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랴부랴 이것 저것 챙기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갈때마다 왜 이리 짐이 많은지
이번엔 짐좀 졸여볼 요랑으로 이번엔 낚시가방을 빼놓고 가려고 쿨러에 아이스팩과
약간의 얼린 음료수 오징어 미끼담고 간식으로 먹을 과일좀 담고 회에 필수품인 이슬이 두병 구명조끼 그렇케 담으니 3600쿨러가 가득
채비 보조가방에 받침대 봉돌 장갑 바늘세트 고기집게 장갑 회칼 수건 등등 채우니
보조 가방도 꽉 찬다.
그래도 낚시가방 하나 빼니까 짐이 훨씬단촐 하다. 낚시대에 릴 세팅하고 줄도 연결 하고 받침대연결고리까지 장착 해서 승선하면 낚시대꼽기만 하면 된다.
나름대로 짐도 줄이고 낚시대 세팅도 다됐고 준비 완료 ,카풀 하기로 한 기 사장님이 밤 12시 조금넘으면 도착 한다는 전화 받고 가방 메고 쿨러 끌고 낚시대 들고 아파트 정문앞으로 나가니 1분도 안돼서 오신다.
트렁크에 짐정리해서 싫코 낚시대는 덜그덕 거릴까봐 뒷공간 바닥에 놓코 트렁크 문닫고 격포로 고고씽 ~~~부랴 부랴 달려가니 02시가 조금넘은시간
낚시점 문열기를 기다리며 차에서 잡담을 하다 채비 만든것좀 보자 해서 쿨러열고 조끼에 넣어둔 채비를 꺼내와서 2단 채비 3단채비를 보여 주는데 02시 40분인데 벌써 낚시점 문을 연다.
어라 다른때는 항상 03시돼야 열더니 오늘은 일찍연다 . 빨리 승선 명부 쓰고 동 출 하신분 미꾸라지랑 채비사가지고 가려고 부지런히 들어 갔는데도 승선명부 작성하고 나니 우리 뒤로는 몇분 안계신다.
채비사고 얼음 산것 쿨러에 넣으려 트렁크 열고 바닥에 있던 낚시대 내려 놓고 안에 있던 쿨러 끄집어 내 얼음이랑 다담고 정리하고 급하게 서둘다 보니 내려놓은 낚시대를 깜밖하고 그냥 출발 ㅠㅠㅠ
항에 가서 짐내리다 보니 이런 된장 낚시대가 없다. 그런데 요즘 건망증이 좀 심한가 보다 낚시대를 차 기다리면서 전봇대 옆에 세워 둿었는데 거기서 안 싫은줄로 착각...
집에 전화 해서 혹시나 하고 가보라 했더니 역시나 없단다. 어차피 잃어버렸다면 다시 전동릴 하나 더 준비해야 되니까 현지 낚시점에 가보니 마응에 드는게 없다
사무장 한테 전동릴 있으면 랜탈좀 해주라 했더니 빌려주면 다 망가 트려 놔 랜탈료 받고 대여 해줘봣자 수리비도 안나온다며 요즘은 아예 렌탈이 없단다.
하면서 국산 전동릴 다망가져서 페품처리 일보 직전에 릴 하나 주면서 수동으롱 잘 돌아 가니 이거라도 쓰라며 가이드도 나간 선상대랑 겨우 낚시할수있게 해준다.
일 잘하는 사람은 장비탓 안한다며 이거루 라도 얼마든지 잡을수 있단다. 아 ~~~ 오늘일이 걱정된다 . 간혹 한번씩 손맛보려고 수동 으로 감다 보면 얼마나 힘들든지
조금 감다간 전동으로 감곤 했는데 오늘 수심이 최하 60~90m권 이니깐 생각만 해도 아찔 하다. 이걸루 하루종일 버틸수가 있을까?
이런 저런 걱정에 3시간 이상 나가니 가는동안 눈좀 붙여야 되는데 잠이 안 온다 한참을 가다 생각 하니 차에다 낚시대 싫은 기억이 난다.
