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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겨울은 계절풍인 북서풍의 계절인데 어인일인지, 요 며칠은 오호츠크해의 차디찬 기단인
북동풍이 계속 불어대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동해는 바람과 함께 눈이 많이 내리고 있고  
어부지리 해상날씨를 보면 동해는 물론 남해까지 온통 씨뻘건(일본기상 예보판)색으로
도배를 해 놓고 있습니다.
한두달 전에 예약을 해 놓고 하루 하루를 애타게 카운트다운 하던 울 착한 조사님들께
금요일과 주말을 통채로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반도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북서풍(높새바람)이 불면 육지의 바람차단으로 인하여,
남해쪽의 바다는 북서풍의 영향을 덜 받게 됩니다.
그런고로 웬만하면 남해의 열기낚시 및 기타 낚시가 가능한데,,,
연일 이 썩을 놈의 북서풍과 북동풍이 서로 밀고 댕기며
빨간부채와 노란부채로 '풍랑특보'싸움질하고 있으니...

***

그제 책방에 가서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을 사 왔습니다.
19쪽에 보니 혜민스님은 이런 말씀을 주십니다.
<부족한 '나'라고 해도, 내가 나를 사랑해 주세요.
이 세상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분투하는 내가 때때로 가엽지 않은가요?
친구는 위로해 주면서 나 지신에게는 왜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지.
내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사랑한다고 스스로 말해주세요.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지금 한번 노트에 쭉 적어보세요.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도 한번 쭉 적어보세요.
그리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할거다, 생각하시고
오늘 밤은 그냥 푹, 쉬세요.
내일 아침 눈을 떳을 때 나의 몸과 마음은
지금보다 훨씬 더 준비가 잘되어 있을 거예요. 진짜입니다.>

***

세상과의 싸움으로 인하여 지치고 힘든 내 마음을 달래며 지탱시키느라
애를 쓰는 내 몸을 위하여
오늘 내일은 바다에 갈 마음을 아예 편안히 접으시고
운동도 하고, 산에도 가고, 가족들과 함께 아니면 혼자라도 좋으니
찜질방에 가서 땀을 쭉 빼시는 방법도 좋지 않을까요?

또 출조 포기로 인하여 굳은 출조비로 저녁에 가족을 위한 이벤트도 만들어 보세요.
가족 모두 아니면 단 둘이 모처럼 영화관람도,
아니면 어렸을 때 좋아하던 떡볶이도, 오뎅탕도 끓일 줄 모르면 사오셔서
마눌님과 사랑하는 아이들 다 불러놓고 불 다 끄고 촛불 몇개 켜고 앉아
좀 쑥스럽지만 어떡해요~~ 가족 이름 하나하나 불러가며
"고맙다, 감사하다"고 말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종교에 관계없이 서로 손잡고 우리 가족을 위한 기도를 해 보세요.

진짜 마지막엔,,,,
이렇게 힘든 나에게 거울을 보며 미소로서
" 너, 참 대단하다. 그래 그동안 수고 많이 했어!~
내가 지금부터 너를 더 많이 아끼며 사랑해 줄테니...
힘내라!! ㅇㅇ야!~  
너는 잘 할 수 있어!~ " 라고 내 어깨 두드리며 속삭여 보세요.

출조보다 100배 즐기기 주말이 되어, 마음쿨러가 대박이 될테니까요...
행복 넘치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의 축복이
여러분 가정에 대박 나시길 빕니다.
  
