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와 주꾸미 낚시는 정말 강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간질간질~ 톡톡~ 속살(?) 더듬는 기분으로 밀어 속삭임.
가을 하늘 연날리기, 묵직한 손맛에 먹물 한 사발,
어제 토요일 도깨비 시장에 갔다가 도깨비들을 만났지요.
오늘은 일요일,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쉬면서 누웠다가 별안간 갑오징어 채비가 만들고 싶어 집니다.
목요일 내 손바닥보다 더 커진 묵직한 갑오징어 낚시에 한 번 사용할 예정입니다.
도깨비시장의 도깨비같은 주갑오징어 낚기 채비용품.
갑오징어와 주꾸미 혼용(가변)채비입니다.
갑오징어는 비교적 거친 자갈밭에서 많이 나옵니다.
거친 자갈밭에 걸림이 많을 경우, 성가신 주꾸미를 배제하고 순 갑이만을 생각하신다면
맨밑 에기를 떼어 ③번 도래로 옮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②번 에기는 두 발 에기로서 갑이의 접근시 한 발 에기보다 훅킹 확률을 훨씬 높여주리라 봅니다.
* 지난번 옆사람이 몇번을 갑이 쌍걸이를 하기에 염두에 두고 응용해 본 것입니다.
③번과 ④번의 간격은 약 7~10cm로 ③번 핀도래가 상단에 위치하나 그림은 좀 아래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갑이 전용채비라고 생각하고 만들어 봤습니다.
바닥 걸림이 심한 곳에서의 채비 걸림으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고, 바닥에서 주로 올라타는 주꾸미를
멀리하며, 오로지 갑이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보고 만들었습니다.
물론 초보에 가까운 저의 개인 생각으로....^^
이 갑이낚시 분야에서 저는 거의 초보 수준입니다.
주갑 박사님들께서 생각하시는 갑이 채비에 관련한
고견들을 한번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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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다녀 온 조행기. ---
일행들과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학성리에서 순*호를 타고 1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외연도 인근, 흔히 자갈밭이
아닌 30m권 사니질대로서 밑걸림이 전혀 없다시피하고 물색도 좋습니다.
경륜이 많고 이쪽 바닥의 구조를 훤히 꿰고 있는 최선장님...
위의 채비 테스트도 반응이 좋았으나, 함께 한 일행 얼레님은 넣기만 하면 물고
늘어지며 올라오는 갑이나 왕주꾸미를 보며 채비를 얻어
저도 사용해 보니 역시나....
시각적으로 혼란스러움을 주는 구슬이나 슬리브를 없애고
최소한의 핀도래만을 사용한 간결한 쇼크리더 검은색 합사채비입니다.
확실히 사용해 보니 제가 만든 채비보다 훨씬 반응이 빨랐습니다.
역시나 고수님들의 채비는 달라도 뭔가 다르다는 것이 입증되는 순간,
쓰고 남은 것 가져와서 올려 봅니다.
갑이 43마리, 왕주꾸미 47마리....
이 정도면 성공한 초보 수준의 조과 아닌가 합니다..^^
저는 오늘 밤에 갑니다
기상이~~~
마니마니 잡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