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fs6.blog.daum.net/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MEd5cUdAZnM2LmJsb2cuZGF1bS5uZXQ6L0lNQUdFLzAvMTYud21h&filename=16.wma스산한 바람이 불고
곧 기말고사를 정리하여 1년간의 대학생활을 접을시기와
왠지 모를 아르바이트 의무감에 젖어 일을 해야했던 시절이 있었네요..
레스토랑 접시좀 팔뚝에 몇개 들고도 다녀도 봤고
학교앞에 "건지호프"라는 지하에 복층형태의 컴컴하고 매케하고
이건 사람멱따는소리인지 음악소리인지...잡통에 꾸중물 섞어놓은 소리속에
담배연기 맥주냄세 뒤죽박죽거리던 그곳에서
DJ누가 빵꾸나는 날에 한가하면 구찮어하는 사장님한테 졸라서
동년배로 보이는 검정색 월남 주름치마 입은 가스나덜에게 잘보이려
신청하는 하얀 정사각형 메모지에 뭐라뭐라....꼬부랑글씨의
신청곡을 받아 괜히 목소리 촥~! 깔고 LP판을 찾아 턴테이블에 끼워 음악틀던...
요즘......왠지..............그때가 더욱 생각나는건............
늙은건가............... 콧털도 하나 둘 하얗게 변해가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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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덕적도"
사릿발에 떠내려간 배 열흘 만에 찾았다고
날이 새면 덕적도로 배 찾으러 간다고
배 찾았시다 술 한 잔 했시다
신이 났던 아랫집 동생이 등을 두드려 달란다
코스모스 아래 쭈그려 앉아
소라 아빠는 내일 버섯장을,
튼튼한 그늘을, 만든다고 먼저 가고
등을 두드려 주지 않는 내가 야속하다고
어여 가라
잃었던 것 되찾으러 뱃길 세 시간
해발 제로의 길
작게 흔들려도 몸 전체가 흔들리는 배를 타고
아침 일찍 어여 가야 하니
등은 달빛이 두드려 주고 있으니
야속하다 말고
되찾을 것 있는 너는 어여어여 가라 하고
고욤나무 아래 서서
오래 바라다본 달빛 푸른 바다
잃었던 것 되찾는 황홀함
무엇 있었단 말인가 내겐
무엇이 있을 거란 말인가
찬 들국 향이여
내 마음의 덕적도는 어디 있는가
(함민복, 2005)
조그맣고 조갑스런 라디오를 친구와 둘이 한쪽씩 나눠 귀에 끼우고
자감독 선생님 몰래들으며
그때..그렇게 좋아하던 이문세 노래를 경청하곤 했는데요........
.......참............벌써..............ㅡ,.ㅡ';;;;;
낮엔 김기덕 밤엔......이종환.......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