱..쿠~우욱 난리가 났다.
조사님들 사이에 이것은 9짜다.아니다. 미터급이다.웅성웅성....
저 밑에서 무엇이가 하얗게 보이다. 탄성이 나온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 맨 앞쪽에서 그리고 맨 뒷쪽에서 서로 릴링 하느라
정신이 없다(나는 중간에 위치) 순간 불길한 예감이 왔다.
정체를 들어낸 놈은 60cm정도 되는 광어였다. 구경하던 조사님들은 저마다
에~이 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원인은 중간에있는 나에게 앞 뒤 조사님이 너무나 진한 애정표현을 하고 릴링을
했던 것이다.
그동안 기록이 깨어질 것이다 라고 생각 했었는데...다리에 힘이 풀렸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실제로 입질이라면 얼마나 큰 놈일까 하는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저에게 진한 애정과 사랑을 표현해 주셨던 조사님께서도 저하고 같은 손맛이
아니였을까 생각 해 본다.
다음 출조 때는 용왕님께서 애정표현이 아닌 실제 입질을 주실 것이라 밑어본다.
그래도 손맛 원없이 보셨잖아요.
다음 번엔 리얼 대물로 손맛 만끽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