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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13.03.12 23:57

공휴일 아침에..

조회 수 2416 댓글 14
1. 뱃살이야기


오늘 아침 뭔가 답답한 느낌에  눈을 떠보니 아내가 내 배 위에서 자고 있다

45키로 짜리몽이라  큰 하중은 아니었지만 긴 머리카락이  내 콧등과 목덜미를 간지럽혀

쎄게  밀쳐내렸더니  신경질부리며 하는 말..



가만 안있을래!  뱃살 빼기 지압중이야!





2. 쩌리개 아내


오늘 아침   똑같이 잠을 꺠  침대에 누워 도란도란 이런저런  예기 나누던 아내..

갑자기 일어나 나간지  10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

조반 준비중인가 궁금하여 불러봐도 대답이 없다.


20분쯤 지나 화장실 문을 여니 헉???

쩌리개에 미친 아내 변기에 앉아  쉐타를 쩔고있다


발이 저렸는지 절뚝거리며  화장실을 나서는 아내에게  꼭 해주고 싶은  귓속말 ..

말라 비틀어진 똥 닦여지기나하니?



3. 사랑이야기


며칠전 오학년으로  진급한 아내..

활기찬  삶을 위해 거시기는  일주일에 한 번씩만 하기로  굳게 약속하였다  


오늘 아침   위층 신혼부부 쿵쿵거리는 소리에 이른 새벽 눈을 떠  한참을 멀뚱거리다가

곤히 잠든 아내  깨워  물었다.


'우리 할까?"


' 안돼!


"왜"


"어제밤 했잖아! 약속한지 며칠이나 됐다고!!""


" 아니 다음주꺼  가불"



4. 낚시이야기  
  

언제부턴가 낚시에 낚자만 들어도 고개를 팩 돌려버리는 아내.

우린  한 번 쯤 툭 터놓고  진솔한 대화가 필요했다

고민고민하다가 어느 공휴일 아침 오랫만에  힘찬 레슬링을 마치고 나른해진 아내에게 속삭이듯 물었다


“근데말야 ..여보..”

“왜?”

“낚시꾼 남편이 맘에 안들지?”

“응”


“얼만큼 안드는데?”

“응. 아주 많이”

"정말?"

"응.. 그렇다니까.."


“근데 어떤 점이 맘에 안드는데?”


“몰라서 물어?”

.........
.........

“정말 몰라서 그래.. 뭣 떄문인데?”
...........
...........

“ 뭐냐면 말야...”

레슬링은 언제 했냐는듯  갑자기 고개를 홱하니 돌려 내 얼굴을  째려보더니  한참을 장황하게 꾸짖듯 설명하는 아내.

요약해 보니 이렇다


1. 비린내에 꾀죄죄하다

2. 구질구질하고 지저분하다

3. 대책없이 마구 지르고 쓴다

4. 거짓말을 잘한다

5. 슬슬 눈치를 본다

6. 술(담배)을 많이 한다

7. 가족은 뒷전이고 외박하며  찜질방 , 모텔서  잠 자는 것

8. 돈 많이 들고 위험하고.... 
................................................

“알았어....할 말 없군..”

"근데 그중에 젤루 싫은게 뭐지?"

" 7번"

.....................................
......................................

좋은 점은 없을까 ?

“없어”

“그래도 뭐 없을까?”
...........................

아내를 꼬옥 껴안으며  다시 물었다

.......................
......................
......................

2~3분 쯤 지났을까?

한참을 생각하던 아내 .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흐른다

............................

“딱 하나 있긴하지”


“뭔데?”


“우리 엄마한테 물고기 가져다 줄 때랑....그리고...”

"그리고 뭔데..?"

"안돼 그건  말 할 수 없어!"

"에이 말해줘...사랑해...난 당신뿐이야...그리고 어부지리에 쓸거란 말야..."

“절대 안해!  내가 말하면 아마 당신  나하고 이혼하자고 할 걸?”

................
................
..............

"으헉!!!!!!  안돼~~~~~~"

  

Comment '14'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3.03.13 06:52
    살짝 진급한 오십대...
    봄처럼 좋은 시절이오니 행복만들기에 더욱 힘쓰시길 ..^^
  • ?
    수언짱돌 2013.03.13 08:19
    내머리가 너무나 나빠서.....「바비킴의 노래인가??」
    이해가 안돼요.옹달님
    이른 아침에 혼자웃고 갑니당.
  • ?
    옹달 2013.03.13 08:44
    일찍 일어나셨네요.. 주야선배님..아래 창틀님 글에 감흥받아 몇자 적었습니다.. 갈수록 걱정은 늘어나고 행복은 오그라드는것 같습니다.. 앞으론 백세시대라고하니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볼까합니다.선배님에게도 화이팅을 전합니다
  • ?
    옹달 2013.03.13 08:49
    수언님..반갑습니다..제가 쪼매 서툴르지만 웃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수언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하여 바비킴 노래를 알아봐야겠습니다~~좋은 하루되세요~~
  • ?
    깨비 2013.03.13 08:57
    정답 궁금합니다 에 백만스물한표!!!
  • profile
    강남번개 2013.03.13 10:42
    ㅎ ㅎ
    웃고 갑니다
  • profile
    택이 2013.03.13 11:36
    ㅎㅎㅎ

    요즘 영등철 맞지유

    출조가 뜸하니 원성의 글이 없네요

    잼나게 웃고 갑니다
  • ?
    옹달 2013.03.13 17:38
    깨비님.. 안녕하세요..정답은 메롱~~입니다.ㅋ... 참.. 지난번 일은 잘 해결되셨든가요..기억이 가물....항상 즐낚하세요~
  • ?
    옹달 2013.03.13 17:40
    강남번개님..지난달에 격포갈매기에서 뵌적있더군요.. 나중에 댓글보고 알았습니다. 저랑 예기도 나누셨더군요..선미에서....이번 주말 어복 만땅하시기 기원합니다
  • ?
    옹달 2013.03.13 17:44
    택이님.. 그렇네요.. 평화로운 날의 연속입니다..되려 심심하기도하쥬..ㅋ....그래도 어부지리에서 예기나누며 미흡한 점을 보완해나가니 참 좋습니다..주말 대박을 기원합니다~
  • profile
    초장찍어 2013.03.15 00:56
    새벽에 키득 거리니 와프가 빤히 쳐다보고 글케 잼있냐 물어 오네요
    정답이 뭘까요?? 옹달님 이혼 시킬수도 없고~~~ㅋㅋㅋ
  • ?
    우렁각시 2013.03.15 07:37
    아침부터 한바탕 웃었습니다....ㅎㅎ
    옹달님 거기까지!~~~~
  • ?
    옹달 2013.03.16 22:54
    안녕하세요..초장찍어님...실은 저도 정답을 잘 몰라요...추측만 할 뿐입니다....밤중에 읽으셨으니 혹시 부부사랑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ㅎ.. 금토 출조로 답글이 늦었습니다.감사합니다..
  • ?
    옹달 2013.03.16 22:55
    우렁각시님 . 안녕하세요.. 웃어주시니 감사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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