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컴퓨터 자판에 문제가 생겼다
올 여름 수박을 먹다가 심하게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자판 위로 수박물이 쏟아졌는데 그때부터 쉬프트 작동이 잘 되지 않는다. 아주 쎄게 눌러야 가끔 작동이 된다
쉬프트가 고장이니 된발음을 잘 쓸 수 가 없다.
' 어여븐 우리 색시 손 곡 잡고 덕방아지러 발리발리 다라가야지.." 뭐 이런식이다.
고쳐야하는데 낙수 댕길랴 채비 만들랴 어부지리 글 읽을랴 너무 바빠 고칠 틈이 없다.
글을 자주 쓰는 편은 아니라 크게 불편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는 글자가 된발음이어서 조금은 거시기하다
' 낙시'
그런데 참 이상하다.. 자주 ' 낙시'라고 사용하다보니 이젠 낚시보다 낙시가 더 친근해졌다.
낙시라고해도 절대 혼동되거나 낯설지도 않다.
그래서 말인데 낙시에 굳이 ㄱ자를 두 개씩이나 붙일 필요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다. 나이 탓인지 사실 요즘들어 맞춤법도 자주 헷갈려.
여러모로 생각해서 나는 앞으로도 낙시를 낙시라고 할 까 생각이다.
참. 한글날이 올해부터는 공휴일이란다.
갈치시즌 한복판 10월 9일.
갈치낙시 할 날이 하루 더 생긴 것이다...... 야호```
세종대왕님 무쟈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