선장실로 달려가 집에 전화좀 해서 식당앞에 내려 놓은 낚시대좀 찾아 보라니까 아무리 찾아봐도 없단다. 에고 누가 주워 갖고나 분명 오늘 나가는 분들이 주웠을텐데 ㅠㅠㅠ
모든걸 포기하고 현장가서 입수 넣차 마자 입질이 온다 수심은 옆사람 전동릴 보니 78m 근데 깜팽이다. 올릴려니 깜팽이 한마리잡자고 올리자니 그렿고
쌍거리면 좋코 떨어지면 그만이고 한참을 기다리니 삐 삑~~ 올리라는 신호음이 온다 아 이제부터 상노동을 해야 하는구나 한참을 열심히 감으니 속도는 전동이나 수동이나 같이 감긴다.
늦게 올리면 눈총 받으니 하루종일 이렇게 감으려면 생각 할수록 눈앞이 캄캄 하다.오늘 하루는 완전 죽었구나 한낱에 뜨거울땐 낚시를 포기 해야 겧다. 에궁 내신세야....
그런데 오전내 꽝이다 여기와서 이런 조황은 첨이다 아~전동릴 낚시대 세트로 잃어버려 조황은 꽝이고 태양은 작렬하고 모든게 포기하고 싶다. 동출한분이 첫출조만 아니었으면...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속은 복잡 하고 그래도 왔는데 횟감은 잡아야 이슬이 한잔 할텐데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낚시대가 쓔~욲 빨려 들어 간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물이 왔구나 하고 릴링을 하는데 도무지 릴이 감기질 않는다. 낚시대 세워서 감고 세워서 감고 한참을 낑낑 거리고 감으니 저 밑에서 오징어 미끼가 하얗케 올라온다.
미끼가 보이고도 한참을 감아서 올리고 나니 팔이며 어께가 뻐근한게 대물 잡은 기쁨은 잠시 피곤함이 밀려온다.
아~하~~ 이래서 사람들이 비싼돈 지불 해 가면서 전동릴 쓰는구나 . 전에 전동릴 없을때 하루 종일 장구통 릴 가지고 50~100kg씩 잡으시던 선배님 들이 새삼 존경 스럽다.
돈주고 이일 하라고 시키면 누가 이 힘든일을 할까 .그냥 낚시가 좋아서 세월을 낚으려니 힘든줄 모르고 하겧지...
암튼 힘이 들어도 하루 종일 한타임도 안쉬고 끝날때까지 악착같이 내렷다.올렷다를 수십번 반복 햇다.몇번이나 담궛을까 도무지 계산이 안된다
드디어 철수를 알리는 삐 삐 삑~~~아 하루가 어떻게 흘러갓는지 바로 선실에 들어 와서 두다리쭈 욱~뻗고 누워 버렷다.
하루가 지났는데 오늘도 무척 피곤하다 팔과 어깨 며 온 몸이 다 뻐근하다. 새삼 전동릴이 얼마나 편리한지를 알겧다.
전동릴을 무얼로 살까 이것 저것 알아보니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내일까진 결정을 해서 준비를 해야 될텐데 bm3000이나 mt500 아니면 국산 저렴한것 .....
싸든지 비싸든지 전동릴은 이제 우리 선상꾼들에겐 필수품이 된것 같다. 아~~~ 내 전동릴 ~~~ 선상대~~~~
편리함에 한번 길들여지면 도저히 '불편함'이 참아지질 않죠?
불과 작년만 해도 선상낚시에서 스피닝릴을 쓰시는 분들이 가끔 계셨는데, 요즘은 그나마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동릴이 보편화 된 것 같습니다.
무더위에 격포권의 깊은 수심, 수동 릴링으로 힘든 하루를 버티셨네요.
지금이라도 가출한(??) 장비들이 사랑골님에게 돌아오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