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자유게시판


조회 수 2648 댓글 1
  
약속은 아름다운것 입니다.

2010년 7월 31일 ...
갈치, 우럭, 농어, 백조기 등 조황을 볼때면 내마음만 둥실 허하는 마음을 견디지 못하고 아직은 이르다는 주위의 만류도 마다한체 여수로 출조를 결심하고 분주히 장비를 점검하고 일찍 잠이들었다.
우리집에서 비봉IC까지는 고작 10분 거리 남짖인데 왠지 서둘러지는 그 기분은 말로 다하지않아도 다 알일 일것이다.
7시 40분에 출발하기로 약속이 되어있기 때문에 넉넉히 먼저가서 먼저오신 조사님과 인사도 할겸 6시에 마누라의 잘 다녀오시라는 배웅을 받으면서 ... 이럴땐 근사하게 뭐라 답변을 해 줘야되는데 딱히 생각이 나질않아 그냥 고마워 잘 갔다올게...
우 쒸  서해안 고속도록 톨케이트를 진입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차가 밀려있는게 아닌가... 남은 시간으로는 충분히 갈수있을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그래도 방심하다 행여 약속이 늦어질까봐 머리속은 온통 비봉으로 가는 핫라인이 거미줄처럼 그려진다. 올커니 영동고속도로 쪽을 보니 강릉방향도 밀려있는게 훤히 보인다. 그럼 이시간이 정체가 막 시작되는 타임이라는 것을 직감하여 인천쪽으로 나가서 안산으로 나가 수인산업도로를 이용하여 가면 그길은 아직 안 밀리겠지 ? 나같은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안도의 한숨을 흐뭇하게 지어본다...
역시 낚시꾼의 촉은 대단하다. 고기가 내 채비에 지금 접근하여 예비 어신을 주고있는 착각을 하고있노라면 실제로 투둑 하고 입질이 오는것을 많이 봐 왔쟎은가.
담배 한개피 물고 정체와의 기싸움에서 이겼다는 기쁨과 상승일로의 업된 기분으로 비봉 쵸이스피싱에 도달하였더니 벌써 몇몇 조사분이 와 계신다.
여기서 버스로 갈아타야 하기에 행여나 전날 사두었던 담배는 다시방에 있기때문에 챙기고, 지프 라이타도 챙기고 다 했다 싶으면 또 생각나는 것이 선크림, 팔토시 자꾸 생각이 난다. 물론 전날 다 챙겼지만 낚시꾼 차가 다 그러하듯이 여기저기 없는 것없이 다 있지만 꼭 허겁지겁 하다보면 빠드리는 불상사를 범하기 쉽상이다.
이제 다 되었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나와 같이 동행할 조사님들과 이런저런 애기를 하던중 버스는 도착하였는데 헐 3사람이 아직 오는 중이란다. 시간은 훌쩍 9시30분이 다 돼었는데... 버스안의 분위기는 점차 냉소하여지는데... 좋았던 기분은 초조하여지기 시작한다...  부부조사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물론 염치가 없었겠지만  버스에 올라탄다,  용기내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뭐라 한마디만 했으면 좋겠구만 끝까지 침묵이다. 헐  행여 저사람하고 나란히 자리를 배정되어 밤새 줄이라도 엉킴으로 실랑이나 하지않을까 내심 걱정이지만 몇번이고 다짐한다.  그냥 좋게 생각하고 나면 좋으면 되지않겠는가?
문제는 1명이 더 오고 있단다.  버스에 타있는 조사님중에는 5분내에 출발하지 않으면 내려버린다고 아우성이고,  어차피 전날에도 조황이 꽝 이었으니 이렇게 늦게 가봐야 뻔하다는 조사님들의 소근거림..... 이쯤되면 혼자 오고 있다는 그 분이 차라리 다수를 위하여 포기를 하면 좋으련만 버스기사는 끝까지 전화기 붙들고 어디쯤이냐?  그러면 그분은 2킬로지점 뒤에 있다는등... 통화내용만 들어도 비디오다.
비봉IC 진입로에서 버스가 멈췄다가 후진을 하다가 도 기다리기를 반복하여 결국 당진 IC에서 만나기로 다시 약속을 한다.  
결국 7시 40분에 집결하여 출발한다는 약속은 한사람으로 인해 산산조각 나버리고 10시 40분에 겨우 당진IC에서 조우하여 우리는 부글거리는 뭔가를 꾹 억누르면서 버스에 몸을 맡기고 점심도 걸른체 오후 4시 40분경 항에 도착할 수있었다.
물론 승선명부도 사무장이 전화로 일일이 개개인에게 물어 기재하였으니 더 할일은 없었고  겨우 국물없는 도시락 한개 챙겨들고 배에 오르게된 엄청난 출조를 하게된 것이었다.........
조과는 물론 꽝이다.   이미 다른 선사 수백척이  아우성치고 있는 상황에 늦게 시작하였으니  뻔한  레파토리다. 심지어  고등어, 만새기 조차 얼씬거리지않은 기나긴 밤을 1마리라도 얼굴좀 보려하는 조사님들의 바램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이 나고 말았다.
바다속을 어찌 알겠는가 ...
그런데 늦게 온 그 분은  밤새 낚시도 하지않고 잠만 잔다.. 계속 잔다.
항에 도착하여 꽝 치는 조사들의 자연에대한 승복,  이러쿵 저러쿵 푸념어린 뒤풀이들이 난무해질때쯤 우리는 지친몸을 세수도하고 버스에 오를 준비를 또 해야하지않겠는가.  그런데 그 한분의 조사는  옆 다른 선사에 어떤사람을 아는척하더니 결국 하루 더하기로 하였단다.   하여  우리 일행은 그분을 열외 시키고 기나긴 출조를 마감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본인의 약속을 허접하게 지키지않고 또한 책임마져 외면한체 같이 하룻밤을 망망대해에서 지새웠다는 것이 아직까지 떨떠름할 뿐이다.  
그렇게 고기 욕심 많았던 분이라면 다수를 위해서 미리미리 약속을 지킬수 있는 준비를 하시던가?
이런경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몇시간이 지나도 꼭 와야하는 경우.
또한 한사람이라도 더 승선시키기 위하여 그 한사람을 배려하여야하는 경우.
참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여러분들의 의견은요?

