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강산이 두번이나 훌쩍 넘었네요.
처음 갯바위 낚시를 8년 정도 하다가 낚시방송이 개국 할 때 선상으로 입문했으니까요
처음에는 무슨 장비를 구입해야 될지도 모르고 낚시점에 들리면 옆 사람이 구입하는
제품을 보고 어디에 사용하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구입을 했으니까요.
그렇게 준비한 장비들은 한번도 사용해 보지도 못하고 집안구석에 그냥 쉬고있네요.
갯바위 낚시를 1년정도 하니까 조금 감을 잡게되었고요...
어느 날인가 녹동에서 배를타고 황제도까지 갔는데...그날이 감생이 운동회 날인지 저가 17마리를
잡았습니다.
이 때부터 저는 더 미치기 시작 하였고 주말이 되기만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낚시 장비도 하나~둘 늘어만 가고요....
그후에 계속 출조는 하였지만 꽝 칠 때가 많았습니다....솔직히 싫증이 났습니다
출조해서 감생이를 못 잡으면 학꽁치를 잡아오고....ㅎㅎㅎ 진정한 갯바위 꾼이 아니였나 봅니다
세월이 지난 어느날 친구가 낚시방송 개국을 한다고 하여 대방동에 갔었는데 오신분들을 보니까
낚시에 도사들만 모인 자리였습니다.
저는 탄성밖에 나오지 않았고...그냥 우~~~와 만 했지요
그때 친구가 선상낚시 대가라 하면서 한분을 소개 해 주었는데 그분과 인사를 하고 언제 한번 출조하자고 하여
출조를 하였습니다...무창포로...
그런데 저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여 낚시 채비를 하는데 저는 갯바위 채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분이 오시더니 우~하하하하
웃으시는 거였습니다.
이유는 사용하는 장비가 저와 틀렸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주위를 보니까 낚싯대도 엄청 짧고 채비도 이상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럭낚시 처음 하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하니 우럭낚시 장비는 이렇다 하면서 알으켜 주는데...
솔직히 무쨔 창피 했었습니다...
그날 선장님께서 장비를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 갯바위는 많이 해 보셨나 봅니다" 하데요
저는 넵~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지만 마음속으로는...아니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자상하신 선장님께서 시범을 보이시고 저는 시키는대로 열심히 하였는데 바닦에만 걸리고....
옆에 계시는 분은 우럭을 올리는데...솔직히 열받았습니다.
그 순간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닦에 걸리니 추가 바닦에 닿으면 줄을 좀 감고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더니
갑자기 투두둑 해서 올려 보니 글쎄 우럭이 두마리나 올라오지 뭡니까...
그날 쿨러 채웠습니다...그런데 저 보다 못잡으신 분이 저 보고 낚시를 참 잘한다고 하데요..
저는 그냥 웃으면서 묵묵부담 이였고요,ㅎㅎㅎㅎ
그 날 집에 돌아와서 가족에게 무쟈 선수인것 처럼 썰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마눌에게 우럭을 잡으려면 이런 장비가 필요 하다고 했더니 마눌은 무조건 사준다고 했습니다.
전동릴에서 낚싯대까지 모든 제품은 ㄷㅇㅇ로....그리고 채비....돈이 많이 나왔습니다..
세월이 지나 지금은 방 한켠은 낚시장비로 가득차 있네요
이러한 장비를 보니 처음 시작 했을 때가 생각이 나고 지금도 낚시점에 들리면 무엇을 구입해야 하나
생각이 들고 옆에서 이것 저것 구입 하시는 분을 보면 옛날 생각이납니다.
지금도 언제 바다로 갈까 생각하면서 지나간 추억이 저에게 아름답게 느껴저 한 글 올렸습니다
현재는 주꾸미에서 부터 갈치까지 장르별 낚시에 선수라고 할까요.ㅎㅎㅎ (꾸중해주세요)
그러나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안낚과 즐낚이 겠지요
어복 충만 하시고 건강하세요
동감된점이 많네요 저도 옛날을 회상하면 그냥 웃음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