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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344 댓글 10




아래 주야조사님이 쓰신...

이승에서의 삶이 짧은 소풍이고...
그 소풍기간 동안 기억할 수 있는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에...
엇그제 가족들과 화성 백미리 망둥어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오래전 작고하신 제 기억속의 아버지는....
환하게 웃는 얼굴보다는 늘 엄한 표정이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0년이 되어가건만 제 기억속에 아버지와의 추억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농사일에 바쁘셨던 아버지...
농사일을 도와드리기는 했었지만...제 기억속에 아버지에 대한 추억으로
각인되어 있는 일은 애써 기억하려 해야...한두가지 떠오를 정도입니다.

저희 아들놈 유치원에  아버지 참여수업인가 갔더니..
유치원 원장이 그러더군요...

먼 훗날 자식들이 부모에 대한 추억을 기억할때는...
자식이 부모를 온전하게 소유했을때.....비로소 추억으로 각인시킨다고...

가족과 함께 여행가고..즐거웠던 시간도 좋기는 하지만...
아들과 아빠, 아들과 엄마...또는 딸과 아빠...딸과 엄마 둘이서만 시간을 공유한
그런 기억들이 오래 간다고 하더군요...

저도 아버지와 20년을 함께 살았지만...
제 기억속에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아버지와 둘이서...논에 농약주던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다음에 이승에서의 소풍을 끝내고 돌아갔을때
아이들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추억할 수 있는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 주고자
이것 저것 많이 해 보려하는데....

나중에 이놈들이 기억을 해 줄까요?...ㅋㅋ

지난 주말 가족들과 화성 백미리 낚시가서 망둥어 많이 잡고 왔습니다...

비록 망둥어이긴 하지만 저희 아이들에게 아빠는 낚시를 무척 잘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었답니다....^^
Comment '10'
  • ?
    홍씨 2009.09.29 02:25
    흔히들 낚시의 한장면을 뽑으라치면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플라잉 낚시장면들을 떠오르지만..

    오늘 저는 맘을 바꾸었네요..........^^

    천진난만한 아드님의 모습에 혹여 딸만 있으신 가장님들의 분개를 사실수있으나

    저같이 아직 미혼으로서는 꼭 아들을 낳아서 목욕탕도 같이가 등도밀게하고 부부조사가 출조를 같이하거나

    가끔은 낚시가방을 매고 바다로가 파이팅을 아들하고 우리 대두호랑이님처럼 하고싶은것은

    모든 조사들의 희망사항이 아닌가싶습니다..^^

    너무나 멋진그림.....아드님에게 좋은 아빠의 잊혀지지않을 추억만들어주심...축하드립니다..

    아마 조금의시간이 지나면 그 꼬맹이가 직접 회를 떠서 아버지께 소주한잔 권하는 날이

    금새 올듯합니다..^0^

    (한마디로!!!!!!!!!!!!!! 아따 !!!!!!!양 !!!!!!!!!!부럽다는소리지요!!!!!!ㅡㅡ^)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09.09.29 07:49
    아!~ 너무 아름다운 사생(寫生)이네요..
    한참을 그림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영화의 포스터로 사용해도 무방할 아름다운 배경과 부자간의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오늘, 내 마음을 초록빛깔로 예쁘게 칠해주셔서 하루의 출발 발걸음이 가쁜합니다.
    예쁘게 그려 담고 갑니다.
  • ?
    락피쉬 2009.09.29 09:51
    대두호랑이님, 동현이에게 좋은 추억거리 많이많이 만들어주세요~~~
    정말 멋진 조행기에 멋진 그림입니다...

    백미리 방파제 중간에 보면 조그마한 바위섬이 하나 있죠?
    작년에 딸애들이랑 물때를 못맞추어 물들어 올 때 갔다가,
    너무 서운해서 거기서 죽치면서 한 숨 자고, 도시락도 먹고, 과일도 먹고...
    물 찼을 때 고립되면 공포감을 느낄 텐데,
    애들이 (아빠랑 같이 있으니까 믿어서 그런지) 오히려 즐거워하더라고요...
    애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아빠에 대한 믿음은 거의 절대적이랍니다...

    대두호랑이님, 두고 보십시오...
    동현이가 다음에 반드시 또 가자고 조를 겁니다... *^-^*~~~!!!

