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인데 月滿卽虧(월만즉휴)이니
權不十年(권불십년) 이니라.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풀이한다면
사람의 좋은 일은 10일을 넘지 못하고,
붉은 꽃의 아름다움이라 하더라도 10일을 넘지 못하는데
달도 차면 기우니, 권력이 좋다한들 10년을 넘지 못하느니라..
즉, 우리의 모든 인생사는 좋은 일로 끝까지 영원토록 가는 것이 없으니
항상 분수에 맞게 살고,
권력있다고 뽐내지 말고 겸손하라는 그런 말입니다.
요즘들어 몸이 좀 낡아가서 그런지
감기라는 것을 잘 모르고 살던 내가 감기에 한번 걸리면 한달을 고생하고
3일을 깡밤으로 풍파와 싸움질하며 새우다시피 하여도 어느 정도 견딜만 하더니
웬걸! ...
올해부터는 이틀간의 주간 열기낚시에도 불구하고,
몸뗑이가 천근만근 2~3일 동안 긴 후유증으로 이어집니다.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
늘 피어있을 줄 알았던 바다의 꽃들도 진다는 것을 이제사 느낍니다.
이른 아침에 가까운 공원에 가서 땀이 날 정도로 빠른 걷기를 하였는데,
숨찬 정도로 보아도 역시 예전만 못합니다.
채비를 만들때나, 배 위에서 채비 보수를 할 때도 눈이 침침하며
손 놀림도 예전처럼 원활하지 못하고 헤매며 허둥대는 내 꼴이 때론 참담합니다.
세월탓이겠지요.
세월이 유수가 아니라 화살입니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걱정이 반찬이면 상다리가 부러진다고 하였습니다.
가급적이면 현실을 받아 들이면서 걱정과 고민을 바다에 버리러
더 자주 떠나야겠습니다.
거미도 줄을쳐야 벌레를 잡는 법이고
부지런한 물레방아는 또한 얼 틈이 없는 법....
쇠령의 몸은 어쩔 수 없지만
마음만은 현재보다 더 젊어지는 비결을 알고 있으니
더 부지런히 더 자주 떠나면서 지금보다 작은 쿨러를 메면 되고
때론 힘을 빌려 줄 고운님들을 따라
정이 담겨진 이슬이 두어병 더 가져가면 가능치 않을까요?
그래도 바다형님들에 비해서 아직도 팡팡~ 젊으니...
이 노래 제대로 배워 한잔술에 가락을 넣고...^^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은 못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
화란춘성 만화방창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차차차 차차차
좋은 말씀 새겨듣고 피로한 육신을 추스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