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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442 댓글 6
11.18(일) 지인과 함께 홍원항에 있는 "ㅎㅇㄱㅂㅇ낚시"에 쭈갑출조를 하였습니다. 지인이 예약한 배는 "ㅈㅇㄷ호"였고 10월에 선장이 성실하게 배질을 하여 만족한 조황을 얻었었다는 추억에 기초하여 예약했던 것이죠.
밤잠을 설치고 18일 05시 30분경 선사에 도착하여보니 출조할 인원은 10명이고 배는 "ㅈㅇㄷ호"가 아닌 "ㅊㅇ호"라는 것이었습니다. 선사사장 왈 "ㅈㅇㄷ호는 남해로 갈치잡이를 떠났다"네요. 그러하니 "ㅊㅇ호"로 출조하라는 거였습니다. 날씨도 별로 좋을 것 같지 않고 출조선도 바뀌었으니 그냥 돌아가고자 하였으나 선사사장의 권고를 못이기는 체하고 승선했지요. 한 시간 여를 달려온 곳은 천수만의 내만(죽도 뒷편 바다), 물은 뒤집어져 진한 간장물로 탁하기 그지없었지만 이곳에서 낚시가 된다는 선장(순전히 감에 의지하고 앞에서 가는 같은 선사 소속의 "ㅇㅇㄹㄷ호"에 따라 움직이는 연세 많으신 선장님)의 말을 듣고 낚시를 했으나 감감 무소식(나만이 아니라 출조객들 모두). 시간은 흘러가고 어쩌다 나오는 주꾸미 한 두 마리. 어느덧 12시가 되어 점심을 먹는데 별미로 즐기는 주꾸미라면이 아닌 잡은 주꾸미가 없으니 라면(주꾸미 한 마리 넣었다고 했음)에 찬 공기밥. 점심식사 후 또다시 도전했으나 여전히 소식없는 주꾸미. 이 날 잡은 주꾸미는 내가 2마리, 지인이 4마리, 옆에서 낚시한 분이 3~4마리 정도로 끝이었습니다. 어찌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귀항하는 속도는 왜그리 느린지?
소득도 없이 시간과 돈만 날리고 돌아오자니 어찌나 속상하고 화가 났던지 모릅니다.
최근에 쭈갑조황이 몰황이었고 더구나 예약을 받았던 배로 출조하지 못하게 되었다면 사전에 공지하여 꾼들을 골탕먹이지 말았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출조한 나에게 잘못이 크지만, 사전에 말 한마디 없이 출조선을 임의로 바꾸고, 최근의 조황이 몰황인데도(그렇다면 예약을 받지 말았어야 하지 않을까요?) 조황이야 상관없이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무책임한 이러한 선사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맹세코 두번 다시 그 선사에 출조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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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행천 2012.11.20 16:13
    에구~ 속 많이 상하셨겠습니다. 저도 그날 광어다운샷 출조해서 손과 쿨러에 비린네 한번 묻히지 못했네요.
    저 뿐아니고 출조객 거의다 몰황이어서 예정보다 일찍 귀항하였습니다. 바다가 뒤집혀서 온통 흙탕물이라서 입질이 없었나봅니다. 그래도 님은 저보다 선비라도 4만원 싸네요. 선비에 교통비에... 혼자 썩은 가슴 부여잡고 꽉 막히는 저속도로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그넘의 괴기가 왠수네요. 하지만 누가 알겠습니까? 그 시커먼 바닷속을... 어차피 지나간일인데 빨리 잊고 다음 출조 때나 기대해봐야겠습니다. ^^
  • profile
    카파(이찬영) 2012.11.20 16:54
    저도 그선사에서 주꾸미 낚시 한번 갔다가 아주 푸대접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선사측은 해당 선장에게 책임을 미루고 쏙 빠져 버리드라구요.
    좋은일도 많은데 한번 * 밟았다 생각하고 말자고 잊었었는데 또 이런일들이 생겼군요.
    배가 바꿨으면 당연히 공지하여 협의를 거쳐 해결 할 생각은 안하는 이런 선사는 강력 비추입니다.
    저도 그선사 근처는 지나 다니지도 않고 주차장쪽으로 돌아 갑니다.
  • ?
    김포신사 2012.11.20 18:36
    세상에나~~~
    돈이 먼저 일까요....사람이 먼저 일까요...
    홍원항의 어떤 배는 시간을 연장 하면서도 즐낚을 하게 해 주던데....
    어찌 그 선사는......
  • ?
    진아진선 2012.11.21 14:35
    작년에 저도 지인들과 출조점에서 출조했다가 일인당 채비만 30~40개씩 뜩긴 기억이나네요
    배에서 에기며 채비팔던 선장겸 사장이란사람 왈
    "우리도 채비 팔아야 먹고 살죠"
    잊을수가 업네요 ...사진기술은 또 얼마나 좋은지 ...
  • ?
    레드썬 2012.11.22 10:01
    ㅠ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사에서 출항 선박이 변경되었으면 공지해서 낚시객이 취소했다면 모를까 일방적인 선박변경은 아닌듯 합니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 바다속도 엉망이니 다른 배들도 조황이 비슷 했겠지만 선사와 선장님의 말 한마디로
    모든게 이해 됐을텐데 아쉽네요...

    모 선사 모 선장님은 요즘날이 그래서 나가봐야 조황이 안좋다고 아예 출항취소 결정하던데....
    나쁜기억 지우시고 내년엔 훈훈함이 넘쳐나는 선사를찿아 출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
    돌부처 2012.11.22 15:56
    즐거워야할 낚시에 기분만 언짢아지게 만든 선사의 횡포를 어쩌지 못하고 돌아온 뒤 푸념처럼 글을 올린 것은 더 이상 선사의 횡포에 꾼들이 놀아나지 말자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꾼들을 생각해주어 많은 꾼들로부터 믿음과 사랑을 받는 선사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지만, 그동안 보아온 바에 의하면 선사에 대하여 꾼들이 필요이상의 저자세를(지나치게 자기를 낮춰 비굴하게까지도 보이는) 보이는 경우가 빈번하여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줄 것 다 주고 때론 핀잔을 들어가며 내 권리를 주장하지도 못하면서 무엇이 아쉬워 그 선사를 이용한단 말입니까?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십시다. 그래야 뒤에 오는 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겠지요. 한 마디로 선사들이 각성할 수 있도록 꾼들이 주인정신을 갖고 당당하게 처신하자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전국의 꾼님들, 제 주장에 동의하신다면 이제부터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시정하도록 당당하게 요구하는 행동을 하십시다. 흔히 정치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큰 소리로 주장하면서 빼앗기는 이런 내 권리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생각를 해 봅니다. 서해안, 남해안의 여러 선사를 찾아 낚시한 경력20여년에 이제서야 철이 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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