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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507 댓글 7




게시판의 글을 읽다보면 조황이 과장이니 허위니 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그리고 그 말미엔 그로 말미암아 손해(?)를 봤다, 속았다 하는 하소연도 따르고요.
이 경우 선사의 과장, 허위 조황보고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그것이 법적책임으로
연결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빈작을 본 꾼의 분통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겠습니다.
혹여 글쓰기를 좋아하는 꾼이라면 이런 공간에서 "OOO는 엉터리"라고 하소연도 하겠지만...

이런 폐해를 막아보고자 일부 꾼들께서 선사에 올바른 조황보고를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갈치낚시가 시작된 이래 문제가 제기되었던 선사들의 조황보고가 개선되었다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결국 우리 꾼들이 조황보고를 읽는 눈을 키울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개중에는 일목요연하게 글과 사진을 올리는 선사들도 많은데, 과장*허위에 낚였다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아쉬움이 있어 나름 느낀 걸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저의 실황입니다.
2006년 부터 갈치낚시를 다닌 이래 저의 아이스박스(다이와 대장쿨러 50리터)에 삼치나 만세기가
담긴 일이 없습니다.
고등어를 몇 마리 가져올 때가 있지만 삼치나 만세기, 잔 갈치와 대부분의 고등어는 잡히자마자
미끼로 쓰이거든요. 특히 삼치 특유의 비린내를 아주 싫어해 대삼치라도 옆의 사람에게 줍니다.
그러다 보니 50쿨러를 갈치로만 만땅 채우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매년 10회 정도 다니는데 어쩌다 많이 잡을 때 한번만 더 스티로폼 까지 채우면 80쿨러 사야지 하
지만, 아직 50 쿨러 신세입니다. 물론 바닥에 얼음은 항상 없습니다.
바닷물로 얼음을 녹여 빙장을 시키니까...
그만큼 다른 고기 없이 3지 이상 갈치만으로 50 쿨러 넘기는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 선사의 조황 사진을 어떻게 보아야 바르게 읽을 수 있을까요?

1. 제목이 지저분하게 길거나 금기어(?)( 초..., 왕... 등의 표현)가 쓰여진 경우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평균 조황 이하를 기록하는 선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2. 전체 사진을 찍어 왕창 올리는 경우
   특히, 모자이크 배열로 잔뜩 올리는 집일수록 조황이 떨어집니다.
   위 1, 2는 한 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원래 모자라는 것일수록 포장을 잘해야 한다는 것과 상통합니다.

3.  개개의 아이스박스는 외관, 크기가 나와 있는 것만 믿습니다.
    카메라를 아이스박스 속에 처박아 접사처럼 찍는 집의 조황은 믿어서는 아니됩니다.
    다양한 크기의 아이스박스가 있으므로 초보자는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4지 갈치의 경우, 다이와 대장 아이스박스(50리터) 안쪽 끝에 갈치대가리를  맞춘다면  
    꼬리 부분이 구부러지고, 한 층에 4~5마리가 깔리니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10cm
    정도 짧다면 2.5지 정도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이와 50쿨러에 얼음이 없을 경우 2.5지, 3지가 주종이고 간간히 4지가 있다면 최대
    170여 수 들어갑니다. 4지급이 주종이라면 제 기억에 대충 120 수 정도......

    [시중 아이스박스의 길이] - 대충
    초대형 아이스박스(60리터 이상) > 다이와 50 대장쿨러 > 해동 55 > 항관등 중국산 50.
    쿨러 크기를 보는 눈을 반드시 키워야 합니다. 배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4. 쿨러 안에 얼음이 있는가를 봅니다.
   몇 몇 선사는 밤 12시 쯤 선장이나 사무장이 돌아다니며 쿨러 안에 바닷물을 부어줍니다.
   이러면 갈치의 냉장에 아주 좋고, 얼음이 녹아 바닥까지 갈치가 쌓이므로 얼음이 있는
   쿨러보다 훨씬 많은 양의 갈치를 담을 수 있습니다.
   방법은 쿨러 사진에 바닷물이 보이는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5. 바닷물이 없다면
   얼음이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얼음이 보인다면 그야말로 꽝이죠.

6. 스티로폼 아이스박스 조황인가를 살펴봅니다.

7. 설명란에 잡어(?) 표현이 있음에도 박스 안에 잡어가 보이지 않는다면 속에 파묻은 겁니다.

8. 쿨러에 대삼치가 보인다면 그 속에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9. 갈치가 차곡차곡 쌓여져 있는가 확인하세요.

이상 외에도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이 정도만 확인하셔도 아쉬움이 남지 않는 갈치낚시 여행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위의 1, 2의 경우엔 반드시 피하는게 좋겠
습니다.

아울러 선사측도 믿기 쉬운 조황사진을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Comment '7'
  • ?
    나이롱환자 2013.10.03 06:55
    대체로 조황보고가 일목요연한 집들의 선비가 20만원이란 공통점이 있네요(여수).
  • profile
    돌빼기 2013.10.03 09:51
    조황확 인방법은 글과 말보다는 사진이, 사진보다는 동영상, 동영상보다는 현지에서 직접확인, 현지에서 직접확인보다는 본인이 직접실전낚시....!!!
    참으로 어렵네요. 울 조사님들이 판단을 하셔야 할것 같군요. ^-^;; 그래서 저는 동영상으로 판단합니다.
  • ?
    썬샤인 2013.10.04 20:30
    후후~~~
    일목요연하게 올려 주셨네요.
    홍보성 과장광고 조황이란걸 알면서도 수전증을 참지 못하고 출조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금년 갈치 낚시 6회 모두 꽝 조황~~
    지난 9월 24일 얼음 없이 잡어 (삼치)로만 100리터 쿨러를 채웠지만 대상어가 아니므로
    이또한 꽝 조황~~

    생업으로하는 선사, 출조점 과 취미생활 낚시인과의 합일 점이 어디인지는 함께 진지하게 고민 해보아야 하겠습니다.
  • ?
    송어 2013.10.04 21:19
    논문급 조황사진 보는법이네요ㅎ
    너무 가지런히 정리 돼있는것도 의심이 가더군요
    너무나 유명선사,선장도 대갈치 한마리 나오면 선장이 들고 다니면서
    이사람 저사람 배경 바꿔 가며 찍더라구요..
  • profile
    감성킬러 2013.10.05 14:58
    <갈치 조황을 바르게 봅시다> 라는 낚시인을 위한 제언과 버금가는 무게로 <갈치 조황을 바르게 올립시다>는.... 선사를 위한 제안도 되겠네요.^^*
    소비자의 안목과 선사의 노력이 함께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
    윤방 2013.10.06 15:35
    좋은점을 지적해 주셨네요..
    제가 경험한 최고의 제목은 <대왕갈치 초 울트라 왕대박!>이었읍니다,
    이제는 선사들도 과장된 언어를 자제 해야 할것 같읍니다.
    이미 고객(낚시꾼)들의 수준은, 과장된 언어에 거부감을 갖을 정도 성숙되어 있으니까요.....
  • ?
    수락이 2013.10.08 07:55
    몇마리를 잡았다 보다는 얼마나 즐겼냐가 대박의 척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지요...
    대박의 기준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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