Comment '16'
  • ?
    현테크 2014.02.08 09:34
    주야조사님 정말 대단하십니다.항상 귀감이 되는말씀 새겨듣겠읍니다.
    잘읽고 갑니다.ㅎㅎㅎ
  • profile
    이어도(강인병) 2014.02.08 10:30
    좋은 말씀이시네요..
    마음을 비워야하는데..그게 참 쉬워보이면서 젤루 어렵네요..ㅎㅎ
    주야조사님~~
    환절기에 몸 건강 잘 챙기셔요~~^^
  • ?
    테무진 2014.02.08 11:34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게 마음을 비우는게아닐까요?
    장사를하지만 오늘은 마음비우고 평균만하자.
    요즘은 비수기이니까.최악만피하자.그리마음먹지만
    현실이 되버리면 실망하는게 간사스런 사람 맘 같습니다.
    멀리보지않아도 정치인들만 봐도 알수있잖습니까?
    정말 마음비우고 국가와 국민을위해 봉사하겠노라고 하고선
    쥐꼬리만한권력을 손에쥐면 안면 몰수하는걸....
    맘을 비운다는게 참 난해한 단어인건사실입니다만.
    주야조사님 말씀데로 조금더 비울수있는 여백을 남겨두는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눈깨비가 오는주말에 ....
  • ?
    마포사공 2014.02.08 11:40
    주야 선배님 제 이야기 같아요
    원래 이시간 완도에서 회원님들 모시고 열기낚시 열낚하고 있을 터인데 용왕님 용서를 안 하시네요
    대신 사무실 나와 22일 새로운 배 예약 하고 의뢰인 면담 하고 절믿고 부산에서 찾아주니 이눈길에 감사 하네요
    선배님 항상 주옥같은 글 새기면서 올한해 또 이끌어 갑니다 사심없이 이끌다보니 많은 회원님들 같이 해주고 .....감사 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겠습니다 일도 낚시도....감사 합니다
  • ?
    心通 2014.02.08 11:54
    주말 출조 포기하고 삼실에서 컴하고 놀다가 댓글 남깁니다..찜방이나 가서 땀이나 빼면서 푹 쉴렵니다..주야조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김포신사 2014.02.08 12:17
    망각 하면서 살아온 날 들도 있었지만
    세월이 흘러가니 잠시 피어오르는 물 방울 처럼
    아름다움과 아쉬움이 스쳐갑니다

    나 보다는 우리가 좋고 함께 하면 더 좋은 가족이
    눈을 떳을 때 앞에 있으면 무한 행복이겠지요

    잠시 나가던 걸음을 멈추고
    거울속에 비친 저를 돌아 봅니다
    순간 수천만 가지의 일들이 스쳐지나갑니다

    미소를 띄고 주먹을 불끈쥐고 엄지손가락을 펴 봅니다
    그래 " 너는 무슨 일을 행해도 반드시 성공하는 그런 사람이 될꺼야" 하하하

    좋은 글로 반굉일 점심 시간을 즐거운 양식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옹달 2014.02.08 13:21
    낚시 못가서 바르르 떨고 있는 손가락에 피가 흐르고 두 손이 모아집니다. 말씀하신대로 가족을 격려하고 일상에 감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주야조사님의 마음을 느껴봅니다. 아.. 이런 마음인가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4.02.08 14:36
    늘 고마우신
    현테크님, 이어도님, 테무진님, 마포사공님, 심통님, 김포신사님, 옹달님....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이 글을 올리는 저로서도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통령했던 분께서도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버렸던 현실의
    어려움 속에 꿋꿋하게 견디며 모진 풍파와 싸워 잘 헤쳐나가는 내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는 것은 아주 쉬운일이라 봅니다.
    자존심도 필요없고 남 눈치 볼 것도 없고, 항상 내 옆에 있으니 언제든지 가능하며
    하루에 몇번씩이라도 할 수 있거든요...