모쪼록, 간만의 출조가 약속불이행이라는 단서를 이유삼기에는 모순이 있지만 16명의 조사의 시간과 열정 그리고 돈, 즐거움까지 앗아가버린 그런 날인것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우리모두 예약문화, 그리고 약속이라는거 나부터 실천하는 아름다움을 갖어보자는 의미로 글을 남겨봅니다.

Comment '1'
  • ?
    외인구단 2010.08.02 14:35
    까만봉다리님! 심정이 어떤지 이해하고 남습니다. 그먼길을 정말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약속을목숨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겠읍니다
    다수를 위하여 소수가희생하는 결단으로 행동하겠읍니다. 항상어복이 충만하세요.
    죄송합니다.꾸벅꾸벅꾸벅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글 쓰기 전, 댓글 쓰기전 필독) 어부지리 게시판 운영방침 - 회원정보 수정 권고 file 어부지리 2016.03.23 120114
885 갈치문의 2 퉁스트 2010.09.07 3066
884 전동릴사용법문의 4 사랑골 2010.09.07 3381
883 제9호 태풍 `말로'(오후7시 여수국동항 상황) 3 여수왕갈치출조점 2010.09.06 2681
882 또 태풍이 북진중이라네요 칠산조구 2010.09.03 2648
881 도움을 청합니다..!! 4 서산낚시광 2010.09.03 2991
880 희망이 ~ 바다 속으로, 9 안면도꿈에그린호 2010.09.03 3379
879 먼바다(2) secret 중화낚시클럽 2010.09.03 487
878 "구인공고" 킹스타2 2010.09.03 2720
877 조언부탁드립니다 2 우럭도사 2010.09.03 2780
876 갈치미끼질문입니다 3 소심 2010.09.01 5224
875 고등어도 즐기면서 낚아야 7 file 민평기 2010.09.01 2691
874 주꾸미 사냥 9 김포신사 2010.09.01 3266
873 남해쪽 갈치조황을 보면서... 3 헤이김 2010.09.01 2613
872 오늘 안면도 바다는 폭풍 전야 였습니다. 3 안면도꿈에그린호 2010.08.31 2891
871 항에 주차할때 주의사항.. 5 서산낚시광 2010.08.31 2917
870 출조버스 우등 28인승 이용해주세요!!! 2 file 동해(황성해) 2010.08.31 4360
869 써비스란.... 9 도봉산응삼이 2010.08.30 2988
868 안흥바다낚시8월30일길성11호선장인사드림니다 1 길성11호 2010.08.30 2783
867 7호 태풍 북상중 7 블루(유지영) 2010.08.30 2766
866 갈치낚시 원줄 관령질문입니다 10 소심 2010.08.29 3264
865 궁금해서...... 17 김포신사 2010.08.29 2739
864 백조기 손질법 입니다 5 홍원항바다낚시 2010.08.28 11526
863 핸드폰 소액 결재 사기 7 둘리(이영택) 2010.08.28 5085
862 미니 태풍 지나가는 중 3 file 민평기 2010.08.28 2572
861 겁쟁이 울 마눌 ..! 12 서산낚시광 2010.08.27 2890
860 갈치질문 2 소심 2010.08.27 2863
859 <b>아름다운 세상에서 고이 영면하시길</b> 17 맑은소리 2010.08.26 3215
858 갈치낚시질문입니다 3 소심 2010.08.26 3016
857 이러다가는 갈치 출조비는 우럭출조비와 같게 되겠는데요? 19 晝夜釣思(주야조사) 2010.08.26 3211
856 오징어, 즐거운 마음으로 잡아야 할 듯 6 file 민평기 2010.08.24 2980
855 스몰 타조 출현 ???? ....... 6 file 동해(황성해) 2010.08.24 2711
854 야광호수 배갈라서 가지줄 묶는요령 12 file 2010.08.22 5411
853 국산 전동릴 사용 소회 11 무상천 2010.08.20 5530
852 19일(목) 갈치 출조합니다. 3 두봉 2010.08.17 2563
851 가을이 시작되나요? 16 晝夜釣思(주야조사) 2010.08.17 26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73 Next
/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