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주야조사님이 쓰신...
이승에서의 삶이 짧은 소풍이고...
그 소풍기간 동안 기억할 수 있는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에...
엇그제 가족들과 화성 백미리 망둥어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오래전 작고하신 제 기억속의 아버지는....
환하게 웃는 얼굴보다는 늘 엄한 표정이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0년이 되어가건만 제 기억속에 아버지와의 추억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농사일에 바쁘셨던 아버지...
농사일을 도와드리기는 했었지만...제 기억속에 아버지에 대한 추억으로
각인되어 있는 일은 애써 기억하려 해야...한두가지 떠오를 정도입니다.
저희 아들놈 유치원에 아버지 참여수업인가 갔더니..
유치원 원장이 그러더군요...
먼 훗날 자식들이 부모에 대한 추억을 기억할때는...
자식이 부모를 온전하게 소유했을때.....비로소 추억으로 각인시킨다고...
가족과 함께 여행가고..즐거웠던 시간도 좋기는 하지만...
아들과 아빠, 아들과 엄마...또는 딸과 아빠...딸과 엄마 둘이서만 시간을 공유한
그런 기억들이 오래 간다고 하더군요...
저도 아버지와 20년을 함께 살았지만...
제 기억속에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아버지와 둘이서...논에 농약주던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다음에 이승에서의 소풍을 끝내고 돌아갔을때
아이들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추억할 수 있는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 주고자
이것 저것 많이 해 보려하는데....
나중에 이놈들이 기억을 해 줄까요?...ㅋㅋ
지난 주말 가족들과 화성 백미리 낚시가서 망둥어 많이 잡고 왔습니다...
비록 망둥어이긴 하지만 저희 아이들에게 아빠는 낚시를 무척 잘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었답니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플라잉 낚시장면들을 떠오르지만..
오늘 저는 맘을 바꾸었네요..........^^
천진난만한 아드님의 모습에 혹여 딸만 있으신 가장님들의 분개를 사실수있으나
저같이 아직 미혼으로서는 꼭 아들을 낳아서 목욕탕도 같이가 등도밀게하고 부부조사가 출조를 같이하거나
가끔은 낚시가방을 매고 바다로가 파이팅을 아들하고 우리 대두호랑이님처럼 하고싶은것은
모든 조사들의 희망사항이 아닌가싶습니다..^^
너무나 멋진그림.....아드님에게 좋은 아빠의 잊혀지지않을 추억만들어주심...축하드립니다..
아마 조금의시간이 지나면 그 꼬맹이가 직접 회를 떠서 아버지께 소주한잔 권하는 날이
금새 올듯합니다..^0^
(한마디로!!!!!!!!!!!!!! 아따 !!!!!!!양 !!!!!!!!!!부럽다는소리지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