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배를 타는 모든 낚시인이 차별 받지 아니하고
즐거운 낚시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유선사와 선장님들의 공통 표준운영지침(?)이 필요하다가 생각합니다.
또한 표준운영지침이 있는 배를 공유하고 서로 홍보하여
그렇지 아니한 배가 변화될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분명히
개선될 거라 믿습니다.
게시판에서 보통 논란이 많이되고 댓글도 많은 글의 내용을 보면
좋지 않은 상황이 많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면 애초에 의도한 개선되길 바라는 쪽으로 흐르기보다는
어느 한 쪽이 크나큰 피해자가 되거나 논란의 중심에 휩 쌓이게 되더군요.
조사님들이 지침을 만들어 그 지침을 잘 운영해 주시는 선사와 선장님을 따른다면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으로 상황이 전개되어 나가며 개선될 듯합니다.
비리가 조금 있었지만 맛집소개가 대표적인 예라 할 것입니다.
맛없는 불친절한 집을 소개하여 "그 집 맛없더라 가지말라"고 하느니보다는
맛있는 집 친절한 집을 소개하는 것이 더 옳다고 봅니다.
이런 표준운영지침중 제가 일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것 말고도 조사님들께서 공통적으로 많이 생각하시는 사항을 취합하여
좋은 결과 물이 나왔으면 하는 희망사항입니다.
1. 선장님의 안내멘트
- 장소와 상황에 맞는 채비및 미끼 운용을 위해
침선,어초,여밭등 다음포인트 이동시 사전 안내를 해주시면 좋을듯합니다.
2. 포인트 진입 안내멘트
- 보통 우측부터들어갑니다. 좌측부터들어갑니다. 이런식입니다.
선장님에 따라서는 좌현 앞부터진입합니다. 안내멘트후 지금 진입합니다. 이정도 까지
상세하게 하시는 분도 가끔 계시더군요.
물때나 그날의 조류 바람 파고에따라 배를 정확히 조절하기란 어려우시겠지만
조절이 가능하신 상태에서의 안내방송은
"우현전방에서 후방으로..." ,
"좌현후방에서 전방으로..." ,
"우현후방에서 좌현후방으로..."
조류나 바람등으로 애초 의도 했던방향으로 조절이 안되실 수도 있지만
하루종일 앞부터 대는 느낌이나
하루종일 뒤부터 대는 느낌이 드는 것과
위의 방법을 썩어 가며 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한포인트에 물반고기반이라 전원 입질이 들어오면
이럴 필요가 없겠지만 밑걸림을 최소화 시키고 승선하신 조사분 모두에게 공평하게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여 진다면 그 상황에서 못 잡아도 본인의 실력을 탓할 것입니다.
3. 기본 준수 사항 안내 방송
한 배를 타신 낚시손님은 참 다양한 분들이 계십니다.
완전 생초보 조사님부터 몇 십 년의 경력을 가진 배테랑 조사님도 계시지요.
그런데 입수신호가 울리고 다들 채비내리고 있는데 그제서 천천히 채비 입수시켜 옆사람과
반대편 사람과 채비가 서로 엉키는 일이 발생합니다.
노련한분들은 걸리지 않게 잘하시지만
한마리 잡고 욕심에 바로 또 줄내려 줄엉킴이 발생하지요.
이런 사항은 대부분 아시는 사항이지만 초보자나 모르시는 분을 위해
낚시 시작시에 한 번 안내방송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 입수신호시 동시에 채비입수하세요! 안그러시면 옆분과 줄이 엉킵니다.
- 한마리 잡으시면 기다리셨다가 다음 포인트에서 입수하세요.
4. 자리배정건
지역에 따라서는 번호표 뽑기 방식으로 여유롭게 운영하기도 합니다.
선착순 자리배정이
아이스박스를 기준으로 하는 배도 있고 낚시대 꼽으면 되는 곳도 있는데
조과가 좋다고 소문난 자리에 앉으려고 출항시간 보다 두 세시간을 일찍 도착하여야 합니다.
하루종일 앞부터 진입하던가 하루종일 뒤부터 진입하는 스타일을 알기 때문 아닐까요?
출조조선박 크기에 따라 1~20번까지 내지 1~37번까지 표를 만들어 뽑기하는 방법으로 자리배정을
해 주시면 좀 더 여유로운 출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단체 출조(2분이상)일 경우 일행과 나란히 앉으려면 한 개 뽑아 붙어 앉아도 되지요.