    해 보세요..
    정말 기분이 업되고 내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구나...
    생각되어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살 힘이 생깁니다.
    여러분의 고마운 생각을 저도 마음에 깊이 담아갑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profile
    카파(이찬영) 2014.02.08 15:22
    바다 상황이 좋지 못해 손맛을 못보는 조우님들에게 잠시나마 뒤돌아 자신을 일깨워주시는 말씀 고맙다는 그한마디로
    갚을 수 있을까 합니다.
    좋은 글 좋은 정보를 항상 감사하다는 것뿐..
    대청도 선장은 아직도 홍어 뭐시기도 못 봤는지 깜깜 무소식을 재촉 거린다는 것도 내자신을 돌아다보게하는 짓일뿐..
    언젠가는 오겠지하는 무상의 시간을 기다려봅니다..ㅠㅠ
    요즘 같을땐 지나온 시절의 즐거웠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 지나 간답니다.
    좋은지인들 그리고 내이름 석자를 알아주는이들에게 고맙다고 인사 해야 할 것만 같은 하루입니다.
    토요일인데 하루종일 전동릴과 씨름하고 있습니다....^_^::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4.02.08 16:08
    대청도 머시기 기다리다 입안에 침이 다 말라 버리고...
    사 놓은 막걸리는 시어서 식초가 되 되어 버리고...
    김포신사는 물어보면 " 저는 모립니다." 이러쿠고..
    오늘 같은 날,,,
    딱 홍어날인데.... 먹을 복을 타고 난 사람은 길가다가도 얻어먹던데...ㅎㅎㅎㅎ
  • ?
    흑산후크호 2014.02.08 17:19
    해상날씨가 계속 굳쳐되니 참으로 수전증 달래기 어려운 나날들이 아닐수 없습니다~~

    한겨울 눈보라 깽거리 속에서도 서남녁의 동백은 청아한 꽃망울을 터뜨리지요.

    영등철 거치른 난바다 기상이란 놈도 흐름 이란것이 있는데,
    영등철 초반시즌 엔 3~4일 기상이 좋다가 3~4일 기상이 나쁘다가를 반복 하다가는,
    이후 기상 물돌이때가 되면 최근처럼 연일 내내 굳쳐 된답니다.

    기상 물돌이가 운좋게 빨리 끝나면, 겨울 영등철 임에도 포근한 날씨가 연속 이어 지는데,,
    현재가, 기상 물돌이를 함시롱 포근한 날씨로 넘어가는 정점(크로스) 시기가 아니겠느냐는 예측을 감히 드려봅니다.

    만약 추측이 맜아 떨어지면 다음주부턴 일주일에 5일 가략씩은 조은 기상흐름이 이어질걸로 봤지기 때문에

    그동안 수전증 참느라 힘드셨다고,,
    영등철 꽁꽁수온에 서남녁에 제대로 자리 잡았을 물오른 우럭사냥에 포문이 열어 제껴지고,
    서남녁 배질좀 하는 선장님들에 진검승부가 벌어질것 같사옵니다.

    이번 서남녁 시즌에 이어질 호조황은 가거초로 한정되지 않는다는점 출조에 참고 하셔요~
    1급선장님들에 예리한 경험과 분석력으로 쿨러조황이 쏟아질 가거초 어장과 할애비 대우럭 어장을 잘 안배하여 조우님을 모시는게 호조황에 키포인트가 될것 같사오며, 솔찬히 볼만한 관전 포인트가 될것 같습니다.

    다음주 부터 부듸~ 조은 기상이 허락되 열기/우럭 외줄낚시에 풍성한 날들이 이어져
    조우님들 괴기 곡간이 넘쳐나 풍성해 지기를 소원해 봅니다.
  • ?
    까만봉다리 2014.02.08 19:26
    가끔 내자신을 달래주세요~~
    그래~~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이했다~~!!
    요렇게 나를 아끼는거도 좋을듯 합니다 ㅎ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4.02.09 07:17
    흑산후크님,
    날씨며 바다상황에 대해 직업상 누구보다도 민감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늘 용왕님으로 부터 축복을 받는 선장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4.02.09 07:21
    까만봉다리님,
    좋은 방법입니다.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내가 있어야 자식이며,
    마누라가 있고 부모가, 형제가 있는 것이라 봅니다.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관계들이라 봅니다.

    그런 소중한 나를 일으켜 세우며 추켜 세우고, 격려하는 것이
    건강하고 튼튼하며 멋진 나를 만드는 비결 아니겠습니까?
    좋은 방법에 감사합니다.
  • ?
    김포신사 2014.02.09 08:35
    아~대청도 홍어 오늘이 딱인데....하하하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4.02.11 09:28
    김포신사님,,, 곧 연락이 간답니다..
    준비하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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