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사시는 장모님이 열기를 좋아하신다하여 몽땅 드렸더니 이틀쯤 지나 처갓집 옥상 빨래줄에 매달아 말려 제법 뽀송뽀송해진 열선생 큰 걸로 몇마리를 다시 보내오셨습니다 .
그런데 먹어보니 맛이 다릅니다. 전에처럼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똑 같이 구웠는데...
옥돔 같기도 하고 버터 바른 우럭 같기도 하고 향긋한 냄새에 쫄깃하니 말리지 않고 그냥 먹던 것과는 영 다른 고기입니다. 맛도 더 좋고요...
바닷가에서 말린 것도 아니고 특별히 다른 양념을 한 것도 아니므로
아마 말리는 동안에 무슨 조화가 일어난 것이 분명합니다.
혹시 소금이 달라서일까?
알아보니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말리는 도구가 있다네요.
조사님들은 어떻게 드시는지요.
소금간하여 꾸득꾸득하게 말려 냉동고에 넣어두고 양념없이 쪄먹고 양념에 조려먹고 기름둘러 튀겨먹고
말리지않은 것과는 차원이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