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갈치낚시를 계획하고 있던 20일에 기상전망을 보니 태풍 발생 조짐이 보이네요.
바다낚시 20년이면 기상예보에 선무당쯤은 되니까요 ㅎ
완도 ㅅ 선사에 출조 취소의 뜻을 전달하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아무튼 그 이후로 매일 한국, 일본 기상청의 예보를 흥미있게 지켜보게 되었죠.
그런데 이 태풍이 심상치가 않네요.
중심기압이 940mb, 최대풍속이 40m/sec만 되어도 강한 태풍이라 하는데
(볼라벤과 산바가 대충 920mb, 60m/sec 였던 것 같네요), 즐라왓은 무려 중심기압이 895mb,
최대풍속이 80m/sec 까지 나오는 겁니다. "우리나라 농,어민들 또 죽어나겠네" 생각하니 더욱
관심이 많이 갑니다.
어제(9월25일) 예보부터 각국의 태풍위치 예보가 조금씩 틀리네요.
우리나라는 동북동 방향, 일본은 북북서 방향.
우리나라의 예보라면 우리나라에 영향이 적겠지만, 일본 예보라면 우리나라에 치명적일텐데...
그나저나 일본은 곧 오끼나와에 들이닥칠텐데, 이렇게 차이날 수 가 있나?
오늘 아침엔 더 하네요.
우리나라 예보에는 태풍이 오끼나와 열도(?)의 중간 부분에 위치하는데, 일본의 예보에는
대만 동쪽에 붙어있고 동심원에 중국의 광동까지 포함되어 있네요( 26일 09시 까지 예보).
두나라 예보가 이렇게 틀릴 수가 있나요?
둘 중 하나는 몇일 후 "개망신"을 당할텐데 ㅎㅎㅎ
그런데 26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일본의 예보가 변경되네요.
우리나라의 예보와 같지는 않지만 대략 비슷한 방향입니다.
우리나라 예보로는 일본의 남단을 훑고 나가는데, 일본의 예보로는 일본을 관통하겠네요.
아무튼 우리나라 기상청 대단합니다.
우리 낚싯꾼들이 "구라청 김양"이라 빈정대기도 하는데, 이렇게 용하기도 하네요.
앞으로도 좀 더 정확한 예보를 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전문가 보다 더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네요.
일본을 싹 쓸고 지나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