    홍씨님, 저는 딸만 둘인데(ㅠ..ㅠ) 분개하지 않습니다...
    왜? 여자애들도 망둥어 잘 잡습니다... 제가 잘 가르쳤으니까요...
    그리고 목욕탕에 제 혼자 가더라도 서운하지 않습니다...
    왜? 긴 때밀이 수건이 있잖습니까!!! *^-^*~~~!!!

    그나저나 홍씨님께서 총각딱지를 떼셔야 할텐데...
    옆구리가 허전하신 것 같아서 신경쓰이네요... *^-^*~~~!!! *^-^*~~~!!! *^-^*~~~!!!
  • ?
    감성킬러 2009.09.29 12:14
    아드님의 포즈기 환상이네요.
    수면에 망둥이가 금새라도 랜딩될 것 같은 순간도 멋지구요.
    분위기만으로도 벌써 추억거리가 완성된 느낌입니다.
    제 아들 둘은 엄청난 피해자(?) 신분을 주장할 것 같습니다. ㅠㅠ
    민물낚시는 꽤 데리고 다녔었는데, 갯바위엔 여름 휴가 때만 몇 번...
    7~8년이 지난 지금도 그 어릴 때의 기억을 잊지않고 얘기하곤 합니다.
    아드님과의 즐거운 추억 여행... 축하드립니다. ^^*
  • ?
    락피쉬 2009.09.29 13:09
    감성킬러님,
    저는 하나도 못낳았는데, 어떻게 아들을 둘씩이나... *^-^*~~~!!!
    재주가 좋으시네요~~~~~~~
    든든하시겠습니다... *^-^*~~~!!! *^-^*~~~!!! *^-^*~~~!!!
  • ?
    감성킬러 2009.09.29 18:14
    에~~효.........
    연년생은 아니지만 이 두녀석이 사춘기를 같이 겪으니까 감당이 안됩니다.
    질풍노도의 시기...갈수록 반항만 늘고 힘도 점점 세져서 제압(?)이 안될 때도 있는데 표시도 못하구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
    참!!! 시험준비는 잘 되고 계시나요? (살짝 염장입니다. ㅎㅎㅎ)
  • ?
    락피쉬 2009.09.29 18:30
    정말이지 머리에 쥐가 날 정도입니다.
    용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막 쏟아 부으려니까 담지는 못하고 철철 넘치네요~~~
    10년만 젋었어도...
    체력과 기억력이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ㅠ..ㅠ

    저도 딸 둘(고1, 초6)이 체격은 지 애미보다 커서 징그러워 죽겠습니다.
    반항도 점점 심해지고, 말도 잘 안듣네요.
    저도 미치겠습니다...

  • ?
    홍씨 2009.09.29 19:29
    이거 퍼다가 인낚에 올릴까부다..혼자보기엔 아까운사진...ㅠㅠ

    락피쉬님?

    총각 염장 지르심????????????ㅡㅡ^

    아..저도 빨리 결혼해서 아들이든 딸이든 빨리낳고싶은데요...ㅠㅠ..
    (퀴즈~~~~~지금제가 마누라를 얻는게 목적일까요...딸 아들낳아 재롱보고싶을까요?)


    감성킬러님......알고보니 능력자!!!!...ㅇㅇ;;; 튀어~! =3=3=3=3=3=3

    대두호랑이님!!아드님 자라면 탈렌트 시키세요!!!!!!>_</ 넘 귀엽네요!
  • profile
    블루 2009.09.29 19:43
    코 끝이 찡 해지네요...
    마음에 새겨두고 싶고 실천해 보고 싶습니다.


  • ?
    락피쉬 2009.09.30 02:13
    홍씨님의 퀴즈에는 답이 없습니다!
    아니, 답이 없는 퀴즈를 내셨네요~~~
    왜냐하면 둘 다 이루고 싶은 것이니까요...
    그러나, 정 답을 고르라면, 인생의 반려자를 먼저 고르시는 것이 목적이 아닐까요?
    시집 장가 보내고 나면 결국 남는 것은 등 가려울 때 긁어 줄 수 있는 사람은 마누라밖에 없으니까요...

    그나 저나 어디 주위에 참한 규수가 없나...
    거 참 홍씨님이라니까 왠지 남일 같지가 않네요...
    취향도 모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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