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풍이 계속 불어대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동해는 바람과 함께 눈이 많이 내리고 있고
어부지리 해상날씨를 보면 동해는 물론 남해까지 온통 씨뻘건(일본기상 예보판)색으로
도배를 해 놓고 있습니다.
한두달 전에 예약을 해 놓고 하루 하루를 애타게 카운트다운 하던 울 착한 조사님들께
금요일과 주말을 통채로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반도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북서풍(높새바람)이 불면 육지의 바람차단으로 인하여,
남해쪽의 바다는 북서풍의 영향을 덜 받게 됩니다.
그런고로 웬만하면 남해의 열기낚시 및 기타 낚시가 가능한데,,,
연일 이 썩을 놈의 북서풍과 북동풍이 서로 밀고 댕기며
빨간부채와 노란부채로 '풍랑특보'싸움질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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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책방에 가서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을 사 왔습니다.
19쪽에 보니 혜민스님은 이런 말씀을 주십니다.
<부족한 '나'라고 해도, 내가 나를 사랑해 주세요.
이 세상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분투하는 내가 때때로 가엽지 않은가요?
친구는 위로해 주면서 나 지신에게는 왜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지.
내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사랑한다고 스스로 말해주세요.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지금 한번 노트에 쭉 적어보세요.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도 한번 쭉 적어보세요.
그리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할거다, 생각하시고
오늘 밤은 그냥 푹, 쉬세요.
내일 아침 눈을 떳을 때 나의 몸과 마음은
지금보다 훨씬 더 준비가 잘되어 있을 거예요. 진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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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의 싸움으로 인하여 지치고 힘든 내 마음을 달래며 지탱시키느라
애를 쓰는 내 몸을 위하여
오늘 내일은 바다에 갈 마음을 아예 편안히 접으시고
운동도 하고, 산에도 가고, 가족들과 함께 아니면 혼자라도 좋으니
찜질방에 가서 땀을 쭉 빼시는 방법도 좋지 않을까요?
또 출조 포기로 인하여 굳은 출조비로 저녁에 가족을 위한 이벤트도 만들어 보세요.
가족 모두 아니면 단 둘이 모처럼 영화관람도,
아니면 어렸을 때 좋아하던 떡볶이도, 오뎅탕도 끓일 줄 모르면 사오셔서
마눌님과 사랑하는 아이들 다 불러놓고 불 다 끄고 촛불 몇개 켜고 앉아
좀 쑥스럽지만 어떡해요~~ 가족 이름 하나하나 불러가며
"고맙다, 감사하다"고 말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종교에 관계없이 서로 손잡고 우리 가족을 위한 기도를 해 보세요.
진짜 마지막엔,,,,
이렇게 힘든 나에게 거울을 보며 미소로서
" 너, 참 대단하다. 그래 그동안 수고 많이 했어!~
내가 지금부터 너를 더 많이 아끼며 사랑해 줄테니...
힘내라!! ㅇㅇ야!~
너는 잘 할 수 있어!~ " 라고 내 어깨 두드리며 속삭여 보세요.
출조보다 100배 즐기기 주말이 되어, 마음쿨러가 대박이 될테니까요...
행복 넘치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의 축복이
여러분 가정에 대박 나시길 빕니다.
잘읽고 갑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