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적당하고 앞으로 많이 필요한 점수도 이 기회 벌 겸, 그래서 좀 샀습니다.
모처럼의 토요일 손자까지 와서 내가 자랑요리를 해 볼참 대파 한단까지 사서 들고 왔습니다.
그래서 끓였습니다.
토요일 밤이 한마디로 대박입니다...ㅎㅎㅎ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맛이 일품인 홍합탕에 손주녀석 정신을 잃고 아들 내외와
주고 받는 소주잔에 부자간의 소통이 시냇물처럼 맑게 잘 흐릅니다...ㅎㅎㅎ
불그스름한 빛깔에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
실파 송송 띄운 구수한 시원한 국물과 함께 숟가락 가득 담아 입에 넣기 바쁩니다.
한주간의 껍껍하고 불편했던 속이 한방에 뻐~~엉!~ 뚫리는 기분입니다.
18도 소주가 워째 이렇게 물이 되는지요...ㅎㅎㅎㅎ
간편한 이 홍합탕을 여러분!~~
오늘밤도 좋으니 방안에 계시지 마시고 시장이나 마트로 달려가세요.
점수를 벌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리고 다녀 오실때 대파 한단, 물론 홍합은 당연하구요. 소금은 집에 있겠지요.
다진마늘과 후추가루만 있으면 됩니다.
너무 쉽고 간단해요.
(대파는 남으면 깨끗이 손질하여 적당히 썰어 냉동실에 보관해 두셔요.
그냥 두시면 쉽게 물러집니다.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죠)
자~~ 그럼, 요리에 들어갑니다.
1) 홍합을 잘 씻으셔서 여유있는 냄비에 넣고 삶으셔요.(삶으면 입이 벌어져 부피가 늘어남)
국물이 진하게 드시고 싶으면 물을 적게 붓고 나중에 좀 짜다 싶으면 소금간으로
맞추면 되니 많이 붓지 마셔요.
2) 익을 무렵 대파와 다진마늘 그리고 좀 얼큰하게 드시려면 홍초를 이때 넣으셔요.
많이 넣으시면 매워서 좀 그렇죠...
그러나 적당하면 국물맛이 매콤하여 한결 시원한 맛을 냅니다.
3) 끓으면 국자나 숟갈로 생겨나는 거품을 좀 제거해 주셔요.
4) 마지막 후추가루 좀 넣으면 완료~~~ ^*^
5) 국물이 좀 약하다 싶으면 멸치와 다시마로 우려낸 국물을 추가하시면 더욱
감칠맛 나는 국물이 되지요.
가족과 함께 드셔보세요.
정말 식사용 또는 안주용으로 손색이 없고 요리중에 요리 '백미(百媚)'라고 할만 합니다.
끓이기만 해도 우러나오는 시원한 국물맛에 가족들의 성원...
여러분!~ " 일요일은 밤이 좋아!~ " 가족 젓가락장단에 맞춰 노래 한곡 불러 주세요..ㅎㅎㅎ
어젯밤 홍합탓인지...
오늘 아침 온 가족 얼굴이 모두 우유빛처럼 뽀얗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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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퍼 온글... )
섭죽은 강원도 북부 지역 사람들이 즐겨 먹는 토속음식인데 홍합과 고추장, 감자가 어우러져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더할 수 없는 별미다.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쌀을 씻어 불린 다음 생홍합과 감자를 넣고 고추장을 넉넉히 푼다.
물론 죽을 끓이는 것이므로 물은 넉넉히 부어야 한다.
준비가 되었으면 불 위에 얹어 천천히 저어가며 1시간 정도 끓인다.
쌀알과 감자가 푹 익었다 싶을 때쯤 양파와 풋고추를 넣고 다시 한번 보글보글 끓여 먹으면 된다.
홍합 하면 술안주나 속풀이 술국의 대표주자라는 생각 때문인지 남성들에게 좋은 식품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사실은 여성들에게 더 추천할 만하다.
고종 22년(1885년) 황필수가 편찬한 의서 [방약합편]을 보면 홍합은 "오래된 이질을 다스리고
허한 것을 보하며 음식을 소화시켜 부인들에게 아주 유익하다"고 했다.
또 [동의보감]에도 "오장의 기운을 보하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히 하며 성기능장애를 치료한다.
몸이 허해서 자꾸 마르거나 아기를 낳은 후에 어혈이 생겨(피가 뭉쳐) 배가 아플 때 이용하면 좋다"고 했다.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는 "음부에 상처가 났을 경우 홍합 수염을 불로 따뜻하게 해서
바르면 효험이 있다"고 했다.
중국사람들은 홍합을 '동해부인(東海夫人)'이라 부르면서 많이 먹으면 속살이 예뻐진다고 믿어왔다.
영양학적 가치를 따져보면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된다. 각종 비타민(B12, B2, C, E, 엽산)과
미네랄(철, 요오드 셀레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여성들의 빈혈 예방과 노화 방지,
피부미용에 매우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간기능을 북돋워주는 타우린도 상당량 들어 있는데,
이는 홍합이 술안주나 속풀이 해장국으로 좋은 이유가 된다.
더욱이 식물에는 없는 프로비타민D의 함량도 높다. 프로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주므로 갱년기 여성들에게 많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준다.
평소 식은땀을 많이 흘리거나 자주 어지럽고 체력이 허약한 사람들에게도 홍합을 권한다.
조혈작용이 있어서 체력 보강과 원기 회복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홍합은 강력접착제나 인공피부 재료로도 이용된다고 한다.
홍합은 물 속에서도 접착성이 강한 단백질을 분비해 자기 몸을 바위에 단단히 고정시키는데
이런 성분을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바다 환경이 오염되면서 홍합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는
경우가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