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를 찾아서 60# (인천 우럭낚시)
새마음 새 각오로 이쁘게 걸어 두었던 달력은
벌써 11장의 옷을 벗어 몸이 가벼워지고
마지막 한 장의 달력도 한 손으로도 세어질 만큼 밤을 보내면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로운 달력으로 바뀌어 지겠지요.
돌아보면 올 한 해는
보기 드물게 갈치도 풍년이고 주꾸미도 잘 나와주고
우럭도 비교적 풍선한 조과를 보인 한 해 이기에 낚시인으로서
귀도 눈도 입도 즐거웠던 한 해이지 않았었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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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나라 안밖을 볼때 격정의 시기가 또 많았던 한 해라고도 생각들구요..
역사는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며...
어부지리 회원님 모두 행복한 기억만 많이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인천..
늦은 밤이라는 표현이 맞는 새벽2시
지인들과 한잔의 술을 나누려 일찍 도책했습니다.
시간이 늦으면 3~4명이 같이 앉기가 어렵기도하고 좋은자리도 앉고 싶어서....
소머리 국밥에 간단히 소주 4~5잔 하고나니 몸에 온기도 나고 좋습니다.
부두에 짐을 내려놓고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다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배에 시동이 걸립니다.
배에 출조를 준비하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 전구도 켜야하고.
장거리 운행을 위해 워밍업도 좋다지만 매연이 너무 심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유선사주께서도 환경부분에 검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해경분들 대충대충이 없더군요...
한분 한분 신분증 사진과 승선명부 기명부분과 대지하고
안전을 위해서 신원확인과 구명의 착용도 점검 하는건 잘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일기예보에도 그렇듯 바람이 없는건 맞는데
일본기상청에도 없는 파고1~2m이상 너울성 파도가
심하게 배를 밀어 댑니다..
아~ 화장실 가야하는데..
5분동안 4미터도 안되는 저 화장실을 보고만 있다가.. 사진 한 장....
오늘 낚시할곳은 격렬비열도 서쪽 3km전후부터 북쪽(울도)방향으로 이동하며
큰 침선 보다는 2m전후의 장애물(여밭) 낚시합니다...
계산상 음력 11월12일전후 아침 7시전후로 썰물이시작되면 최고의 물때인데..
오늘은 들물부터 시작되어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11월잡은 조그만 주꾸미에
동행한 동생들이 오징어에 색소를 첨가한 미끼를 가져와 봅니다.
지깅낚시때 패턴을 상당히 중요시 하기때문에
다양한 지그를 준비하긴하는데 실험정신이 강한 동생들 덕분에
오늘 첫 입수에 씨알좋은 우럭 쌍걸이부터 시작합니다.
미끼는 녹색으로 착색된 오징어에 40cm급 큰 놈이 물어줬습니다.
당연히 첫 수 방생....
갈치미끼는 입질이 예민해서인지 잘 안물어줬습니다.
오후 2시경 물돌이 썰물이 시작하면 왕성한 입질을 기대했지만
입질은 전혀 없었습니다.
높이 2미터 침선에서 1미터 띠웠는데
입질은 삼단채비 상단에서 자주 훅킹되었습니다.
아마도 베이트피쉬가 있었던 모양이며
아랫바늘에 찬 수온 때문인지 씨알굵은 노래미와 작은 우럭만 잡힌것 같습니다..
첫 수 방생 및 감팽이급 방생 5~6마리를 포함하면
20마리 이상이였나봅니다.
오징어도 잘물어주고
호그웜 멜론에도 입질이 왔고..
빨강색 어세신에도 입질이 잘왔는데
오징어 / 호그웜 / 제트테일 레드웜
2 : 3 : 5의 비율로 레드웜에 입질이 좋았습니다.
하는일이 그동안 바빴서
글을 올리는게 부족했던것도 사실이고
컴퓨터가 사진변환이 안되는 바이러스에 글을 자주 못올렸던것도 사실이지만
내년에는 조금 더 열심히 실험정신도 가지고
눈도 즐겁게 입도 즐겁게 조행을 다녀볼까 계획합니다.
*오늘 낚시 요약*
출조일 : 2017년 12월17일
장 소 : 인천 - 격렬비열도부근
전동릴 : 바낙스 7000TM 외 1개 外 1개
낚시대 : 바낙스 카이젠 r240
합 사 : pe 6호
채 비: 80cm단차 3단
유영층: 바닥 잔고기 2~3m에서 큰고기가 입질함
미 끼: 호그웜/ 갈치꽁지/ 제트테일 레드웜/ 오징어등등
날 씨: 비교적맑음 너울 약1.5~2m로 꼴랑거림
수 온: 13도
물 때: 10물 (물흐름이 좋음 )
물 색: 좋음
조 과: 쥐노래비 2마리 우럭 40급10마리 30급 8마리 감팽이및 방생급 5~6마리 집에가져온것 (19마리)
감사합니다.
첫수방생 및 기준미달 방생~~!!
준비하는 즐거움과 나누는 즐거움
전동릴 씀.