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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420 댓글 3






http://hanyoungfamily.co.kr/data/music/윤도현밴드 - 가을우체국앞에서.mp3철 모르던 시절..

터럭만큼 작은 인연을 가지고 계시던분...


'바보'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울광장 노제때

TV속에서 조시를 읽던 반가웠던분...


상황이 그리하여 내색은 못하였지만

속으로 예전에 막걸리 한잔 소탈하게 하시던 모습이...


오늘따라 그 존경하는 분의 詩 가운데 한귀절이

가슴 한귀퉁이를 아리게 만듭니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이가을에

보시는 모든분들.........사랑...하십시요....^^*


*******************************************************

연탄한장

                           안도현 詩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Comment '3'
  • ?
    홍씨 2009.10.28 05:23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윤도현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걸 보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 있는 나무들같이
    하늘 아래 모든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 있는 나무들같이
    하늘 아래 모든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날 저물도록 몰랐네..
  • ?
    감성킬러 2009.10.28 15:56
    연탄을 실제로 본지가 언제인지도 까마득 합니다.
    도시엔 요즘 연탄구이 고기집이 간간이 보이긴 하던데...
    누군가에게 연탄 한 장이 되기도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엔 저 연탄이 생활이었지만, 지금은 제게도 추억이 되었네요.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죽을 뻔 했던 기억도 나구요.
    곧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이 넘의 경제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고...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詩, 음악,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
  • ?
    부갈 2009.10.31 07:56
    가을이 점점 깊어 가네요 *^^* 내일이면 11월이고 이제 겨울의 문턱에 접어드네요 나이가 먹을 갈수록
    이넘의 1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 지...그리고 옛날 추억도 더 생각이 나고 전 저 연탄 보니깐 연탄불에
    어머니가 구워주던 그 갈치 그리고 고등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네요. 지금은 저 연탄불에 다시 생선을 구워 먹어도 그때 어머니가 해 주시던 그 맛이 나지를 않네요....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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