5.솔직한 조황정보
이건 정말 힘든 문제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어느 유선선사든지 시작하셔야하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우럭 크게 보이게하는 사진찍기로 팔을 카메라 앞으로 쭉 뻗어 찍는것과 사무장님이나
선부아주머니가 고기를 들고 사진 찍는 것을 말합니다.
큰고기 낚은 것처럼 보이도록 나온 사진을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정작 잔씨알 몇 마리 잡았을 뿐인데 인터넷 조황정보를 보면 굿조황으로 나오고
크기도 3짜이상 되보이는 상황이면 점점더 불신이 쌓이겠지요...
앞으로는 더더욱 바다는 자원이 고갈되어 낚시가 힘들텐데...
솔직하고 사실 그대로인 조황정보를 대부분의 조사님들은 더 원한다고 봅니다.
큰 놈으로 많이 잡기 위해 낚시를 갑니다.
그러나 상황이 그렇지 못할 때가 많지요.
하지만 열심히 애쓰시는 선장님과 사무장님 선부님을 보면 다들 이해하시지요.
바다바람 맞으며 못잡았어도 스트레스 해소했다며 즐거워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모르는 다른분들에게 예약하게 하는 왜곡된 조황정보는
기존 회원들이나 단골이 보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6. 봉돌 선박에서 판매
물방울 추라고도 하던데 주로 선호하는 침선 어초용 봉돌을 선내에서 구입할 수 있고
또 남은 추는 반납할 수 있게 한다면 조사님이 가볍게 다닐 수 있겠지요.
몰라서 안하는 것은 아니라봅니다.
알아도 여러가지 이유로 안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안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되도록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글은 제 개인의 생각으로 더른 조사님들이나 유선사 선장님의 견해는 다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다양한 토론과 토의를 거쳐 공통적인 부분이 나온다면 진행해보는 쪽이
모두를 위한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조사님들이 다시 타고 싶은 "배"가 되길 바라는 마음과
어느 배를 타도 기준과 기본이 충실하다면 조과의 차이는 개인실력과
그 날의 운으로 돌릴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죄송하지만 제글에 달린 답글에 제가 다시 답글을 달지 않을 것입니다.
각자가 생각하시는 부분을 많이 남겨주신다면 좋은 변화가 시작되고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출조시 항상 안전하게 즐거운 낚시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 일이더 군요.
스프링님이 주신 좋은 제안에 토를 달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대로 실천만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 없이 좋은 일일 겁니다.
제가 경험했던 몇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자타공인.. 대한민국에서 배를 가장 잘 댄다는 평가를 받는 배를 탄 적이 있습니다.
겨울철 느닷없이 북동풍이 터졌던 날이었는데, 우현은 전원 쿨러, 제가 앉았던 좌현은 올 꽝!!!
선장님이 멘트로 설명하시더 군요.
'좌현으로 대고 싶어도 도저히 댈 수가 없다...'
우현이라도 고기를 잡아야 되는 게 맞습니다.
똑같은 선비를 냈으니까 '균등한 기회의 보장'을 위해 좌현으로 밀었다가는 배 전체가 꽝일 수도 있는 날의 예입니다.
배에 설치되어 있는 프로타를 보면 포인트 좌표 외에 소위 말하는 '집'이라는 게 거미줄처럼 처져 있습니다.
그날의 조류와 바람의 방향, 세기에 따라 배를 출발시키는 위치를 표시해 둔 겁니다.
이 위치는 포인트 크기에 따라 가급적 '많은 사람'( '전원'이 아닙니다.)이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서 배를 출발시킴을 의미합니다.
어찌보면 전원이 손맛을 볼 수 있는 포인트는 각 선사의 특급포인트 외에는 안남았다고 보는 게 현실적일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고 가정하면 포인트 진입 순서를 안내하는 방송은 오히려 화를 돋굴지도 모릅니다.
제가 탔던 그날의 상황이라면 주구장창 '우현으로 들어갑니다'고 멘트를 해야 하는데 좌현에 타신 분들이 과연 가만히 계실까요?
우리 선상 문화라는 게 '상식과 이해' 보다는 '아집과 독선'이 승할 때가 많지 않던가요?
갯바위나 민물 낚시의 경우에는 '자연과의 한판 승부' 자체에 의미를 두고 설사 꽝을 치더라도 그 날의 운이나 개인의 기량차이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선상낚시는 희한하게 '조과' 외의 가치는 없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즐기러' 간 건지 '고기만 잡으러' 간 건지 헛갈려서 '이게 무슨 취미생활인가'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스프링님이 주셨던 좋은 제안이 아무쪼록 '취미' 본연의 의미를 되살리는 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